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의 메커니즘_그 때 그랬어야만 했는데

조회수 2021. 4. 30.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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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2026년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




4월도 막바지다. 봄은 어느새 왔다가 쫓을새도 없이 봄비와 함께 사라졌다. 벚꽃도 이미 져버렸다. 출장이 있어 지방에 내려간 날도 그랬다. 나는 택시를 타고 뒷자리에 몸을 던졌다. 잠시 숨을 고르고 창밖을 보니 택시는 어느덧 시내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로 접어 들었다.



“벌써 봄도 한창이네요. 꽃도 많이 피고 참 예쁘네요”


택시 기사가 짧은 사이에 룸미러로 힐끗 나를 보며 입을 열였다.

“저건 아무것도 아니죠. 3주전에 여기 왔어야 했어요. 벚꽃이 예술이었거든요”


나는 이내 말했다.

“하지만 어떻합니까. 이번주에 왔으니 ‘3주전’은 없는걸요”


택시 기사는 뭐 이런 놈이 다 있나 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 보았다.


하지만 나는 과거를 후회하지 않고 지금 행동하기로 다짐했기 때문에 그 대답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그 때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우리는 살아오면서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라는 말을 많이 듣고 또 말한다. 하지만 이렇게 후회를 하는 사람은 실제로 그 시간이 되어도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시간은 지났고 일은 해버렸고 시간을 돌이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라는 말을 지금 하고 있는 사람의 대부분은 또 다른 ‘그렇게 해야하는’ 시간이 온다해도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그저 지난 행동을 후회로만 남겨 놓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후회만 하고 앞으로의 삶을 준비하지 않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최근에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경우는 바로 큰 돈을 벌 기회를 놓친 것이다.





‘비트코인이 400만원일 때 샀어야 했는데…’
‘테슬라 주식을 5년전에 사기만 했었어도…’
‘그 때 대출을 받아서라도 그 집을 샀으면 좋았을 텐데…’


바로 이런 류의 후회다. 하지만 이런 후회를 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비트코인이 400만원일 때, 테슬라 주식이 50 달러이던 5년전에, 집값이 비교적 낮았던 시기에도 그런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다. 그 때도 이미 비트 코인을 터무니없는 가격이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전기차를 사람들이 타고 다니려면 20년은 더 걸릴 것이라 믿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사실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소용도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극소수의 사람은 스스로에 대한 질책과 후회를 발판으로 ‘다시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준비하고 공부를 한다. 사실 이 글을 쓰는 나도 일반적인 경우다. 결코 기회를 놓친 사람들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다. 비트코인이 400만원으로 떨어 졌을 때 돈을 준비해서 은행에 연결 계좌를 개설하러 간적이 있다. 안타깝게도 당시 국가에서 계좌개설을 최대한 억누르고 있을 때라서 은행에서 요청하는 서류가 많았고 하나의 서류를 준비하지 못했던 나는 계좌를 개설하지 못했다. 그 사이 비트코인은 15배 이상 올랐다. 

그리고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이 처음 선보였을 때도 기억이 난다.  ‘아, 정말 영화에서나 보던 미래형 차가 진짜 세상에 나오는 구나. 그것도 전기차로. 대단하네’ 라고 감탄만 했다. 그리고 당연히 테슬라 주식을 사지 않았다. 물론 그 때 테슬라 주식을 샀다면 지금은 10배 이상 올랐을 것이다.










사실은 이렇다. 우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는 방식, 행동하는 방식대로 움직인다. 지금까지 기회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후회만 했다면 앞으로도 그럴 확률이 매우 높다. 후회는 하지만 무언가를 바꿀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2021년 4월 말 지금 현재에도 5년 후인 2026년 봄에 ‘그 때 그랬어야만 했는데’하며 후회할 일을 없애면 된다. 



오리는 결코 독수리가 되지 못한다. 그래서 오리를 독수리가 되도록 가르칠 필요가 전혀 없다. 하지만 사람은 다르다. 지금은 부족하고 후회할 일이 더 많은 사람일 수는 있지만, 5년 후에는 후회할 일이 적은 사람이 될 수 있다.  후회할 일을 줄이는 방법은 아주 쉽다. 무엇이든지 해 보면 된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후회가 있다. ‘하고 나서 하는 후회’와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가 그것이다. 당연히 ‘하고 나서 하는 후회’가 휠씬 낫다. 적어도 무언가는 해 보았기 때문이다.



이 글의 결론은 이렇다. 후회할 일이 있다면 지금부터 5년 후인 2026년 봄에 2021년 4월의 자신을 후회하지 않게 만드는 일을 하면 된다. 오리는 독수리가 될 수 없지만 사람은 변할 수 있다. 간절히 원하고 행동으로 미치도록 노력하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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