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멎!무심코 핸드폰 켰다가 마주친 섬뜩한 '그것'의 정체
현대인에게 디지털 기기는 필수다. 아무리 기계치라도 스마트폰 하나 정도는 만질 수 있어야 생존 할 수 있다. 때문에 디지털 기기를 소재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주인공을 영화 속에서 자주 마주한다. 과연 21세기 문명인이길 거부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것일까? 디지털 기기를 잘 못 만져 위험에 처한 주인공을 만나보자.
<착신아리>는 미래의 자신에게 걸려온 전화가 섬뜩함을 유발한다. 희생자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람에게 죽음의 바이러스가 퍼지는 형태. 이 바이러스는 핸드폰을 해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서 온 메시지를 피할 길이 없고 죽음에 이른다. <착신아리>는 <착신아리2>, <착신아리 파이널>까지 총 3편을 선보였지만, <착신아리>만큼 무섭지 않다는 평이다.
영화는 트레이드마크가 된 벨소리로 관객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요즘 대세인 갑툭튀 공포라기보다는 은근히 스멀스멀 찾아오는 기분 나쁜 공포가 찝찝함을 유발하며 잠식한다. 최근 <콜>의 유선전화 벨소리 만큼이나 받기 싫은 전화기도 하다.
<카운트다운>은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간호사 퀸이 장난삼아 생존 시간을 알려주는 어플을 다운로드했다가 겪게 되는 기묘한 일이다. 어플에 뜬 생존 시간이 줄어들수록 위험은 가까워지고, 주변에서 하나둘씩 사망하는 사건이 늘어나면서 공포가 커진다.
이 영화의 공포 요소는 마치 삭제해도 계속 깔린 악성코드처럼 한번 걸리면 절대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지울 수도 없고, 핸드폰을 새로 사도 소용없다.
<팔로우 미>는 위험천만한 행동으로 인기 있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 유튜버의 최후를 그렸다. <쏘우>나 <룸 이스케이프>을 연상케 하는 고어적인 장면과 장르 영화에서 다룰 법한 뻔한 법칙으로 진행되지만, 대세 중의 대세인 유튜버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포인트다.
방송 10주년을 맞아 러시안 스타일의 방탈출 게임을 가게 된 친구들은 살기가 느껴지는 게임을 벌이게 된다. 이것 모두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어 관종의 말로를 여실히 보여준다. 좋아요 수, 스트리밍 수, 클릭 수에 울고 웃는 사람들에게 크나큰 한 방을 날려주는 B급 영화다. 무리 없이 클리셰를 쫓아오다가 마지막의 충격적인 반전은 과한 축하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
<커넥트>는 21세기 시대상을 반영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서만 보이는 미스터리한 존재 '그것'의 타깃이 된 두 사람의 미스터리 온텍트 호러다. '그것'에게 벗어나려고 한다면 디바이스 화면은 ON하고 정면 대응해야 하는 상황. 디지털 포비아를 불러일으킬 서스펜스가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펼쳐진다.
코로나로 생긴 뉴노멀에는 뭐든 '온택트'로 '언택트'하는 일이 많아졌다.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는 꼬마 아이부터 노인까지. 뭐든 집에서 전자 기계와 친구가 되는 일이 잦아졌고, 이로 인한 편리함과 피로함은 양날의 검처럼 우리를 쫓아다닌다.
영화는 북미 박스오피스 1위로 현재를 반영한 폭발적인 신드롬을 달성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묘한 이야기] 제작진이 선보인 또 다른 뒤집힌 세계는 디바이스 화면을 통해 보이는 미스터리한 존재의 실체를 기발한 설정으로 다룰 예정이다. 영화 <커넥트>는 오는 2021년 1월 20일 개봉 예정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