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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말할 때 꼭 '아니'를 붙이는걸까?

조회수 2020. 11. 20. 10: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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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솔직히 왜 그러는 거임?

"아니 세미나 가는 게 말이 돼?"

"아니 근데..."

여기도 '아니',

저기도 '아니'?

한국인들 

'아니' 없으면 말 못하는 이유.

대체 뭘까요?


한국인들이 답답할 때 쓰는 말

'아니'!

어떤 네티즌의 분석에 따르면

'아니''근데'보다 공격적이며

'XX'(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단어..)보다는

수동적인 포지션이라고 합니다.


게임 상에도

'아니시에이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 아니 거길 왜 들어가냐고..."


- 게임하다 화난 사람

'아니시에이팅'이란,

'아니'와,

'initiation'(영어: 시작,개시)의 합성어입니다.


주로 남탓을 할 때 쓰인다고 하죠.

사실 '아니'

아주 오래 전부터 쓰였습니다. 

"아니 그런 말은 또 어디서 들으셨을까?"


- 1959년 1월 11일 동아일보

"...한다고 단정을 하니

아니 그게 무슨 뜻인가?"


- <현종개수실록> 28권, 1674년 현종 15년

'아니'라는 말은

350년 전부터 쓰이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영어나 프랑스에서도

감탄적인 의미로

노~! 노~!

프랑스어로 하거든요."


- 김성도 교수/ 고려대 언어학과

"그런 점에서

이 부정형을 감탄사로 쓰는 건

상당히 보편적인 것 같아요."


- 김성도 교수/ 고려대 언어학과

이런 현상들을 

'담화 표지'라고 합니다.


우리가 대화할 때

말의 의도나 감정의 전달을 위해 

손짓을 쓰기도 하고

억양을 다르게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죠.

우리도 모르는 사이

말버릇 처럼 쓰고 있었던 '아니'.


옛날부터 쓰였고

전세계적으로 쓰이는 말이라는 사실.


아니, 솔직히 좀 신기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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