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일본 페트병은 되는데 우리나라는 안되는 '이것'

조회수 2020. 12. 5. 22:45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라벨 뜯기 어려운 한국 페트병

라벨 떼기 힘든

우리나라 페트병

반면, 라벨 떼기 쉬운

일본 페트병

왜 다를까요?


이번 달부터 시행되는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제’

알고 계신가요?

페트병을 잘 헹군 뒤

라벨을 제거하고

찌그러뜨려

전용수거함에 배출해야 합니다.

쉽게 분리가 되는 마개와 달리,

라벨은 잘 제거되지 않는데요.

열심히 분리해도 접착제가 끈적거리거나,

뜯기 조차 어려운 페트병도 있습니다.

같은 음료라도 일본은 다르다는 얘기가 있어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일본 음료의 경우 라벨 한쪽에 절취선이 있어

이 부분을 뜯으면 라벨을 쉽게 분리할 수 있는데요.


<일본 도쿄 - 다가구주택 쓰레기장>


"일본의 경우에는 페트병을 분리 배출할 때부터

소비자가 라벨을 떼지 않으면

지자체에서 수거 자체를 하지 않았어요."


- 홍수열 /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소비자'직접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일본은

'기업'라벨을 편하게 뗄 수 있도록

페트병을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재활용 공정’에서 라벨을 떼는 우리나라

다르게 제작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재활용 공정에서

라벨을 페트병 몸체와 분리시켜야 하는데

물에 뜨고 가라앉는 성질을 통해서 분리를 시켜요."


- 홍수열 /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물에 가라앉는 페트병과 달리

물 위에 둥둥 뜨는 라벨과 뚜껑 조각을 건져내는 건데요.

하지만 이 방법은

강하게 붙어있는 접착제를 없애기 위해

양잿물에 여러 번 담가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양잿물에 담그다 보니 색이 변해

품질 좋은 재생원료를 얻기도 어렵습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페트병 수거율은 80%가 넘지만

고품질 재활용률은 약 10%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일본에서

매년 2만 톤 가량의 폐페트병을 수입하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페트병 재활용을

막는 요인은 이뿐만 아닙니다.

그 요인은 바로

알록달록한 페트병 색인데요.

페트병은 같은 색끼리 모아 재활용하기 때문에

갈색, 녹색 페트병은 재활용을 방해합니다.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유색 페트병을 금지하며

대부분 페트병이 투명으로 바뀌었지만

맥주를 비롯한 여러 음료가 자외선 차단 등 문제로

유색 페트병에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라벨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등

페트병만큼은 모두 투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늦었지만

최근 페트병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라벨을 쉽게 뗄 수 있는 페트병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라벨을 편하게 떼도록

'기업'들이 움직이는 겁니다.

심지어 아예 라벨이 없는 페트병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냥 버려지면 수백 년 썩지 않는

‘환경오염의 주범’이지만,


깨끗하게 분리 배출하면

완전한 재생원료로 탄생하는

‘두 얼굴의 플라스틱’

이 페트병이 멋지게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거죠?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