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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유통업은 어디로 흘러 가는가?

조회수 2021. 2. 4. 0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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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의 방향



2021년 유통 마트, 백화점, 면세점의 방향



2020년 유통업은 코로나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린 한해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코스피가 -30% 빠질 때 유통업종지수는 -27%가 빠졌죠. 하지만 회복될 때는 달랐습니다. 코스피가 +54% 급등할 때 유통업종지수는 +23% 회복하는데 멈춰버렸습니다. 사람들이 오프라인 유통을 다중이용시설이라 생각해 방문을 꺼렸고, 특히 의류, 잡화 등 유통의 메인 상품의 매출이 외출 축소 등으로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를 계기로 대면하지 않고 상품을 구매가능한 온라인, 새벽배송 등으로 많은 Shift가 발생한 것입니다.



하지만 2021년에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예상입니다. 우선 20년에 워낙 매출이 부진한 기저효과가 깔릴 것이고, 둘째로 코로나의 충격은 이제 삶으로 흡수되어 코로나와 함께 지내는 삶이 정착되고,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주가 측면에서 보면 전년비 매출 성장이 예상되지만, 주가는 코로나 발생 이후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21년도 유통업은 이렇게 긍정적인 요인들이 조금 더 많아 보이는 것이 사실인데요. 마트, 백화점, 면세점으로 나누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트 : 구조조정과 1강 체제로의 재편


2020년 대형마트가 힘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대체할 수 있는 유통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신선식품마저 새벽배송이 가능하기에 마트에서 파는 거의 모든 상품이 온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해졌습니다. 2020년 전체로 보면 전년대비 약 -2.9% 정도의 매출 하락이 예상됩니다. 생각보다 많이 빠지지 않았다고 느끼실 텐데 그 이유는 외식이 집밥으로 삶이 바뀌면서 ‘식품은 보고 사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고객들의 식료품 구매에 따른 것입니다. 코로나 초기에는 사람들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상황에 긴급 재난지원금을 마트에서 쓸 수 없게 되어 2분기 실적은 곤두박질 쳤습니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 국내에 머물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됨에 따라 매출 부진 폭은 회복 되는 중입니다. 이것은 이마트의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면 그대로 알 수 있습니다.











21년도에는 -1.1% 정도 더 빠질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온라인으로 매출 Shift 가속화 코로나의 일상화를 감안하면 -1% 정도 빠지는 것은 선방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식품은 성장하겠지만 마트에서의 비식품은 붕괴될 겁니다. 아직도 '식품은 보고 사야 한다.'는 고객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식품은 대체할 수 있는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각종 카테고리 킬러 전문 매장이 있고 온라인도 아주 잘 발달되었습니다. 굳이 마트에서 비식품을 살 이유가 점점 적어지고 있습니다.


마트의 구조조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롯데마트는 대규모로 매장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부산 등의 점포를 폐점 후 매각하기 시작했고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등 수익이 나지 않는 유통을 120여개 폐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3년내 200여개의 점포의 문을 닫을 계획을 밝혔습니다. 롯데마트는 20년 2분기에 영업손실 578억으로 적자 전환되었습니다.

이마트는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 474억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다행히 3분기에는 영업이익 1,242억원을 기록하며 전기의 손실을 만회하며 마트 유통 1위의 자존심을 지켜냈습니다. MBK 파트너스에 인수된 홈플러스는 1호점으로 의미가 큰 대구점을 폐점하기로 했으며 금년에 4~5개 정도의 점포를 폐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매출 부진 점포를 폐점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 거점에 위치해 비싼 깂에 팔 수 있는 점포를 먼저 매각 하여 현금을 만들어 내는 모습입니다. 5년간 홈플러스를 이끌었던 임일순 사장은 퇴임했습니다.


사실 대형마트는 인구수 대비 점포수가 지나치게 많았습니다. 과도한 고정비 때문에 언젠가는 폐점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컸습니다. 그리고 그 방아쇠를 당긴것이 코로나일 뿐이었습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폐점등으로 몸집을 줄이고 있는 반면 마트의 대장인 이마트는 폐점없이 시장 점유율이 더욱 올라갈 것입니다. SSG.com과 트레이더스의 성장, 노브랜드의 흑자 전환 그리고 폐점없이 1호점 월계점을 리뉴얼 하여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유가 될 것입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SNS에서 좋은 이미지의 헬스 좋아하는 친근한 형님같은 CEO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SK 야구단까지 인수해서 조금 더 삶속에 녹아드는 친근한 회사의 이미지를 구축한다면 '마트는 이마트'라는 독주가 예상 됩니다.












백화점 : 명품에 기댄 작아진 어깨


백화점은 매출은 2020년 –9% 하락할 전망입니다. 

20년 1분기에만 -20%의 기존점 매출 하락이 발생했습니다. 유일하게 성장하는 곳은 명품과 가정용품입니다. 이 2개의 카테고리를 제외하고 매출이 빠지는 모습은 수년간 나타난 현상인데 코로나로 이후 완전 굳어져 버렸습니다. 백화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남, 여성 의류, 잡화의 매출이 -20%부터 많게는 -50%까지 하락했습니다. 외출을 할 기회가 없으니 백화점의 고급 옷을 굳이 살 이유가 없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명품은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고 또 면세점을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백화점의 명품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장용품은 집콕 트랜드와 맞물려 다른 모든 유통에서도 성장하고 있고 백화점도 이에 따라 성장한 것입니다. 명품, 가정용품 등 고가 상품에 매출이 몰리다 보니 고객 구매 단가가 20%이상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이게 양날의 검인 것이 명품과 가전은 마진이 의류에 비해 낮습니다. 따라서 영업 이익률에도 어느정도 마이너스 임팩트가 예상됩니다.


백화점에도 구조조정이 있을 예정입니다. 롯데 백화점은 현대, 신세계에 비해 덩치가 작고 지방의 작은 상권에도 점포가 있는데 이런 점들이 대상이 될 것입니다. 2020년부터 2022년 까지 약 10개의 매장을 폐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면세점 : 어두운 하늘만 바라보는 부진


하늘길이 막히면서 면세점은 춥고 어두운 상황입니다. 당초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20년 매출은 코로나로 인해 -35%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그나마 긍정적인 점은 5월부터 매출이 작게나마 회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위에 해외여행을 나가는 사람이 없는데 누가 살까?’라고 의문이 드신다면, 과거 한번쯤 보셨을 인천공항 면세점 픽업장소에 수백개의 화장품의 포장을 벗기고 가져가는 기업형 보따리 상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2015년 기준 면세점 중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8% 정도에서 2019년 68%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원인이 바로 중국 보따리상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면세점의 매출은 비 화장품 상품 구성비가 극도로 줄어 들면서 중국 보따리 상이 전체 면세점 매출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희한한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볼 때 면세점 시장은 당분간은 투자 측면에서 빼도 될 듯 합니다.







투자의 관점에서 유통을 본다면 21년도는 나아질 것입니다. 2년 정도를 함께 보면 더 성장할 것 같습니다. 구조조정이 완료될 것이고 구조가 재편되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에 1위 기업이 매출 Drive를 거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주는 어두운 터널의 하얀점이 점점 커져 현실이 되면 더욱 큰 성공을 거둘 것입니다. 동시에 경기를 대표하는 유통관련 주는 우리의 삶의 모습을 대변하는 주로서 항상 관심을 두면 좋겠습니다. 미래 기술주와 현재 우리의 삶과 함께하는 주식도 비중을 맞추어 함께 버무리면 더 맛있는 투자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워렌 버핏도 대체하기 힘든 1위 식음료 기업에 오랜 주주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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