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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위 1%에 속하는 재벌가에서 자란 10대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 드라마 <상속자들>은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배우 김우빈은 이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발탁되며 능청스러운 연기로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사실 김우빈이 맡았던 극 중 ‘최영도’ 역할은 먼저 씨엔블루 정용화에게 러브콜이 갔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이미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신혜가 주인공이라 서로 피해를 줄 것 같다며 출연 제의를 거절했는데요.

당시 신인배우였던 김우빈은 첫 드라마 주연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이후 그는 전국구 스타를 넘어 아시아에서 사랑받는 한류스타로 거듭나게 됩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은 예능 ‘스타 골든벨’, ‘불후의 명곡’ 등을 연출한 신원호 PD의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 당시 무명이었던 서인국, 정은지를 주인공으로 발탁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지금은 ‘응답하라’ 시리즈뿐만 아니라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연이은 성공으로 명실공히 스타 PD로 자리매김하며 소위 A급 배우들의 러브콜을 받는 신원호 PD 이지만, <응답하라 1997> 제작 당시 그는 주인공 섭외에 엄청난 난항을 겪었는데요.
한 강연회에서 신원호 PD는 "당시 A급 배우들에게는 다 까였다. 어떤 배우들은 전화를 걸기가 무섭게 '예능은 안 한다'고 하더라. 내 말을 들어 보지도 않고 거절했다. 까이고 까이고, 또 까였다. 마음을 내려 놓는 게 힘들었다"고 당시 심정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결국 그는 ‘콘텐츠가 좋으면 시청자들이 찾을 수밖에 없다.’ 는 확신을 가지고 가수 서인국, 정은지를 캐스팅했고 드라마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개그맨 허경환은 <응답하라 1997> 출연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과거 한 예능에서 그는 "PD님이 작품을 만들 때, 매니저에게 나도 경상도니까 할 수 있지 않느냐고 섭외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며 "근데 그때 매니저가 '바빠서 안 돼' 라고 거절했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배우 지창욱은 2010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KBS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의 주인공 동해를 맡아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참여하는 작품마다 '동해보다 못하다'는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심지어 배우의 능력이 아니라 작품과 제작진을 잘 만나 '반짝인기'를 얻었다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그는 드라마 <기황후>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인기 배우 반열에 오르게 되는데요.

사실 지창욱이 맡은 ‘타환’ 역할은 배우 장근석 등 당시 톱스타들에게 먼저 캐스팅 제의가 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변발을 해야 한다는 설정 때문에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 며 모두 거절해 캐스팅에 난항을 겪다 결국 배우 지창욱에게 기회가 주어졌는데요. 기회를 놓치지 않은 그는 황제 ‘타환’ 역할을 자기 옷을 입은 것처럼 제대로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4. <미생> 임시완

직장인의 애환과 현대인의 삶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 평가받으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 역할은 임시완이 아닌 다른 배우에게 넘어갈 뻔했는데요.


드라마를 연출한 김원석 PD는 탑클래스 배우가 주인공 역할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배우 이제훈, 이종석, 지창욱 등 여러 스타에게 캐스팅 제의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배우가 제안을 거절했고, 결국 ‘장그래’ 역할은 임시완에게 돌아가 그는 <미생>을 통해 아이돌이 아닌 배우 임시완으로 재평가받으며 큰 사랑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