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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검색 문제 그리고 진짜 고객

조회수 2020. 10. 15. 0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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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유튜브의 고객이 아니다



다양한 이유와 목적으로 거의 전 세대에 걸쳐서 유튜브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특히 검색 도구로서의 유튜브에는 치명적인 단점이자 장벽이 있다. 그것은 바로 ‘검색의 정확도와 시간’이다.





1. 시간


결론부터 말하면 텍스트로 찾으면 20초면 될 것을 유튜브로 검색하면 5분이 넘는 경우가 생긴다. 간단한 정보의 경우 텍스트로 찾은 후 스크롤을 내려서 찾아 읽거나, Ctrl+F 로 필요한 키워드만 찾으면 끝난다.


그리고 길이도 문제다. 영상이 10분 짜리라면 그 영상을 다 봐야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영상 작성자는 몇 분 몇 초에 어떤 내용이 있다는 색인을 달아 놓는다. 하지만 이 색인도 달려 있지 않은 영상이 많다. 배속을 높이고 스킵을 해가면서 찾는다고 해도 빠르게 찾기는 어렵다.


그리고 듣는 것이 읽는 것보다 느린 것도 문제다. 영화 타짜에서 주인공 고니는 ‘손은 눈보다 빠르다’라고 했다. 하지만 검색에서 ‘눈은 귀보다 빠르다.’ 이것이 현실이다. 글로 핵심만 쓰면 서너줄이면 될 것은 쓸데없이 긴 인트로를 붙이고 설명을 늘어지게 하는 경우가 많다. 바쁘다 바뻐 현대사회에서는 모든 정보를 유튜브로 검색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2. 정확도


유튜브는 내가 알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가지고 있는 영상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검색어를 넣어 검색하면 영상은 많이 나온다. 하지만 검색된 영상 중 정확히 어떤 영상이 내가 알고자 하는 정보를 영상 내에 포함하고 있는지가 알기 어렵다. 유튜브가 검색의 범위를 자막까지 넓힌다면 아마도 검색이 용이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원하는 영상, 그리고 영상 내 위치까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막이 없는 영상이라면 음성 자체를 빠르게 스캔해서 내용을 찾아주는 기술이 있다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영상 내 음성안에서 원하는 검색어를 찾는 기술이 물리적으로 가능한지는 미지수다.


유튜브는 구글이 가지고 있다. 굳이 자막이나 음성까지 검색의 영역을 넓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구글 검색이 뒤를 받쳐주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우리를 고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유튜브에 전문적으로 영상을 업로드 하는 사람을 ‘크리에이터’라고 부른다. 뭔가 있어빌리티 하다. ‘블로거’라는 이름보다 전문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유튜브를 이용하는 사람은 말 그대로 이용자, 즉 유저 (User)라고 불린다. 고객이 (Customer) 아니다. 만약 당신이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고 직접 돈을 내지 않는다면 당신은 고객 (Customer)이 아니다. 유튜브의 실제 고객은 바로 ‘광고주’이고 당신의 관심이 바로 ‘상품’이다.


유저이자 상품인 당신이 유튜브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고객인 광고주가 유튜브에 돈을 주는 프로세스다. 이건 유튜브 뿐 아니라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모두 마찬가지다. 그들에게 상품은 바로 ‘당신이 소비하는 시간’ (Time you spend) 이다. 그렇기에 모든 종류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모두 당신이 더 오래 더 많은 시간을 자신의 플랫폼안에서 소비하기를 원한다. 그 시간만큼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회사에 노동력과 시간을 제공하고 돈을 받는다. 또 회사 밖에서는 자신의 관심과 시간을 소셜 미디어에 제공하고 자신의 시간을 죽인다. (Killing Time) 그리고 광고주가 소셜 미디어에게 돈을 준다. 결국 시간이 곧 돈이 되는 세상인 것이다. 


유튜브와 검색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얘기하다가 여기까지 왔다. 우리의 시간과 관심을 '나의 것'으로 채울수록 우리는 진짜 나 다운 삶에 가까워 지게 될 것이다. 끊임없이 시간을 버리고 남과 비교하게 되는 비극의 플레이 그라운드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일수록 나를 찾게 될 확률은 올라갈 것이다. 글의 처음과 끝이 좀 다르긴 하다. 하지만 이게 진짜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출처: © Copyright 직장생활연구소 :: kickthecompany.com :: 글쓴이 손성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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