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말할 때 꼭 '아니'를 붙이는걸까?
"아니 세미나 가는 게 말이 돼?"
"아니 근데..."
여기도 '아니',
저기도 '아니'?
한국인들
'아니' 없으면 말 못하는 이유.
대체 뭘까요?
한국인들이 답답할 때 쓰는 말
'아니'!
어떤 네티즌의 분석에 따르면
'아니'는 '근데'보다 공격적이며
'XX'(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단어..)보다는
수동적인 포지션이라고 합니다.
게임 상에도
'아니시에이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 아니 거길 왜 들어가냐고..."
- 게임하다 화난 사람
'아니시에이팅'이란,
'아니'와,
'initiation'(영어: 시작,개시)의 합성어입니다.
주로 남탓을 할 때 쓰인다고 하죠.
사실 '아니'는
아주 오래 전부터 쓰였습니다.
"아니 그런 말은 또 어디서 들으셨을까?"
- 1959년 1월 11일 동아일보
"...한다고 단정을 하니
아니 그게 무슨 뜻인가?"
- <현종개수실록> 28권, 1674년 현종 15년
'아니'라는 말은
350년 전부터 쓰이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영어나 프랑스에서도
감탄적인 의미로
노~! 노~!
프랑스어로 하거든요."
- 김성도 교수/ 고려대 언어학과
"그런 점에서
이 부정형을 감탄사로 쓰는 건
상당히 보편적인 것 같아요."
- 김성도 교수/ 고려대 언어학과
이런 현상들을
'담화 표지'라고 합니다.
우리가 대화할 때
말의 의도나 감정의 전달을 위해
손짓을 쓰기도 하고
억양을 다르게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죠.
우리도 모르는 사이
말버릇 처럼 쓰고 있었던 '아니'.
옛날부터 쓰였고
전세계적으로 쓰이는 말이라는 사실.
아니, 솔직히 좀 신기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