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고 먹는 음식 속 벌레가 1,660마리나 된다?
벌레만 보면 "꺅!"
끔찍해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 분들이 보면 당분간
식음을 전폐할 만한 소식이 있습니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새
많은 벌레를 먹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 사람이 1년 동안 먹는 브로콜리에는
무려 1,660여 마리의 벌레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브로콜리뿐만이 아니죠.
버섯에는 평균 254마리.
베리류에는
평균 84마리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농산물 같은 경우는 재배하고 나면
그 즉시에는 벌레가 붙어있을 수 있습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실
"정상적으로 세척하고
이물을 선별하는 과정이 있는데,
(그 과정을 거쳤음에도)
뭐 조그마한 애벌레가 있다던지,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할 수 없죠."
-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실
이물질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은 식품만을 먹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서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쉽게 볼 수 있었던 채소들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뭐가 다를까요?
"이건 표고버섯 밑동인데
저 애벌레는 죽은 지 좀 된 것 같고요."
- 정연두 교수님/ 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
"그다음에 송화 버섯 표면인데
여기도 역시 애벌레가 있네요.
이 애벌레는 아마 살아있는 것 같아요."
- 정연두 교수님/ 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
"이건 브로콜리 잎인데
이건 애벌레는 아니고
애벌레가 탈피를 하고 남은 껍질 같아요."
- 정연두 교수님/ 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
얼마나 깨끗하게 세척하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 가공식품에 포함된 경우인데요.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커피의 원료인 커피콩,
피넛버터의 원료인 땅콩 등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벌레 조각을 완벽히 제거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눈에 보이지 않았던 현미경 속 세상은
다소 충격적입니다만
사실 벌레 섭취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있어선 안 될 곳에서
불쑥 튀어나온다면...
그건 좀 곤란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