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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화차>는 배우 김민희, 이선균, 조성하의 열연으로 많은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총제작비 36억이 들어간 이 영화는 개봉 2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는데요. 또한 24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의 2배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인 흥행작입니다.

영화 <화차>를 제작한 변영주 감독은 한 예능에 출연해 배우 박해준을 포함한 단역 배우들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영화 <화차>에 박해준이 나오지 않냐”는 질문에 변영주 감독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제일 나쁜 사람”이라며 박해준이 출연한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녀는 “이선균 이야기부터 할 수밖에 없다. 단역 오디션을 하게 되면 이선균이 소속사가 없어 오디션 볼 기회도 없는 후배들 프로필을 모아 주면서 오디션 기회를 달라고 한다. 이선균이 준 프로필은 보물창고였다.”라고 말했는데요.

배우 이선균이 직접 프로필을 돌리며 추천해 영화 <화차> 단역 출연 기회를 잡았던, 현재는 충무로의 스타로 자리 잡은 배우 3명의 근황을 소개합니다.

주인공(이선균)에게 약혼녀(김민희)의 과거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던 사무장 역할을 소화했던 배우 진선규는 2004년 연극무대를 통해 배우로 데뷔, 대학로에서는 소문난 연기파 배우였지만 오랜 무명시절을 겪었습니다.

한예종 선배였던 배우 이선균의 도움으로 2012년 영화 <화차>에 출연한 이후에도 각종 작품에서 단역 또는 비중 낮은 조연 역할만을 맡아오던 그는 2017년 영화 <범죄도시> '위성락' 역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게 됩니다.
당시 배우 진선규의 연기가 너무 현실적이라 당시 그를 실제 조선족 출신이라고 생각한 관객들이 많았는데요. 또한 그는 2019년 영화 <극한직업>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하며 진정한 인기 배우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현재 그는 배우 송중기, 김태리, 유해진과 함께 영화 <승리호>의 촬영을 끝내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약혼녀(김민희)의 전남편으로 출연했던 배우 이희준은 영화 <화차> 캐스팅 당시 단편영화 또는 드라마의 단역으로 주로 출연하던 배우였는데요. 하지만 2012년 영화 <화차> 개봉과 함께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도 출연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연말 시상식뿐만 아니라 2013년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신인상을 차지하며 대세 배우로 거듭난 그는 드라마 <직장의 신>, <유나의 거리>, <푸른 바다의 전설>뿐만 아니라 영화 <1987>, <마약왕> 등 다양한 작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2016년 모델 이혜정과 결혼해 아들과 함께 행복한 가족을 꾸려나가고 있는 배우 이희준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 <오! 문희>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변영주 감독은 배우 박해준을 캐스팅할 당시 "저렇게 잘생긴 친구가 무서운 눈빛을 표현하면 어떨까"하는 마음으로 영화 <화차>의 사채업자 역을 맡겼다고 말했는데요.

이선균과 한예종 동기인 배우 박해준은 학사경고 누적으로 제적을 당했던 이력이 있는데요. 그 때문에 이선균보다는 늦게 연기자로 데뷔했지만 2012년 영화 <화차> 출연 이후 영화 <화이>에서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2014년 드라마 <미생>에서 능력 있고 아부도 센스 있게 잘하는 천 과장 역할을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는데요.

또한 배우 박해준은 올해 3월 드라마 <부부의 세계> 이태오 역을 맡으며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라는 명대사와 함께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최근 그는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과 함께 항공 재난 영화 <비상 선언>을 촬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