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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집집마다 뻐꾸기 시계가 있었던 이유

‘뻐꾸기 시계’에 얽힌 흥미로운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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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신문, 광고에서 쉽게 볼 수 있던 문구


“부잣집에는 반드시 뻐꾸기 시계가 있습니다.”

“뻐꾸기 시계 하나쯤은 있어야지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중반 사이,

뻐꾸기 시계의 인기는 어마어마했습니다.

우리나라 TV홈쇼핑 판매 1호 상품도,

95년 신용카드 판매 1위 상품

모두 뻐꾸기 시계였는데요.

당시 뻐꾸기 시계의 시중가격은

약 20~30만 원대까지 거래됐습니다.

당시 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진짜 잘 나갔는데요.

“이전에는 이런 시계가 없었어요.

새가 나와서 날갯짓하면서 울고,

새소리를 내면서 들락날락하는 게 너무 신기하고”


- 신상설 / 신흥상사 대표

"그때 당시 분당이라든지,

신도시 아파트 광풍이 일었는데요.

특히 뻐꾸기 시계의 유행과 더불어서

집들이 선물로 시계가 1순위였죠.”


- 신상설 / 신흥상사 대표

1988년에 처음 생산돼서 

90년대 초 유행한 뻐꾸기 시계는

그 시기가 마침 신도시 입주와 딱 맞아떨어진 덕에

집들이 선물로 인기였습니다.

좀 지나서는 저렴한 버전이

대량 생산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신문을 봐도 뻐꾸기 시계를 줬어요.

그리고 보험 설계사들,

다 뻐꾸기 시계를 들고 다녔어요.”


- 오영길 / 前 시닉스 대표

그런데 그거 아세요? 

 뻐꾸기 시계의 원조는

바로 독일이란 것!

 뻐꾸기 시계는 17, 18세기 

독일 ‘슈바르츠발트’ 지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시계 강국인 스위스와 가깝고,

나무가 엄청나게 많은 이곳은

전통적으로 목재로 시계를 만들어왔습니다.

당시 기술로는 시계에 소리를 넣기 위해서

파이프오르간처럼 바람을 불어넣는 방법을 썼습니다.

보통 시간을 알리는 새의 울음소리는

닭의 '꼬끼오'인데요.

이런 기술로 닭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건

무리가 있었습니다.

닭에 비해 단순한 뻐꾸기의 '뻐-꾹' 소리는

기술적으로 구현하기가 훨씬 쉬웠습니다.

또 다른 뻐꾸기가 캐스팅된 이유는

바로 뻐꾸기가 '봄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뻐꾸기 시계 마을, 독일 슈바르츠발트

겨울에 밖에 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는 산악지대인데요.

겨울마다 실내에 갇혀 꼼짝없이 시계를 만들던 시계공들은

뻐꾸기 소리와 함께 봄이 오길 기다렸습니다.

“유럽 뻐꾸기가 한 4월 중순 지나면 도착하기 시작해요.

뻐꾸기 하면 일종의 봄의 전령사 격인 새들이거든요.

길고 어두운 겨울이 끝나고 드디어 봄이 왔구나.”


- 이진원 / 경희대 생물학과 학술연구교수

봄의 전령사라는 이미지 덕에 옛날부터

뻐꾸기 소리를 테마로 작곡된 음악도 많았는데요.

수많은 음악가들처럼, 우리나라 사람들도

뻐꾸기 소리를 사랑했습니다.

다른 새 소리 시계도 있었지만

얼마 못 가서 사라졌는데요.


“야 종달새를 해보자, 뜸북새를 해보자.

뜸북새도 만들어봤어요. 그런데 판매량이

뻐꾸기한테 지는 거예요."


- 오영길 / 前 시닉스 대표

최근에는 ‘재물의 상징’이라는

부엉이 시계가 유행하고 있지만,

한창 때 뻐꾸기 인기에 비하면 새 발의 피였습니다.

추억의 뻐꾹 소리 들으면서

리에게도 하루빨리 봄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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