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어워드 뒤집은 그의 의상에 흥분한 여배우
15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등 LA 일대에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가 열렸다.
이날 해리 스타일스는 '워터멜론 슈가'(Watermelon Sugar)로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가창력은 물론이고 화려한 무대 매너와 다정한 팬서비스로 유명하다. 특히 젠더의 경계를 넘나드는 패션 감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곤 했다. 남성은 잘 착용하지 않았던 진주 목걸이, 귀걸이 등을 의상에 매치하고, 리본이 커다란 레이스 블라우스나 스커트, 여성 슬랙스를 입는 등 그의 의상은 자유롭다.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 입은 노란 체크무늬 재킷과 깃털 목도리 또한 화제가 되었는데, 이 의상에 환호하며 감격한 영화배우가 있다.
그 배우는 바로 90년대를 뒤흔든 알리시아 실버스톤이다. 그녀가 18살에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 '엠마'를 현대의 고등학교를 무대로 가져와 각색한 하이틴 무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그녀가 영화에서 분한 세어 호로위츠가 입은 의상들은 그 후로도 많은 영화나 드라마, 뮤직비디오에 인용되는 등 패션계에도 큰 각인을 남겼다.
지금은 44세의 중견 배우가 된 알리샤 실버스톤은 그래미 시상식이 하루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클루리스'의 한 장면과 해리 스타일스가 시상식에서 입은 의상 사진을 올리며 축하 메시지와 함께 감격의 글을 남겼다.
'클루리스 분위기 물씬한 해리 스타일스의 의상 너무 좋다'며 '해리가 멋지게 소화한 의상을 보고 세어는 분명 영광이었을 것이고 당연히 허락했을 것'이라며, '그래미 수상을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해리 스타일스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첫 앨범이 나온 이후 친구들과 처음으로 같이 쓴 곡"이라며 " 컬럼비아에 있는 매니저를 포함한 모든 분들이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해주셨다. 감사하다. 후보에 있는 곡들이 다 좋은 곡이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영화배우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얼마 전 연인 올리비아 와일드 감독과 작업한 영화 '돈 워리 달링'의 촬영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