유독 우리나라 '간판'이 크고 강렬하게 생긴 이유?
예전부터 한국 간판은
거리의 미관을 해칠 만큼
흉물스럽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대체 왜 이렇게 만든 걸까요?
크랩에서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또 한 건물에 붙어있는 간판이
많아도 너~무 많아요
이런 이유로
각종 커뮤니티에는 잊을 만 하면
'한국 간판 논란'이 올라오고는 합니다
왜 우리나라 간판만 이렇게
건물이 힘겨워 보일 정도로
잔뜩 걸려있고,
큼지막하냐는 거죠
정말 왜 그럴까요?🤔
사실,
그건 경제 특성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에 비해
자영업자의 수가 많습니다
거기다 창업하고 5년이 되면
70%가 폐업하죠
※ 중소벤처기업부 조사 (2017년)
상점 교체가 빠르다 보니
저렴한 간판이
인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생긴 간판,
다들 한 번쯤 보셨죠?
‘파나플렉스(panaflex)’라는 재료로
만든 간판인데요
싸고 튼튼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어서
많이 쓰고 있죠
게다가 국내엔
2층 이상에도
상가가 있는 건물이 많다 보니
위층 점주들은
저 아래 거리에서도
눈에 확 들어올 간판을
내걸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상가 건물을 쓰는 방식은
2~3개의 간판을 달면
건물 전체를 뒤덮을 정도입니다"
- 양승우 /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거기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나라에는
불법 간판이 많고,
행정적인 조치를 안 한다는 겁니다
"공권력이 해결할 수 없는,
그러니까 정도를 지나친 상태예요
이미 너무나 오랫동안
이 부분을 방치했기 때문에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불법 간판이 증식되어있는 상태예요"
- 최범 / 디자인 평론가 싱크
해외는 어떨까요?
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건물이 1층만 상가이고
나머지는 주거용이나 사무실로 사용돼서
건물에 간판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엔,
빨간색의 맥도날드 간판도
흰색으로 해야 할 만큼
간판 규제가 강한 곳으로 유명하죠
시에서 허가한
옥외광고물 업체가
10개 이내인 데다
해당 업체가
디자인, 향후 관리, 행정적인 책임까지
직접 진다고 합니다
우리도 각 지자체에서
간판정비사업이나
‘우수간판 공모전’을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는 있는데요👀
'간판은 그 도시의 얼굴이다'
이런 말도 있듯이,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K-간판'이 많아지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