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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99% 있다. 분노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

조회수 2018. 4. 13. 21: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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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나온 뉴스죠?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무가 광고 대행사와의 미팅 중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절대적 갑의 위치인 광고주의 ‘갑질’이

조현민 전무의 격한 행동으로 이슈가 되었는데요. 갑질이기 이전에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행동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들은 직장 내 곳곳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직장 내 분노 조절 연습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봤습니다.


어쩌다 너 같은 녀석이 우리 회사에 들어온 거야?

네가 지금 날린 돈이 얼만 줄 알아? 아파트 전셋값이야. 네가 채워 넣을 거야?!!!!!!!


본인이 회사의 주인인 것처럼 생각하시는 부장님이십니다. 회사에 먼저 들어왔다고, 오래 일했다고 주인은 아닌데 말입니다. 주인인 그는 그래서 직원들의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자신의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처럼 호통을 치십니다.




이거 처리 안 되는 거 아시죠? 반려에요. 사비 처리하세요!!


법인카드 정산 안 해주면 끝입니다. 모든 직장인들의 운명이 그녀의 손 끝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정말 개인 돈으로 처리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품의를 통해서 겨우 결재를 받아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나이를 많이 먹은 경리님일수록 째려보면 무섭습니다.



이번 주까지 납기 못 맞추시면 아시죠? 이 정도도 못 하시면서 저희랑 거래하실 생각 하심 안되죠!!!!


전화로 샤우팅을 날립니다. 수화기를 던지며 끊어야 직성이 풀린다. 특히 상대가 거래선 대표일 때 그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집니다. 부디 상대가 견모위욕(見侮爲辱: 업신여김을 당한 후 치욕을 느끼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본사 지침 안 지키셨죠? 경고 1회. 자리 비우셔서 경고 1회. 매뉴얼대로 되지 않으면 계약 파기될 수 있어요. 이러니 매출이 나올 리가 있나.


영업/슈퍼바이저는 점주와 본사의 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양쪽 입장을 부드럽게 풀어가야 할 사람이 본사에서 매뉴얼 체크리스트만 들고 다니며 점수만 매긴다면?


미스터리 쇼퍼가 다니면서 체크해오는 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일을 이따위로 하고 퇴근할 생각을 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저~쪽 것도 하고. 다 해놓고 퇴근해. 나 땐 안 그랬어.


모두들 나가고 불 꺼진 사무실에서 혼자 절망해본 적 있나요? 선배님들이 팥쥐엄마랑 언니들처럼 퇴장하면 콩쥐인 사원은 정말 울고 싶답니다.



그렇다면 내가 만약 분노조절 장애라고 느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인제대학교 스트레스 연구소장이신 우종신 박사님은 아래와 같은 7가지 방법을 조언했습니다.


① 36계 줄행랑

먼저 해야 할 것은 피하는 것이다. 분노를 표출하기 전에 상황을 모면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우리 몸은 폭발하기 전에 신호를 보낸다. 헐크로 변할 때 몸이 커지고 옷이 찢어지듯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이다. 불안과 공포를 느낄 때와 유사하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진다. 손이나 목소리가 떨리기도 한다.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 온몸이 긴장한다. 이런 상태가 되면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대화 중이거나 말다툼 중이었다면 일단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좋다. 그럴 수 없다면 행동을 중단하거나 화제를 돌리거나 잠시 뒤돌아서는 것도 방법이다.



② 3분의 법칙

일단 상황을 피했다면 시간을 둔다. 짧게는 30초면 충분하다. 길어도 분노가 지속하는 시간은 3분을 넘지 않는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분노는 즐길 수 없다. 피할 수 없다면 견뎌야 한다. 마음속으로 숫자를 10~100까지 세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 분노했던 상황을 떠올리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황을 곱씹는 것은 오히려 분노를 증폭시킬 수 있다. 이런 행동이 우울증 재발 위험을 배로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의외로 시간에는 분노를 줄이는 힘이 있다.



③분노한 이후 예측하기

아무리 생각해도 화를 낼 만한 상황인 때도 있다. 시간이 지나도 격한 감정은 어느 정도 누그러지지만 앙금은 남을 수 있다. 그러면 바로 화를 내면 되는 일일까. 사람이 화를 내는 이유는 간단하다. 상황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과연 겉으로 표출하는 것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순간의 후련함 대신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 다소 누그러진 화라도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떠올리고 그것에 집중한다.


④건강하게 화내기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다고 능사는 아니다. 억누르기만 하면 오히려 화병이 된다. 건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말해야 한다. 부정적인 말은 나를 주어로 시작하되 좋은 말은 상대방을 주어로 시작하는 것이다. ‘당신 때문에 이렇게 망쳐버렸다’는 식의 말로 시작하면 분노했던 상황으로 되돌아갈 뿐이다. 또 의문형 문장보다는 평서문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의 질문은 상대방을 쏘아붙이거나 다그치는 말이기 쉽다. 질문의 의도를 살리되 ‘나는 ~였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을 말하는 것으로 순화한다.



⑤‘Must’를 버려라

분노의 순간을 피하는 것과 동시에 평소 예방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내 마음을 분노에 강한 토양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해야 한다’ ‘마땅히 이래야 한다’는 당위적인 표현부터 버려야 한다. 입버릇처럼 말하는 이런 단어는 무의식 중에 부정적인 사고를 높이고 신경을 과민하게 한다. 당위적 사고방식은 자신을 자책하게 하고 사고의 유연성을 줄인다. 반대로 이런 사고를 덜어낼수록 마음의 유연성을 높여 내가 수용할 수 있는 자극의 폭을 넓힌다. 광분하는 일이 그만큼 줄어든다.



⑥자동 사고 고리 끊기

부정적인 자동사 고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필요하다. 자동 사고는 외부 자극을 내가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다. 우선 내가 분노했던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떠올려 기록한다. 그리고 그 언행을 내가 무슨 의미로 받아들였는지 적는다. 그리고 이 해석이 객관적으로 옳은 해석이었는지 곰곰 생각하고 판단한다. 알고 보면 상당히 편향적인 생각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화를 냈던 합당한 근거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여과된 해석을 적다 보면 인지적 왜곡이 수정된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분노를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가 이뤄지는 원리다.



⑦나만의 일기 쓰기

일기를 쓰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산소 일기’라는 것이 있다. 우종민 소장이 명명한 일기다. 마음에 산소처럼 신선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일을 적는 것이다.



[출처: 중앙일보] 분노조절장애 증상 해결하는 7가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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