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멈춘 비행기는 주차료를 얼마나 낼까?

조회수 2020. 11. 25. 19: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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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없어진 비행기 보관, 관리의 문제점

코로나 때문에 해외에 못 나가게 되면서

항공기 이용량이 많이 줄었는데요.

할 일이 없어진 비행기들은

뭘 하고 있을까요?


당연히 하늘을 날지 못하니까

공항에 *주차돼 있습니다.


*비행기는 '주기'가 맞지만

이해 편의상 '주차'로

표기합니다

오래 주차해봐야
배터리가 방전되는 정도인 자동차와 달리
항공기는 커다란 덩치와 민감함 때문에
오래 주차하면 여러 문제가 생긴다고 하는데요.

우선 들이 멈춰 있는 엔진을

집으로 쓰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호주의 한 항공사에서도

올빼미가 엔진에서 쉬다가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구멍이라는 구멍은

커버를 이용해서 다 막아둡니다.

두 번째,

바퀴가 찌그러질 수도 있습니다.

항공기는 아무리 가벼워도 수십 톤,

큰 건 수백 톤까지 나갑니다.

랜딩기어를 아무리 튼튼하게 만들어도

같은 위치로 세워두면 변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어

타이어 위치를 바꿔줘야 한다고 합니다.


세 번째,

주차비가 엄~청나게 나갑니다.

인천공항의 경우

주차비용은 이렇습니다.


비행기의 주차 비용은

무게에 따라 매겨집니다.

이건 나라마다 다르고

비행기 기종마다 다른데요.

예를 들어 500명 정도를 태울 수 있는

국제선용 항공기 A380은 무게만 대략 560톤인데요.



표에 맞게 계산을 해보면

하루 기준 240만 원 정도의 주차비가 듭니다.

대항항공은 A380 열 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한 달간 나가는 주차 비용만 


7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건조한 우리나라와 달리
습한 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항공기들은
오래 주차하면 녹이 슬어서 
아예 다른 나라로 가기도 합니다.

싱가포르 에어라인의 항공기들은

건조한 호주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항공기 관리에 돈이 한두 푼 드는 게 아니라서

아예 일찍 은퇴시키기도 합니다.


은퇴한 항공기는 어디로 갈까요?

은퇴했다고 해서 바로 버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건조하고 공간도 넉넉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워

누가 훔쳐갈 일 없는 사막에 보관하게 됩니다.

실제로 미국 애리조나 사막의 비행기 보관소에는

수천 대의 항공기가 보관돼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항공기가 놀고 있으면

여러모로 안 좋은 점이 많기 때문에


요즘은 사람이 타는 곳에 짐이 대신 타기도 합니다.

이걸 '카고 시트백'이라고 합니다

1개당 225kg의 화물을 담을 수 있는데요.

화물이라도 날라서 손해를 최소화하려고 하는 겁니다.

이렇게 비행기가 멈춰서 어려운 점이

정말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강제로 놀고 있는

조종사와 승무원 문제도 심각합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돼서

짐 대신 사람이 타고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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