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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산다' 출연진으로 알아본 1인가구 재테크

조회수 2018. 10. 12. 12: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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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1일 KB 금융지주 경영 연구소는 '2018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만 25~59세 1인 가구 2100명 대상. 조사 기간: 2018.5.14~6.1)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 가구는 순자산 약 1억 2천, 부채 19백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의 40%를 부동산으로 보유한다고 한다. 



출처: <출처: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2018 한국 1인가구 보고서'>


1인 가구는 평균 가구 대비 소득이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주택마련'이나 '자녀 양육'과 같은 큰 과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자기 계발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게 '1인 가구 재테크'의 장점이다.

'맞벌이 부부 10년 안에 10억 모으기' 열풍과는 또 다른 '1인 가구라도 10억 모으기'가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금요일 밤 11시, TV 앞에 맥주와 간식을 챙겨 모여들게 만드는 예능프로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고소득 1인 가구 일에 대한 성향과 재테크의 한 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전현무 : 꾸준한 고소득 안전지향 성실형


전현무는 목동에서 자라 입시 경쟁을 뚫고 연세대를 졸업한 전형적인 모범생이다. 평범한 대학생활과 취업 준비에 열 올렸던 일반인의 삶을 살았다. 그리고 최고 경쟁률인 KBS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하였으며 숙직과 회식이 반복되는 전형적인 직장인이었다가 프리랜서로 전향하였다.

그의 삶에서 보듯이 그는 안전지향적이고 성실함의 끝판왕이다. 프리로 전향한 후에도 쉴 틈 없이 아침 라디오뿐만 아니라 다수의 TV 프로그램을 소화해내며 달려왔다. 이러한 성실함과 재능 덕분에 지금은 회당 출연료 700만 원 이상이라 추측된다.

보통 이런 국민 MC일 경우 땅이나 건물 투자는 불로소득으로 간주돼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염려한다. 그래서 사는 집을 유일한 투자 수단으로 여긴다(유재석 동일). 그는 2016년 서울숲 푸르지오 2차 44평을 10.6억에 구입했고 지금 시세는 17.5억 정도 한다.


그가 성동구를 택한 이유는 강변북로를 타고 서울 동서로의 이동이 편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방송 스케줄이 많기 때문에 교통을 자택 선정의 1순위로 했음이 틀림없다. 동일한 이유로 연예인들이 금호, 옥수 등에 많이 살고 있다.


2. 한혜진 : 도전을 즐기며 자기 관리가 확실한 자기 투자형



한혜진은 이른 나이에 데뷔해서 세계 무대에 도전하며 국내 탑모델 자리를 지켜왔다. 생명이 짧은 모델업계에서 20년 가까이 일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건 철저한 자기 관리가 밑바탕이었을 거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한 몸매 관리는 물론 영어까지 섭렵하였기에 뉴욕 컬렉션에도 오를 수 있었다. 또한 스스로를 꾸미고 투자함이 자기 계발에 속하는 영역이므로 그녀에게 '소비 = 투자'라 볼 수 있다. 그렇게 자신의 몸값을 올려왔고 지금은 방송인으로 또 다른 도전에 성공하였다.

한혜진의 집은 논현동 한진로즈힐 26평이고 2016년에 약 6억을 주고 매입하였다. 도산대로 건너편의 2동짜리 나 홀로 아파트고 현재 26평 매물은 없지만 10억 정도로 예상한다. 이 아파트는 편리한 교통(7호 선 강남구청역, 올림픽대로)과 인근의 수많은 샵과 스튜디오가 있어 모델에게는 매우 동선이 좋은 아파트에 속한다.



3. 박나래 : 인생의 쓴맛 단맛을 아는 나눔 실천형


박나래는 지금이 제2의 전성기다. '우비소녀'라는 캐릭터로 사랑은 받은 후 한동안 침체기를 였다가 2015년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지금은 10편이 넘는 CF와 다수의 예능 프로를 통해 믿기 힘든 소득을 매달 갱신하고 있다.

그녀는 어려운 학창 시절을 보냈고 소득의 굴곡을 겪었지만 돈에 대한 집착이 크지 않다. 오히려 벌면 벌수록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챙겨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DJ나 가수 등 늘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을 즐기고 있다.


박나래는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 고급 빌라에 살고 있으며 전세 약 12억이라고 한다. 충분히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강뷰가 좋은 빌라에서 지인들과 행복한 날들을 채워가는 게 더 좋다고 판단한 듯하다.



4. 기안 84 : 자기 분야 몰입도 최고의 노마드형


기안은 천재 같다. 항상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해내야 하는 웹툰의 세계에서 10여 년 넘게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입는 것도, 먹는 것도, 물론 집도 관심 없고 오직 한 분야만 몰두한다. 그의 모든 일상은 마치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배경 같은 작용을 하는 듯하다. 그는 네이버에 숙식하기도 했고 네이버 본사가 있는 분당의 어느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기도 했다. 마감에 좇기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듯한 삶이었다. 그러다가 충정로 브라운스톤 27평(전세가 2.7억)에 살다가도 다시 초심을 찾겠다며 수원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또한 작품 완성을 위해 일본이나 태국 등 다른 나라로 한 달씩 가서 사는 진정 디지털 노마드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부동산으로 재테크를 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어머니께 제주도 집을 사드렸다고 함). 웹툰 그리는 것과 '나 혼자 산다' 출연 외에는 아무것도 관심이 없는 듯한 100% 몰입형 인재다.



5. 이시언: 소박하고 소심한 보통 사람 중 1등형


이시언을 처음 본 건 2012년 '응답하라 1997'에서다. 꽤 비중 있는 조연이었으나 의외로 쉽게 뜨지 못하고 오랜 기간 무명의 세월을 견뎌야 했다.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좁은 자취방에 살지만 묵묵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길을 가 오늘날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어쩌면 그런 생활이 새롭고 세련된 것을 접하기보다는 낡았지만 소중한 빈티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었나 보다. 그는 앤티크하고 클래식한 것들을 모으는 게 취미인 사람의 아이콘이 돼있었다.

또한 절약이 몸에 배어 중고나라 거래를 생활화하기도 하고 동묘 구제 시장에서 옷을 사며 패션을 즐기기도 한다. 이것은 마치 연예인이라기보다 그냥 동네 아는 형 같은 평범한 이미지다.


그러나 거북이 같이 저축하고 개미처럼 미래에 대한 대비를 차곡차곡해나갔다. 일정하지도 못한 적은 수입이었으나 꽤 많은 돈을 모아 왔다. 그리고 마침내 대학 졸업 후 9년 동안 3만 원씩 불입한 청약통장으로 상도동 노빌리티를 분양받았다. 아마 '나 혼자 산다'처음 나올 때가 그즈음이었을 텐데 어느덧 그 아파트는 올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용 84제곱미터의 분양가는 약 7억 원 선이었으나 현재 14억 이상 가고 있다. (분양권은 발코 티 확장비와 기타 옵션 사항이 추가 비용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나 혼자 산다'의 다섯 명의 일과 재테크를 살펴보았다. 다시 한번 요약하자면,


#. 일에 있어서

전현무의 성실함

한혜진의 자기 관리

박나래의 즐겁고 베푸는 인생

기안 84의 몰입

이시언의 꾸준함


#. 재테크에 있어서

전현무의 교통 중심의 서울 한복판 아파트 투자

한혜진의 일과 주거를 100% 만족시키는 자신만의 아파트 고르는 안목

박나래 X

기안 84 X

이시언 무주택자 청약 성공



이 다섯 명은 아파트만으로 돈을 불렸다고는 볼 수 없다. 지난 3년간 그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얻은 인기로 출연료는 높아졌고, 광고 출연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1인 가구 재테크의 핵심은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서 '몸값 상승'이 먼저다.  


우리 주변에는 무수히 많은 전현무, 한혜진, 박나래, 기안 84, 이시언이 있다. 그들은 각자가 자신의 분야에 최선을 다하고 각자의 소득 경향에 맞춘 최고의 선택을 했다. 


그 중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 이시언이다.  바로 우리 사무실 내 옆자리 결혼 안 한 과장님 같다. 늘 희망을 놓지 않고, 항상 미래를 준비하며 꾸준하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여 좋은 기회를 잡는 모습이 인상 깊으니 말이다. 게다가 본인의 집 근처에 카페를 오픈하여 제2의 소득을 만들었다는 점도 불안한 미래를 대비하는 우리 직장인들과 흡사하다. 그래서 이시언의 생활이 더욱 관심이 가고 더욱 선전하기를 응원하고 싶다.




1인 가구지만 10억은 모을 수 있다.

지금 나는 이 다섯 명 중 누구와 가장 가까운가? 없다면 누구를 롤모델로 삼고 싶은가.


직장생활연구소 연구원 골드래빗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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