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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라이츠

내로라 하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어디서? ‘경기씨네 영화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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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씨네 영화관’을 통해 관객들을 마주하기 위해 공모 기간에 수많은 작품이 지원했다고 하는데요. 경기영상위원회가 최종 선정한 국내 다양성 영화(장편) 20편을 IPTV 3사에서 손쉽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비록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를 지닌 다양성 영화들이지만, 작품들이 지닌 메시지와 상업 영화와는 사뭇 다른 연출 등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스타로 발돋움한 배우들도 연어처럼 독립영화계로 돌아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경기씨네 영화관에서 어떤 작품과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1. <아워바디>의 최희서

2009년 개봉한 영화 <킹콩을 들다>로 관객들에게 첫 연기를 선보인 최희서는 이후 영화와 드라마, 연극 무대를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이준익 감독의 <동주>에서 완벽한 일본어 연기를 선보이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는데,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이탈리아어까지 5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이 가능함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2017엔 영화 <박열>에서 이준익 감독과 재회해 이제훈과 투톱 주연을 맡게 됐는데,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로 분하여 출중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오랜 경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생소한 그녀였기에, 영화를 본 관객들의 상당수가 그녀가 일본인 배우인 줄 알았다는 후문입니다. 

최희서의 훌륭한 연기에 감탄한 것은 평단 역시 마찬가지여서 그해 신인상은 그야말로 "<박열>의 최희서"가 호명되느라 바빴습니다.

이젠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최희서는 신인 감독인 한가람 감독이 2019년 연출한 <아워바디>에서 '자영'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좋은 연기를 선보이며, 자본의 규모에 상관없이 매력적인 작품에는 언제든 출연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달리기'라는 소재를 통해 우리 스스로가 자신의 육체를 탐구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독특한 시선으로 담아냈습니다.

아쉽게도 수상에 실패하긴 했지만, 들꽃영화상, 춘사영화제 등에서 신인감독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은 <아워바디>를 경기씨네 영화관에서 만나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2. <메기>의 이주영

2020년 크게 화제가 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마현이' 역을 맡아 특유의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킨 이주영.

이미 이전부터 다수의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아 온 그녀는 2016년 장률 감독의 <춘몽>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나타냈는데요.

구교환 등과 주연을 맡은 <꿈의 제인>에서 역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신선한 페이스에 목마른 감독들의 눈길을 끈 바 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꿈의 제인>에 이어 구교환과 재회하며 화제가 된 2018년 영화 <메기>는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서울독립영화제에서도 관객상을 수상하면서 충무로가 왜 이주영이라는 배우에 주목하는지를 다시 한번 입증해냈습니다.

조용하던 한 병원에서 민망한 X-ray 사진이 발견되면서 펼쳐지는 일련의 사건을 그린 영화로 재기 넘치는 연출과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 그리고 믿음에 관한 울림 있는 메시지를 보여주는데 성공하면서 호평 받은 작품입니다.


공교롭게도 위에서 소개한 '최희서'의 <아워바디>와 같은 주에 개봉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했답니다.

3. <수성못>의 이세영

그 다음으로 경기씨네 영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충무로 대표 배우는 97년 MBC ‘뽀뽀뽀’로 데뷔하여 어느덧 무려 데뷔 24년 차 배우로 활동 중인 이세영입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 기억 속 아역 배우로서의 그녀는 염정아와 함께 출연한 영화 <여선생 vs 여제자>에서 당돌한 초등학생으로 많이 남아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후에도 학업과 작품 활동을 병행하며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쌓은 이세영은 본격적으로 성인 배우 활동을 시작하면서 거듭된 연기 변신으로 아역 배우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지우게 됐습니다.


특히 2016년 큰 사랑을 받은 KBS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민효원’이라는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표현하면서 ‘그때 그 자그마한 아역 배우가 벌써 이렇게나 예쁘게 자랐구나’라며 시청자들에게 새삼 세월의 흐름을 각인시켰다는 후문입니다. 

기세를 몰아 백상 예술대상에서 신인연기상까지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탄 이세영이 다음으로 선택한 작품은 블랙코미디 장르 독립영화인 <수성못>이었습니다. 


대구 수성못에서 오리배를 관리하는 알바생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겪게 되는 소동을 그린 이 작품에서 주인공 '희정' 역을 맡은 그녀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냈습니다.

4. <어른도감>의 엄태구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이래 여러 작품에서 단역, 조연으로 경력을 쌓았던 엄태구. 

아마 소처럼 일하던 그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김지운 감독의 <밀정>에서 처음 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조선인 출신의 경무국 경찰인 ‘하시모토’ 역을 맡아 ‘이정출’ 역의 송강호와 자주 부딪히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죠. 

진한 인상과 더불어 한번 들으면 쉽게 잊을 수 없는 저음의 허스키한 목소리 덕에 이 작품을 계기로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리게 됩니다. 


이후 <택시운전사>에서 짧은 분량만 출연했지만, 다시 한번 송강호에게 숨 막히는 압박을 가하는 명장면을 연출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큰 키와 강인한 인상, 그리고 목소리까지 더해져 인상파 배우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최근 예능이나 인터뷰 영상 등을 통해 사실은 수줍음이 많은 샤이가이임이 밝혀지면서 이런 이미지 낙차에 환호하는 팬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 엄태구가 기존의 악역 포스를 버리고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 2018년 개봉작 <어른도감>은 너무 일찍 어른스러워진 조카와 아직 어른이라기에는 철이 덜 든 삼촌 콤비가 완벽한 호흡을 뽐내며 관객, 웃음, 감동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큰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라는 것에 새삼 놀랄 정도로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재민’ 역을 맡은 엄태구는 이 따스한 성장 드라마를 훌륭히 이끌어 나가면서, 자신이 주연 배우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입증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위 네 작품들을 비롯하여 엄선된 국내 다양성 영화 20편을 가장 편한 장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온라인 상영관 ‘경기씨네 영화관’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경기인디시네마’ 사업의 백미라 할 수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관을 찾기 힘든 요즘, 하나같이 예술성과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들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반가운 얼굴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 평가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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