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머스크부터 노홍철까지, 셀럽과 대화하는 핫한 SNS의 등장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투자에 참여하며 벌써 1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미국의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출시한 SNS ‘클럽하우스’가 국내에서도 인기다.
오디오 채팅 형식의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는 특정 방 주제로 사람들이 모여 음성으로 대화하는 방식의 플랫폼이며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클럽하우스에서 토론에 참여하며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방송인 노홍철, 가수 호란, 래퍼 스윙스 등 많은 유명인이 방 개설 후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대화에 참여하고 싶으면 손을 드는 버튼을 누르면 되고, 대화를 듣다가 공감이 가면 음소거 버튼을 빠르게 껐다 켜서 ‘무음 박수’를 친다. 평소 쉽게 만나기 힘든 사람과 만나고, 돈을 주고 듣기도 힘든 저명 인사들의 정보와 지식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 시대의 맞춤 SNS’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클럽하우스는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초대장을 높은 가격에 파는 사람이 늘고 있다. 또한 클럽하우스를 하기 위해 중고 아이폰을 사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 같은 이유일까. 배우 김지훈과 래퍼 딘딘이 클럽하우스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밝혀 화제다.
김지훈은 자신의 SNS를 통해 “요즘 가장 화제가 되는 이 플랫폼을 보면 현대인의 심리상태 중 가장 자극에 취약한 부분들에 대해 엿볼 수 있다. 뭔가 대세가 되는 그룹에 속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의 존재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건 아닐까 불안해지는 심리, 그리고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걸 인정받고 싶고 남들보다 더 우월해지고 싶은 심리. 마지막으로 나의 그 우월함을 천박하지 않게 자랑하고 우쭐대고 싶어하는 심리”라고 비판하며 “어쨌든 나는 안할거니까 자꾸 초대장 보낸다하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래퍼 딘딘 역시 “더 권력화된 소통 같다. 같잖다.”고 비판했다. 딘딘은 SBS 파워 FM ‘딘딘의 뮤직하이’에서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해보고 느낀 점은 확장된 소통. 나쁜 의미로는 끼리끼리 더 권력화된 소통. 초대장을 만원, 2만원에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마치 옛날 중세 시대에 귀족이 파티할 때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사람과 사람사이에 격차가 있는 것처럼 하고 위아래가 있는 것처럼 나누는 것 자체가 되게 같잖았다. 몇몇 방을 들어가 봤는데 끼리끼리 떠들고 있고 그거를 다른 사람들에게 대화할 기회를 주지 않는 ‘우리는 우리끼리만 얘기할 테니까 너희는 듣기만 해’ 이런 느낌을 받았다.”라고 이야기하며 클럽하우스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클럽하우스에서 중국 정치를 비판하는 토론 방이 많아지자 서버에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하기도 했다. 클럽하우스가 새로운 SNS 플랫폼으로 어느정도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