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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동무

조회수 2018. 7. 29. 22: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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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제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김태리(고애신 역)는 신문화에 관심이 많은 조선 양반으로 나온다. 자신보다 먼저 영어를 배운 옛 집안노비 박보미(윤남종 역)를 길에서 만나 'LOVE'라는 단어를 알게 된다. 그녀는 'LOVE'를 위해 영어를 배운다 했고 벼슬보다 좋은 것이라 알려주었다. 이런 추상적이며 개인적인 정의를 김태리 역시 자기 맘대로 해석한다. '러브 = 나라를 구하기 위해 동지가 되는 것'이라고 착각하고는 이병헌(최유진 역)에게 'LOVE'를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 얼마 뒤 이병헌은 " 나와 합시다, 러브" 라며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김태리는 학당에서 뒤늦게 'LOVE'의 진짜 뜻을 알고는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한다.



김태리는 경제를 모르는 일반인이고, 이병헌은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업을 가진 사람이라 가정해보자. 우리가 잘 모르는 금융 상품을 단지 


"누가 얼마를 벌었다더라"라는 말만 듣고 


"이런 이런 상품 좋다던데 어때요?" 라며 섣불리 가입하진 않았던가?


물론 금융 판매업을 하는 분들이 다 사기꾼은 아니지만 그들의 목적은 상품 판매이기 때문에 고객이 좋게 생각하고 있으면 굳이 그 상상을 깨어주지 않는다.



2013년에 있었던 동양종금 후순위채권 사태를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후순위 채권은 채권 발행 기관이 부도 또는 파산했을 경우 은행 차입금, 물품대금 등을 모두 갚은 후에 지급을 요구할 수 있는 즉, 순위가 뒤에 있는 채권을 뜻한다. 예금자보호도 되지 않는 위험 상품이지만 이자율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당시 동양종금은 직장인들 월급 계좌를 CMA로 옮기는 데 일조를 한 큰 회사였기 때문에 년 7~ 8%인 후순위 채권을 큰 의심 없이 들었을 것이다.


 나중에 은행에서 안전한 상품이라 했다, 나는 몰랐다 아무리 얘기해봤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입 안내문이나 법정 장치가 되어 있으면 좋은데 그 위험도를 실질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바르게 설명해주는 직원조차 아쉽게도 없었다.


출처: <출처: 뉴시스 '동양사태 피해자 분노 갈수록 증폭' 2013.10.9>


나는 금융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왜 채권을 발행하고 유상증자를 하는 것일까?

왜 금리는 오르락내리락하고 금리가 오르면 환율이 떨 어지고 채권값은 왜 떨어질까?


이러한 질문에 절반도 대답할 수 없다면 본인은 금융문맹이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이러한 금융문맹을 깨어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 가장 으뜸은 책으로 배우는 것이고, 그다음은 꾸준히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를 곁에 두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경제에 대해 터놓고 얘기 나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가 있다. 그녀를 반추하여 정의해볼 수 있는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동무>의 조건을 적어보려고 한다.



#1. 자신의 경험에 대해 솔직한 사람

주식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었다고 보자. 허심탄회하게 그 사실을 인정하고 털어놓으면 진심으로 교감을 이룰 수 있다. 또한 다각적으로 실패를 분석해볼 수 있고 그것을 통해 또 다른 교훈을 얻는다. 그리고 이 사람이 말하는 것들이 거짓이 없기 때문에 선택의 갈등에 놓여있을 때 쉽게 얘기를 꺼낼 수 있다.



#2.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잘 들어주는 사람

경제는 정답이 없다. 원리를 아무리 공부해도 변수가 많기 때문에 어떤 경제학자도 경제를 예측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러니 일반인의 경우는 더 어렵고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겠는가? 그래서 친구에게 얘기했을 때 "그 말도 일리가 있구나." 라며 귀를 기울여 들어주면 힘이 난다. 게다가 1차적으로 그 사람을 설득해 봄으로서 내가 투자하려고 했던 상품의 논리를 나 스스로 재정립해볼 수 있어 더욱 좋다.



#3. 돈을 경멸하지 않으며 중요성을 아는 사람

"너는 왜 자꾸 돈돈 거리니?" 라며 무안을 주는 상대라면 그 사람은 부자가 되긴 글렀다. 돈이나 발전적인 대화를 자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허구한 날 딴 사람 얘기만 하는 사이라면 그 시간은 아깝게 느껴질 것이다. 돈에 초월하면 가족이 힘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돈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과 사귀자.



#4. 돈으로 서열을 따지지 않는 사람

"누구는 몇 평에 산다더라, 누구는 남편 연봉이 얼마라더라, 누구는 상속을 얼마나 받을 거 같다더라." 이런 얘기를 자주 하는 사람은 동시에 이런 얘기도 한다. "누구는 어디에 산다더라. 누구는 애들 학원도 못 보낸다더라. 누구는 전세금도 대출이라더라." 이렇게 사람들의 경제 수준을 알아내고 서열을 정하는 건 옳지 않다. 인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처럼 지금 가난해도 곧 부자가 될 수 있고, 지금 부자라도 금세 가진 걸 모두 잃을 수 있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야 함이 그래서이다.



#5. 자주 만나도 부담 없는 사람

지나치게 돈을 많이 쓰고 헤픈 사람은 상대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세상에 대가 없는 거래는 없다고 지속적으로 불편한 호의를 베푸는 건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을 낼 때는 적절하게 지갑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경우는 과하지 않는 식사 대접을 하는 것이고, 상대도 적정한 대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사람이다.



#6. 지나가듯 한 마디씩 팁을 주는 사람

정말 고수는 시간이 금이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작정하고 돈과 경제의 흐름에 대해 강의하려는 자가 있으면 조심하자. 분명 무언가 다른 꿍꿍이가 있음이 틀림없다. 그냥 인품이나 자산 규모를 대략 아는 사람이고 배워야 할 게 있는 수준이라면 그가 하는 말을 흘려듣지 말자. 지나가듯 하는 말에 핵심이 있기 때문이다. 듣고 내가 이해할 수 있거나 내가 알아봤을 때 맞겠다 싶으면 따라 하면 좋다.



#7. 검소함이 배어있고 좋은 습관을 격려해주는 사람

가진 것에 비해 검소한 사람을 함께 가야할 사람 0순위로 본다. 인색하지 않고 상대의 알뜰함을 칭찬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반대로 자산에 비해 과하게 돈을 쓰며 상대의 알뜰함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역시 피하는 게 좋다.



지금까지 열거한 부자가 되기 위해 가까이 지내야할 사람들이 누군지 한 번 주변인물 중 찾아보자.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였는지도 생각해보자. 곁에 이러한 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더 현명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열거한 부자가 되기 위해 가까이 지내야할 사람들이 누군지 한 번 주변인물 중 찾아보자.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였는지도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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