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새벽, 쿠팡맨이 죽었다

조회수 2021. 1. 28. 15: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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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맨을 죽음으로 내몬 새벽 배송


지난해 3월, 

40대 쿠팡 배송 기사가 

새벽 배송에 투입된 뒤 숨졌습니다



유족 측은 근로복지공단에 

업무상 질병 재해를 했지만, 

공단이 내놓은 대답은 '불승인'



코로나 19 사태로 

사람들의 외출이 줄어들면서



쌀이나 물 등 

무거운 생필품 중심의 배송이 급증했고

배송 노동자의 부담도 가중되었습니다



"휴게 시간 못 쓰고 일하시는 상황이 많았거든요. 

특히 야간 비정규직 분들이 그런 상황이 있었던 거고

'비인간적이다', '나 진짜 이렇게 어떻게 여기서 더 일하냐' 

이런 이야기들을 (가족에게) 하신 거죠."



- 김한별 / 민주노총 공항항만운송본부 조직부장



해당 사건에 대해 쿠팡 측

"유족을 위로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답할 뿐이었습니다



사실 쿠팡의 새벽 배송 논란

코로나 19 사태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빠르고 편리하지만

배송 기사들의 과잉 노동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

문제였는데요



안 그래도 힘든 근무 환경에 코로나 19로 인한 

택배 폭증이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진 겁니다



"무거운 쌀, 무거운 생수 

이런 배달 자체를 쿠팡맨이나 택배기사분들이

거절할 수 없는 형식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의 개선이 

먼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우준 / '노동건강연대' 사무국장



"쿠팡맨 사고가 코로나의 영향도 있지만 

그간 산재보험이나 산재 예방정책에서 

소외됐던 계층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우준 / '노동건강연대' 사무국장



소비자에겐 편리하지만 

누군가에겐 가혹한 새벽 배송


정말 편리한 서비스가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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