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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라이츠

"미친 존재감" 자랑한 한국영화 속 역대급 캐릭터들

키노라이츠의 '영화 알쓸신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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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 참 많은 매력이 있습니다. 탁월한 연출, 기발한 각본, 화려한 편집, 경이로운 연기...

하지만 이 중에서도 관객들에게 스토리를 전달하는 '메신저'인 캐릭터들이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일 때 우리는 가장 큰 인상을 받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배우들의 명연에 힘입어 개봉한지 한참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한국 영화의 역대급 캐릭터는 어떤 인물들이 있을까요?

<내 아내의 모든 것> - 장성기(류승룡 분)

치명적인 카사노바, 이름마저 한껏 위험할 것 같은 이 남자.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본 적 없는 이 느끼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는 분명 독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배우 류승룡이 연기한 어떤 여자든 단 번에 사랑의 노예로 만들어 버리는 카사노바 ‘장성기’는 화려했던 카사노바 시절에 염증을 느끼고 은둔의 삶을 선택했지만, 자신의 아내를 유혹해 달라는 두현(이선균)의 부탁에 화룡점정 은퇴를 위한 마지막 여자로 정인(임수정)을 선택하는 인물입니다.


성기가 정인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하는 행동들은 류승룡의 예측 불가능한 매력과 파격적 연기 변신이 더해져 한층 폭발적인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는데요.

류승룡 배우는 '성기'를 연기하면서 카사노바라는 이유로 자칫 관객들이 혐오스럽게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네요.

엉뚱하면서도 매력적인 카사노바를 만들어내기 위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언어는 물론 춤, 샌드아트, 핑거발레 등을 배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하니 참 대단합니다.


명장면&명대사

정인(임수정)에게 소젖 짜는 법을 가르쳐 주며 화려한 손놀림을 보여준 성기...
류승룡 曰 "이제 그 소가 내 손맛을 본 뒤로 누가 와서 젖을 짜도 안 나온다. 목장 주인이 짜도 안 나온다."

<신세계> - 이중구(박성웅 분)

폼생폼사

등장인물 모두가 각기 다른 '신세계'를 꿈꾸는 이 영화에서 거침 없는 직진본능을 그대로 보여준 이중구는 적지 않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신세계>에서 '정청'이 아니라 '이중구'를? 이라며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겠지만 이 피비린내 진동하는 영화에서 독특하게도 이중구는 극의 중심에 있으면서 유일하게 스스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을 바라보는 것처럼 관객들은 그의 눈빛과 위압감 있는 대사에 조마조마함을 느끼며 스크린을 바라봐야 했죠. 

이중구라는 악당의 존재감이 굉장했던 것은 자신의 악행에 구구절절한 이유를 달지 않고도 그 자체로 매력적인, 품위 있는 악당이어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어이. 거기 누구 담배 있으면, 하나만 주라. 갈 때 가더라도 담배 한 대 정도는 괜찮잖아? 응?”  

성큼 다가온 죽음 앞에 이렇게 '곧 죽어도 멋질 수 있는' 캐릭터가 얼마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명장면&명대사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네.”

<타짜> - 아귀(김윤석 분)

현재 충무로 최고의 배우 중 하나인 배우 김윤석이 새롭게 조명된 데에는 분명 <타짜>에서 아귀로 보여준 열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타짜들의 세계에서 경상도 짝귀, 전국적으로 평 경장...과 함께 전라도 아귀로 이름을 떨치는 최고수 중 하나입니다.

특히나 고니(조승우)를 손쉽게 농락한 짝귀가 아귀와의 맞대결에서 연달아 패해 한쪽 귀와 한쪽 손을 잃은 것과 혈안이 되어 평 경장을 찾아다닌 것을 생각하면 최강의 타짜일지도 모릅니다.

상대를 찍어 누르고 피를 보고 싶어 하는 아귀의 핏빛 욕망을 고니가 알고 이용하지 못했다면 그 역시 짝귀와 고광열과 같은 신세를 면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등장부터 카리스마 넘쳤던 그는 영화의 긴장감을 확 끌어 올려줬는데, 특히 다들 '아귀'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날 후반부 고니와의 대결에서는 맛깔나는 명대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동작 그만, 밑장빼기냐?"로 시작되는 명대사들의 향연은 개봉한 지 10년이 훌쩍 넘은 영화임에도 여전히 인구에 회자되며, 아마 국민 중 꽤 많은 수가 채널을 돌리다 <타짜>가 나오면 홀린 듯이 보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명장면&명대사

고니의 독백 '싸늘하다'로 시작되어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이런 거 안배웠어?"로 끝나는 2분 가량의 명장면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 최익현(최민식 분)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최민식의 30년 넘는 연기 인생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배역들 역시 상당수지만 이 리스트에서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의 최익현을 꼽았습니다.


부산 지역 세관 공무원이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압수한 대량의 마약을 처분하기 위해 부산 최대 폭력조직의 두목 ‘최형배’(하정우)를 만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가 먼 친척 간임을 알게 되고 의기투합한 둘은 최익현의 광범위한 인맥과 정보력, 최형배의 조폭 세력이 합쳐져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나쁜 놈들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죠.  


건달도 민간인도 아닌 ‘반달’ 최익현은 처세를 위해 때로는 최형배에게, 때로는 김판호에게, 판이 기울자 조 검사에게 붙는 박쥐 같은 캐릭터입니다.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이 비열한 캐릭터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했던 것은 분명 최민식 배우의 특출난 연기 덕일 것이라 생각되네요.

명장면&명대사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어? 내애가 인마 느그 서장이랑 어? 같이 밥도묵고 어?! 사우나도 가고 어?! 마! 다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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