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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라이츠

다시 한번 최고의 자리를 노리는 절대동안 여배우

키노라이츠의 '영화 알쓸신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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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테크노 여전사, 절대 동안, 한국의 레이디 가가, 데뷔와 동시에 대종상 신인상, 여우주연상 동시 노미네이트…. 배우이자 가수로 정상의 자리에 오른 멀티 엔터테이너 이정현 하면 생각나는 말들일 것입니다. 20세기 말 혜성처럼 등장해 21세기에 다시 연기자로 돌아온 그녀는 올여름, 연상호 감독의 <반도>에서 주인공을 맡아 배우로서의 전성시대를 열 준비를 끝낸 것 같아 보입니다. 올해로 데뷔 25년 차를 맞는 이정현이 걸어온 길을 한번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1996년 장선우 감독의 영화 <꽃잎>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정현은 이전에 연기 경력이 전혀 없음에도 신인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들 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관객과 평단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게 됩니다. 그 해 열린 청룡영화상, 대종상 등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싹쓸이한 그녀는 이때부터 배역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깊은 몰입도를 보이며 충무로에서 주목하는 신인 배우로 부상하게 됩니다. 

그 후로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연기 커리어를 쌓아가던 그녀는 1999년 10월, 돌연 이정현 1집 <Let's Go To My Star>를 발표하며 가수로 변신하게 됩니다. 새 천년을 눈앞에 두고 그녀가 한 새로운 시도는 그야말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한반도를 테크노 열풍으로 몰아넣게 됩니다. 지금도 1집의 ‘바꿔’와 ‘와’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만큼 그녀는 세기말 테크노 여전사로 맹활약 하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작은 체구임에도 무대를 꽉 채우는 퍼포먼스와 에너지, 그리고 기존에 별로 본 적 없었던 파격적인 컨셉 등이 제대로 맞아떨어지면서 대성공을 거둔 것인데 배우로서의 데뷔도, 가수로서의 데뷔도 이렇게 극적인 연예인은 연예계를 통틀어도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 후로 이정현은 한동안 가수 활동에 집중하며 2000년 주연으로 출연한 <침향>과 <하피> 이후로 연기 활동은 약 10년 가까이 중단하게 됩니다. 물론 앨범 활동을 이어나가며 ‘미쳐’, ‘반’, ‘아리아리’ 등 다양한 컨셉의 히트곡으로 많은 이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지만 배우 이정현의 훌륭한 연기를 그리워하는 관객들이 적지 않았죠.

그렇게 가수로서의 인기 절정기도 다소 지나고 일본과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해 활동을 하던 그녀는 돌연 2011년 거장 박찬욱과 그의 친동생 박찬경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단편영화 <파란만장>에 출연으로 11년 만에 영화계로 돌아옵니다. 프로젝트성 작품인데다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으로만 촬영된 상업영화라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이라 할 수 있었는데 참 그녀 다운 복귀작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에서 이정현은 오랜 공백이 무색하게 신들린 듯한 무당 연기를 선보여 배우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합니다. 


그리고 이듬해 <범죄소년>에서의 미혼모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는데 <범죄소년>이 여러 국제 영화제에 출품되어 평단의 호평을 받는데 주연 배우로서 톡톡히 제 몫을 해냈습니다. 여기서의 연기를 보고 배우 공형진은 “이런 배우가 그동안 작품을 많이 안 했다는 것은 관객에 대한 직무유기”라며 그녀의 뛰어난 재능을 더 많이 보여줄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깝게 여기기도 했습니다. 

2014년에는 대한민국 영화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한 김한민 감독의 <명량>에 짧지만 강한 인상을 주는 정씨 여인 역을 맡아 비록 주연은 아니지만 천만 배우 타이틀도 획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배우 인생 2 막을 화려하게 열어젖히는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나게 됩니다. 안국진 감독의 입봉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매우 적은 비용이 투입된 작은 영화로, 이정현은 노 개런티로 원톱 주연 정수남 역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촬영 기간 스태프들의 아침밥까지 살뜰하게 챙겼음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항상 그러했듯이 그녀의 연기는 흠잡을 곳 없었기에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냈으며 이는 그 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이라는 영예로 돌아오게 됩니다. <꽃잎>으로 신인연기상을 거머쥔 지 19년 만에 재연된 쾌거였습니다.

이듬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역시 무시무시한 연기력을 선보인 <무뢰한>의 전도연에게 1표 차이로 아깝게 밀리며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하게 됐죠.


다시 한번 배우로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그녀는 류승완 감독의 블록버스터 <군함도>에서도 주연을 맡았으며 K좀비의 효시인 <부산행>의 속편, <반도>의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부산행>의 좀비 창궐 사태 이후 4년…폐허가 된 한반도를 배경으로 여주인공 민정 역을 맡아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출연작에서 늘 호평 일색의 연기력을 보여줬던 그녀가 당당히 흥행 배우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그녀의 활약이 크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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