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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의 황제도 베낀 이것

조회수 2020. 12. 16. 21: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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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미국 팝아트계의 숨겨진 이야기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하나로 평가되며 반복적인 상품 이미지, 유명인을 아이콘화한 실크스크린 초상 등으로 유명하다. 연속적인 캠벨 수프 통조림과 마릴린 먼로의 그림은 대표적인 작품으로 오늘날까지 추앙받고 있다. 

출처: <팩토리걸> 스틸

헌데, 이런 그가 신인 작가의 아이디어를 훔쳐 자신의 작품에 쓴 일화가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일본의 여성작가 '쿠사마 야요이'. 그녀는 1950년대 남성 중심의 미국 예술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선구자지만. 여성, 동양인이라는 차별과 냉대 속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던 시절이었다.

출처: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스틸

그녀는 무한한 10m의 그물을 캔버스에 그린 [태평양], 남근을 형상화한 [Arm Chair] 등 자신만의 독특한 철학으로 주류 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이끌었다. 어린 시절 겪었던 정신적 트라우마를 예술로 승화하며 1960년대 높았던 남성 중심 예술계의 벽을 넘기 위해 싸웠다.

유명 남성 화가들 사이에서 신인 작가였던 쿠사마는 여성 개인전이 허락되지 않아 남성 그룹전에 참여하게 되는데, 여러 작가들이 그녀의 아이디어를 훔쳐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다. 그 대표 선상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앤디 워홀'이 있었다. 

출처: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스틸
출처: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스틸

1963년 12월 거트루드 스타인 갤러리 전시에서 [집적: 1000척의 배]라는 작품과 작품 사진을 벽에 도배하는 반복 패턴을 선보였다. 앤디 워홀은 직접 전시회장에 찾아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전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얼마 후 자신의 전시회에서 소의 이미지로 벽을 도배한 작품을 선보이며 세간의 관심을 받는다.

출처: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스틸
출처: worleygig.com

이뿐만이 아니었다. 청계천의 골뱅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스프링]을 만든 스웨덴의 조각가 '클래스 올덴버그'도 그녀의 아이디어를 표절했다. 조각가였던 그는 어느 날 작품 성격에서 벗어나 부드러운 헝겊을 잘라 만든 작품을 만들었다. 이는 쿠사마가 만들었던 [Arm Chair]를 본 뒤 선보인 새로운 작품이었다. 이로 인해 클래스 올덴버그는 스타덤에 올랐고 쿠마사가 받아야 할 스포트라이트를 뺏어갔다.

출처: 까르띠에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1950년 후반부터 70년까지 미국 예술계는 딜러, 큐레이터, 컬렉터 등이 모두 백인 남성 주류였다. 당연히 일본 출신의 여성, 그리고 신인이었던 그녀는 차별받는 아웃사이더에 불과했던 것이다. 때문에 유명 인사들은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이 가져다 베끼기 시작했고, 자신의 작품과 다른 성격이라며 선을 그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미술계 관계자들과 당사자 쿠사마 야요이의 생생한 인터뷰를 담은 영화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표절 사건의 전말을 확인해 볼 기회일 뿐만 아니라, 성, 인종 차별에도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한 예술가의 트리비아를 낱낱이 파헤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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