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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명랑한 배우의 어두웠던 과거 시절

조회수 2021. 4. 7. 22: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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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회자되는 영화 <죄 많은 소녀> 속 전여빈

드라마 '빈센조'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매운맛 변호사 홍차영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전여빈'이 3년 전 괴물 연기력을 보여준 영화가 다시금 소환되고 있다. 

2018년 개봉한 영화 <죄 많은 소녀>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제56회 대종상 신이여우상을 등을 받으며 전여빈을 떠오르는 충무로 라이징 스타로 만들어 주었다. 

출처: <죄 많은 소녀> 스틸
출처: <죄 많은 소녀> 스틸

이 영화는 전여빈 뿐만 아닌 전소니를 발견하는 영화기도 하며, 여성 배우 기근에 시달리던 영화계의 단비 같은 젊은 피였다. '빈센조'에서 부녀 지간으로 등장한 유재명과 이미 호흡을 맞추었던 영화다.

출처: 빈센조 공식 인스타그램

<죄 많은 소녀>는 제목에서 풍기는 어두운 의미처럼 '빈센조'의 홍차영과 상반되는 캐릭터 '이영희'를 만날 수 있다. 

출처: <죄 많은 소녀> 스틸

영화는 영희의 단짝이었던 경민의 죽음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시선과 관계, 오해를 다루고 있다. 경민의 죽음으로 학교의 선생님, 가족이었던 엄마, 경찰 등 가해자를 찾기 시작하고 영희는 순식간에 가해자로 몰린다.

그렇게 평범한 소녀는 죄 많은 소녀가 되지만 억울함을 증명하기 위해 천천히 분노를 쌓아간다. 사춘기 소녀들 사이의 사소한 일들은 눈덩이처럼 커지며 한 소녀의 죽음까지 이어졌고. 경민에게 완전한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지만 영희 또한 사건의 책임을 느끼며 충격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출처: <죄 많은 소녀> 스틸

결국, 첫 장면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친구들 앞에서 수화로 이야기하는 영희를 이해하게 되는 후반부 3분 여의 미친 연기는 전여빈의 혼신의 몰입도를 만나볼 수 있다.

경민의 장례식장 화장실에서 자신의 죽음을 완성하기 위해 표백제를 마시는 영희. 이때 발현되는 전여빈의 연기력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다. 

락스를 마셔 말을 하지 못했던 영희는 이후 친구들 앞에서 수화로 "나는 여러분이 기다리던, 나의 죽음을 완성하러 왔습니다. 여러분 앞에서 가장 멋지게 죽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출처: <죄 많은 소녀> 스틸

영화는 친구가 실종되고 모두가 자신을 의심하는 사이 죄 많은 소녀가 스스로 결백을 증명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다루었다. '죄'란 과연 무엇인지, 책임은 무엇인지 깊이 있는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출처: 빈센조 공식 인스타그램
출처: 빈센조 공식 인스타그램
출처: 빈센조 공식 인스타그램

사실 또라이 변호사 홍차영, 전여빈의 등장은 갑작스러운 게 아니었다. 학창 시절 시간을 쪼개가며 전공과목 이외에도 청강 수업으로 내실을 탄탄히 다졌던 그녀는 대학로 연극 스태프로 2년 여간 일했다고 털어놨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고 배우의 꿈을 키웠다. 2015년 다소 늦은 나이에 영화 <간신>으로 데뷔했다.

출처: <낙원의 밤> 스틸
출처: <낙원의 밤> 스틸

한편, 전여빈은 이 기세를 몰아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에 출연했다. <낙원의 밤>은 넷플릭스에서 오는 4월 9일 공개된다. 또한 <죄 많은 소녀>는 현재 넷플릭스, 왓챠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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