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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의 바다에서 살아남기

조회수 2018. 8. 28. 11: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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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옆, 매일 막히는 올림픽도로변, 높은 빌딩 숲 사이 낮은 건물 옥상, 버스정류장 유리, 버스 옆구리

TV 광고, 신문 광고, 광고지인지 헷갈리는 잡지 광고,

축구 중계화면 곳곳에 보이는 광고들. 특히 골 근처!

학교신문이나 동아리 회지에 실리는 학교 앞 서점, 카페 광고,

이런 전통적인 광고매체 말고 좀 더 참신한 것들을 떠올려볼까?

아파트 부녀회 수익원 중 으뜸인 엘리베이터 안 모니터 광고,

도로변 아파트 벽면의 광고 플래카드,

학원가 1층 분식점 벽면마다 붙어 있는 학원, 네일숍, 병원 광고,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 건널목 인도 바닥에 스티커로 붙이는 헬스장 광고,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 , 블로그, 티스토리, 다음 1 Boon..

글인 줄 알고 잘못 눌렀어요. AD

좀 읽어 보려면 스크롤 내리는 내내 둥둥 떠다니는 광고 도배 뉴스들




차별화된 정보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여 고객의 머릿속에 포지셔닝하는 것.

차별화된 정보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여 고객의 머릿속에 포지셔닝하는 것

사람들의 시선이 닿는 곳은 어디서나 돈이 된다. 트래픽이 많으면 많을수록, 구독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광고는 돈이 되고 사람들은 소비 객체가 된다. 많이 보다 보면 정감이 가고 정보를 얻었기에 소비로 이어진다. 특히나 나랑 감성코드가 맞는다면? 소비는 시간문제다.

요즘 사람들 하루 중 눈길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단연 스마트폰이다. 더 이상 TV 앞에 온 가족이 앉아 리모컨을 쥐고 채널 싸움을 하지 않는다. PC도 아니다. 각자 방에서 또는 차 안에서 조용히 본인이 원하는 유튜브 채널을 본다. 10대부터 시작한 유튜브 라이프는 30~40대는 살짝 소외감이 있지만 50대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뽀로로'를 부모의 스마트폰을 보며 자라난 10대들이 지금은 유튜브 크레이터이며 콘텐츠 소비자로 자리 잡았다.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어르신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유튜브에 빠져든다. 건강 지식검색, 보수성향 뉴스, 70년대 가요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기 정말 힘들어하신다. 오히려 갈수록 신세계를 만난 듯 자신의 취향에 맞게 검색하여 콘텐츠를 소비하신다.

2006년 구글이 고작 16만 5천 달러(약 1조 8천억)에 인수한 유튜브는 월 이용자 18억 명 이상이며 기업가지 180조 원이 넘는 회사로 성장하였다.

출처: <출처: 인베스팅닷컴 ' 구글 주가'>


유튜브의 수익은 광고비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오래 볼수록 광고비를 많이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미국 기업답게 그 수익을 콘텐츠 제작자와 55:45로 셰어 한다. 알고리즘이 복잡해서 계산법을 알 수는 없지만 유튜브 스타들이 TV에 나와서 공개하는 수익은 실로 엄청나다. 이에 비해 국내 기업인 네이버 블로그에 붙는 광고로 대박 났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여기서는 공동구매나 협찬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간혹 부작용도 따른다.

사람들의 시선이 꽂히는 곳을 따라가야 돈이 된다는 단순한 이론 때문에 기업도 더 이상 TV광고나 드라마 협찬이 아닌 유튜브 쪽으로 더욱 광고비를 집행하려 한다. 최근 JTBC는 유튜브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방송이다. 이미 '뉴스룸'을 비롯해 '사건 반장', 정치부 회의' 등 여러 가지 방송을 유튜브로 생방송한 데 이어 24시간 유튜브 뉴스를 진행하려 한다. 또한 기업형 예능을 유튜브에 론칭하였는데 너무 급격하게 반응이 올라와 스스로도 놀라는 중이다.

출처: <출처: 유튜브 '와썹맨'>


이렇게 사람들이 눈이 가는 곳마다 광고로 도배가 되어있다. 사람들의 시선 이동에 따라 TV라는 광고 매체가 유튜브로 옮겨왔고 더 이상 시선이 가지 않는 곳에는 광고도 없다. 지하철 안 천정 광고는 완전히 사라졌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이 지하철 무가지를 읽거나 천정 광고를 보며 지루한 출퇴근 길을 보냈지만,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이러한 것들이 사라졌다. 요즘 사람들이 자주 가지 않는 극장 광고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소비자다.

생산자는 물건(=콘텐츠)을 만드는 사람, 광고주, 광고기획사다.

나는 회사에 가서 물건을 만드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물건을 사는 사람이다. 내 하루는 직장인으로 70%, 소비자로 30% 살아간다. 오늘 마트에 가서 무얼 살까? 화장품은 뭐가 떨어졌는데 이번에 세일 들어가니까 왕창 사둬야겠다. 직구로 운동화 하나 사고, 겨울 코트 미리 사면 더 싸네? , 홈쇼핑에서 갈비 판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어야겠다. 이런 생각들이 합리적인 소비생활이라고 생각하는 게 다수일 것이다. 하지만 소비로만 모든 걸 채운 시간이다. 반대로 올해는 집 근처 텃밭을 분양받아 우리 가족 먹을 깨끗한 채소를 좀 심어봐야겠다, 경작 생활을 글로 써볼까? 혹시 알아? 나중에 진짜 작은 농장을 하며 직거래로 돈도 벌고 내 스토리로 책도 내고 유튜브 채널도 만들고 체험학습장 하면 더 좋겠지? 이런 생각이 생산자의 마인드다.


앞으로의 시대는 살아남기 위해 소비자로 사는 시간보다 생산자로서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을 늘려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광고에 휘둘리지 않는 현명한 생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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