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멈춘 비행기는 주차료를 얼마나 낼까?
코로나 때문에 해외에 못 나가게 되면서
항공기 이용량이 많이 줄었는데요.
할 일이 없어진 비행기들은
뭘 하고 있을까요?
당연히 하늘을 날지 못하니까
공항에 *주차돼 있습니다.
*비행기는 '주기'가 맞지만
이해 편의상 '주차'로
표기합니다
우선 새들이 멈춰 있는 엔진을
집으로 쓰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호주의 한 항공사에서도
올빼미가 엔진에서 쉬다가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구멍이라는 구멍은
커버를 이용해서 다 막아둡니다.
두 번째,
바퀴가 찌그러질 수도 있습니다.
항공기는 아무리 가벼워도 수십 톤,
큰 건 수백 톤까지 나갑니다.
랜딩기어를 아무리 튼튼하게 만들어도
같은 위치로 세워두면 변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어
타이어 위치를 바꿔줘야 한다고 합니다.
세 번째,
주차비가 엄~청나게 나갑니다.
인천공항의 경우
주차비용은 이렇습니다.
비행기의 주차 비용은
무게에 따라 매겨집니다.
이건 나라마다 다르고
비행기 기종마다 다른데요.
예를 들어 500명 정도를 태울 수 있는
국제선용 항공기 A380은 무게만 대략 560톤인데요.
표에 맞게 계산을 해보면
하루 기준 240만 원 정도의 주차비가 듭니다.
대항항공은 A380 열 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한 달간 나가는 주차 비용만
7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싱가포르 에어라인의 항공기들은
건조한 호주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항공기 관리에 돈이 한두 푼 드는 게 아니라서
아예 일찍 은퇴시키기도 합니다.
은퇴한 항공기는 어디로 갈까요?
은퇴했다고 해서 바로 버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건조하고 공간도 넉넉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워
누가 훔쳐갈 일 없는 사막에 보관하게 됩니다.
실제로 미국 애리조나 사막의 비행기 보관소에는
수천 대의 항공기가 보관돼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항공기가 놀고 있으면
여러모로 안 좋은 점이 많기 때문에
요즘은 사람이 타는 곳에 짐이 대신 타기도 합니다.
이걸 '카고 시트백'이라고 합니다
1개당 225kg의 화물을 담을 수 있는데요.
화물이라도 날라서 손해를 최소화하려고 하는 겁니다.
이렇게 비행기가 멈춰서 어려운 점이
정말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강제로 놀고 있는
조종사와 승무원 문제도 심각합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돼서
짐 대신 사람이 타고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