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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라이츠

무서우면 정말 더위 잊을까? 확인하기 딱인 국산공포영화

키노라이츠의 '영화 알쓸신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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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화, 홍련>

김지운 감독의 2003년 연출작인 <장화, 홍련>은 고전 '장화, 홍련'을 서정적인 영상미로 공포스럽게 재해석해 그해 여름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며 312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이 기록은 공포 영화의 흥행력이 약해지면서 거의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언제 깨질지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오랜 요양에서 돌아온 수연(임수정), 수미(문근영) 자매가 새엄마와 함께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임수정과 문근영은 이 영화의 흥행 성공으로 인기 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한국의 비주얼 리스트 중 하나인 김지운 감독의 미장센 연출이 백미인데 이 아름다운 화면 덕에 영화가 꽤 무서움에도 불구하고 조금 덜(?) 무섭게 봤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려 옵니다.

이병우 음악감독이 작곡한 아름답고도 슬픈 메인 테마곡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은 한국 영화의 역대급 OST를 꼽을 때 단골로 거론되는 음악이기도 합니다.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국산 호러 영화로 <겟 아웃>, <어스>의 감독 '조던 필'이 촬영 전 주연 배우 '루피타 뇽오' 에게 볼 것을 추천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2. <기담>

1942년 경성, 안생병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3가지 기이한 이야기들을 담아낸 <기담>은 2017년 크게 흥행한 <곤지암> 정범식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공포 영화는 적은 예산이 투입된다는 인식과 달리 약 3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가서인지 이 작품은 밀도 높은 스토리와 아름다운 화면을 지녔는데 장르 본연에 충실해 꽤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국 공포 영화사에서 가장 무서운 장면에 대해 논할 때 이 영화의 두 번째 이야기의 '엄마 귀신'이 자주 소환되는데요.

무시무시한 비주얼뿐만 아니라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듯한 기괴한 소리까지 더해져 수많은 관객들에게 엄청난 공포를 선사했었죠.

이 소리는 기계음 같은 것이 아니라 배역을 맡은 박지아 배우가 직접 낸 것으로, 해당 장면 직전까지 극비에 부쳐졌다가 한 방에 OK! 사인을 받아냈다고 하네요.

3. <불신지옥>

2009년 개봉한 <불신지옥>은 수지를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시킨 <건축학개론> 이용주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기도에 빠진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던 동생 '소진'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에 언니 희진은 동생의 행방을 백방으로 찾아 헤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섬뜩한 연출과 치밀한 각본,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특히 소진 역을 맡은 심은경의 신들린 연기가 당시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비록 흥행은 동시기 개봉한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아쉬운 성적을 받아 들었지만, 평단과 관객들 모두 훌륭한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라는 찬사를 보냈기에 이용주 감독은 내심 자신의 최고 흥행작인 <건축학개론>보다 <불신지옥>을 더 애틋하게 생각한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4.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99년 12월, 특이하게도 공포영화가 각광 받는 시즌인 여름이 아니라 두 번째 밀레니엄을 코앞에 둔 겨울에 개봉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민아(김규리)가 우연히 커플이라 소문난 효신(박예진)과 시은(이영진)의 교환일기를 줍게 되면서 일어나는 안타깝고 기묘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가족의 탄생>, <만추> 등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과 <내 아내의 모든 것>, <간신>, <허스토리> 등 다양한 스타일의 영화를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공동 연출을 했으며 두 사람 다 이 작품이 입봉작이죠.


여고괴담 시리즈 가운데 1편과 함께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나 비평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던 1편과는 달리 2편은 완성도는 1편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이나 흥행에 크게 실패했다는 점이 못내 아쉽게 느껴지네요.


이 영화와 관련된 굉장히 독특한 기록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 작품에 여고생으로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이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는 점입니다.

그중에서도 김규리와 박예진, 이영진과 공효진 등은 여고괴담 시리즈의 주·조연들이 대체로 그러했듯이 충무로의 주목을 받아 스타덤에 올랐죠.


5. <알 포인트>

1970년대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전선에 나선 육군 수색 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알 포인트는 한국 공포 영화 중 완성도 높기로 유명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영화 제작 당시 감독이 두 번이나 바뀌고 끝내 연출을 마무리한 공수창 감독은 촬영 시작 한 달 전에야 부랴부랴 합류해서 제작 현장을 통제하는 등 쉽지 않은 환경에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의 촬영이 해외에서 이루어졌고, 덥고 습한 환경...빠듯한 촬영 일정 등으로 배우와 제작진 모두 크게 고생했지만 이런 노력이 헛되지 않아 168만 관객을 동원하고 작품성 역시 호평을 받게 됩니다.


보는 이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영리한 연출이 압권인데 특히 길이 회자되는 명장면인 '관등성명 씬'은 군필자들이라면 그저 간담이 서늘하다는 생각을 하실 것 같습니다.

영화 개봉 당시에는 이 영화가 마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처럼 마케팅이 이루어졌지만 <블레어 위치>, <파라노말 액티비티>처럼 홍보 전략이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바이럴 마케팅이 비교적 생소했던 때이기도 했고, 덕분에 시간이 꽤 흐른 지금도 "'알 포인트' 실제 있었던 일 아니었어?!"라고 놀라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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