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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독이라도 타놨을까봐?" 한지민이 만든 음식의 정체

조회수 2020. 12. 16. 21: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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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제> 보고 나면 꼭 먹게 된다는 음식

그때 그 시절, 2000년 초반을 물들였던 청춘 멜로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한국에서 리메이크되었다. 멜로 장인 김종관 감독과 한지민, 남주혁이 주연을 맡으며 한국 멜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나선 영화가 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스틸

영화를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일본판과 한국판을 비교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밥'을 매개로 두 사람이 이어지기 때문에 음식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봐도 좋다. 조제는 영석에게 느낀 고마움을 '밥 먹고 가'라며 서툴게 전한다. 그렇다면 한국식 각색으로 영화 속 음식은 어떻게 달라졌나 알아보자. 환상적인 맛일 것 같은 계란말이와 생선구이는 어떤 음식으로 바뀌었을까?

계란말이 -> 스팸구이

출처: <조제>스틸

역시 한국인의 대표 밥도둑 스팸 되시겠다. 일본판에서 화려한 음식 솜씨를 뽐내던 조제가 가장 잘하는 음식이 바로 계란말이. 한국판의 조제는 다리미에 스팸을 굽는다. 스팸의 정석이라 불리는 굽기, 달걀을 씌워 분홍 소시지처럼 굽는 변주도 보인다. 

스팸을 구워 준 밥상 앞에 영석은 허겁지겁 밥공기를 비워 낸다. 나도 따라 군침이 돈다. 영화가 끝나면 편의점이라도 찾아 스팸 김밥, 스팸 주먹밥을 먹어야겠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스팸이 들어간 부대찌개도 좋겠다. 

명절 때만 되면 단골 선물세트 1위인 스팸은 사실 전쟁 식량이다. 미국에서 처음 제조되었고, 휴대가 쉽고 가벼우며 썩지 않는 고열량 단백질 식품을 선보였던 게 우리나라로 들어와 국민 반찬이 되었다. 서양권 국가에서는 한국에서 고급 음식인 스팸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뜨끈한 밥 위에 스팸 한 조각이면 게임 끝이다.  

미소된장국-> 번데기탕

출처: <조제>스틸

일본판 조제가 츠네오에게 처음으로 밥상을 차려주었을 때 가장 먼저 맛 좀 미소 된장국이 한국에서는 번데기탕이 되었다. 국민 술안주라 생각했던 번데기 탕이 한 끼 식사로 격상되는 순간이다. 

출처: <조제>스틸

대학생 영석은 위험에 처한 조제를 길거리에서 마주친 후 집으로 데려다준다. 고마움의 표시로 처음으로 차려준 음식은 영석의 눈을 의심케 한 번데기탕. 시래기와 된장으로 간을 한 것 같은 비주얼의 번데기탕이 양은 냄비에 담겨 나왔다. 영석은 처음 보는 음식에 몹시 당황한다. 

출처: <조제> 스틸

이에 조제는 "왜 그렇게 먹어. 독이라고 탔을까 봐?"라며 영석을 채근하고, 이내 한술 뜨는 장면이 나온다. 그 맛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환상의 맛! 게 눈 감추듯 순삭 하게 되는 마성의 번데기 탕이 꽤나 인상적이다.

출처: 쌀맞은닭

번데기탕은 사실 한국인의 술안주로 사랑받는 국물 음식이다. 요즘 같은 시기 집에 콕 하며 혼술 할 때 캔 하나 따고, 청양고추 송송 썰어 넣고 끓이면 5분 만에 뚝딱! 긴 밤 지새울 안주로 이만한 게 없다. 양념이 되어 있어 짭조름한 국물과 톡톡 터지는 식감을 즐기는 애주가의 소울 푸드다.

출처: <조제> 스틸
출처: <조제>스틸

그 밖에도 일본판에서 조제의 집에서 마시던 차는 한국판에서 커피로 대체되었다. 일본판 조제가 잘난척하며 겁주던 살모넬라균에 관한 정보가 한국에서는 빈 위스키병을 들고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대체된다. 

영화를 보고 나면 영화 속 상황과 맞물린 인상적인 음식이 당긴다. 마치 성지 순례하듯 등장했던 음식을 먹으러 갔던 일이 비일비재하다면 과장일까? 오늘은 어떤 음식으로 허기진 위장과 영혼을 채울 것인가. 인류 최대의 고민 '오늘 뭐 먹지?'를 영화 속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출처: 한지민 SNS

한편,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와 '영석(남주혁)'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영화 <조제>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 이후 다시 만난 두 배우가 점점 추워지는 날씨를 따뜻하게 물들여 줄 정통 멜로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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