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미나리'! 모두가 이 영화를 기대하는 이유

조회수 2021. 2. 19.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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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잡초처럼 살아가는 4인가족의 미국 생존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주연의 영화 <미나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모두가 입을 모아 이 영화를 기대작으로 꼽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했던 <기생충>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SAG 어워즈에서는 <기생충>이 일 년 전 수상했던 연기 앙상블상을 받기도 했다. 따라서 자연스레 4월에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성과도 기대하는 시선들이 생겨났고,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극찬 속에서 <미나리>는 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출처: 판씨네마(주)

<미나리>의 감독인 정이삭은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 가정에서 태어나 아칸소 지방의 작은 농장에서 자랐다. 그는 어릴 적 외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영화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구성하는 등 자전적인 요소들을 <미나리>에 녹여냈다.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 미국, 아빠이자 가장인 제이콥(스티븐 연)은 캘리포니아에서의 사업 실패 이후, 직접 키운 농작물을 팔아 성공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안고 아칸소 지방으로 온 가족을 이끌고 오게 된다. 한국에서 온 외할머니(윤여정)와도 함께 살게 된 이 가족은, 낯선 사회에 적응하면서 크고 작은 갈등을 겪으며 고군분투한다. 

출처: 판씨네마(주)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이민가족이 시사하는 바는 상당하다. 이웃, 직장, 교회 등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일종의 ‘커뮤니티’들에서 외부인으로 취급당하기 때문이다.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기에 이들은 특별한 방식을 찾아내 살아남아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K-할머니의 활약상이 돋보이기도 한다. 그 자체로 작은 사회라고 할 수 있는 가족 안에서도 ‘한국적’이거나 ‘미국적’인 요소들이 부딪히고 섞이는 과정이 보여지면서 모든 문화권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출처: 판씨네마(주)

무엇보다도 정이삭 감독이 경험을 토대로 빚어낸 인물과 대사에는 생동감이 넘친다. ‘현실’ 할머니, ‘현실’ 가족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만큼 배우들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기에 몰입도가 상당하다. 특히, 한국과 미국의 문화에 대한 약간의 이해가 따라준다면 사실적인 상황 묘사에 웃음을 터뜨리게 될 것이다. 엄밀히 따지면 <미나리>는 미국 땅에서, 미국 자본으로 제작된 ‘미국영화’이지만, 한국의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바탕에는 한국의 문화가 가득 녹아있다. 영화 속 가족의 모습처럼, 관객들도 마침내 양쪽의 문화를 모두 끌어안았을 때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감동과 기쁨을 만끽하길 기대해본다.


잡초처럼 어디서든 잘 자라서 부자이건 가난한 사람이건 누구나 따먹고 건강해질 수 있다는 <미나리>. 3월 3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키노라이츠 손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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