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side] 'KIA 홈런존'에 미국도 깜짝

조회수 2020. 6. 21. 14: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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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커, 제4호 홈런존 주인공…쏘렌토 획득

MLB.com, ESPN 소개되며 전미 화제


KIA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0·외야수)가 야구의 종주국 미국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터커는 지난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0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와의 시즌 3차전에서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시즌 5호)을 쏘아올렸다.


상대 투수 알칸타라의 빠른 직구(150㎞)를 제대로 끌어당겨 만든 비거리 120m의 타구였다.


이날 그의 기록은 최근 뜨거운 타격 페이스(당시 12경기 45타수 20안타 5홈런 20타점 타율 0.444·홈런, 타점 등 1위)를 이어가는 홈런이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까지 주목을 받은 이유는 따로 있다. 그것은 터커의 홈런 타구가 KIA의 ‘홈런존’의 구조물을 맞혔기 때문.


홈런존은 KIA의 모기업인 기아자동차의 광고 효과를 위해 2013년 처음 고안한 특별 이벤트다. 2014년 광주무등야구장에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으로 안방을 옮긴 뒤에는 홈런타구가 나오기 어려운 우측 펜스 뒤 잔디석에 마련돼있다.


이에 KIA는 바운드 없이 홈런존 차량·구조물을 맞히는 선수에게 전시 차량을 증정하고 있다. 현재 KIA의 홈런존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가 전시돼 있다. 전시된 자동차는 기아자동차의 신차 출시 등 일정에 따라 변경된다.


터커의 타구가 KIA 홈런존에 전시 중인 쏘렌토 차량 옆 구조물을 맞음에 따라 기아자동차는 동일 모델의 차량(3600만원 상당)을 터커에게 증정했다.


앞서 KIA 홈런존으로 타구를 날려 차량을 받은 선수는 KIA 최희섭(2015년 4월 14일·올 뉴 쏘렌토), 두산 베어스 김재환(2014년 5월 27일·K5), 오재일(2017년 10월 25일·스팅어)까지 3명이었다.


이후 3년 가까이 행운의 주인공이 나오지 않았던 홈런존에 KIA 터커의 이름이 네 번째로 쓰이게 됐다. 외국인 타자로는 사상 처음이다.


더욱이 130m 이상 타구를 보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거리임에도 해당 존에 설치된 자동차 위로 타구가 떨어진 것은 터커가 최초다.


이 소식은 때마침 KBO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미국으로 흘러 들어갔다. 그리고 굉장히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시각) "미국에서도 홈런 타구의 정확도에 따라 경품을 주기도 한다. 마이너리그의 한 구장에는 무료 스테이크 존이 있다"며 "그러나 한국의 스케일은 다르다. 홈런을 치면 차를 주는데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터커가 그걸 받았다"고 소식을 전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일부 경기장에서 정확성을 갖춘 홈런은 또 다른 상을 받는 열쇠가 될 수 있다"면서 "KBO리그 타자들은 무료 자동차를 목표로 할 수 있다"며 터커가 자신이 받게 된 자동차 앞에서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미국 최대 스포츠채널인 ESPN 역시 홈페이지에 터커가 기아 쏘렌토와 기념사진 촬영을 찍은 장면을 올리며 "홈런은 경기를 끝내기도 하지만 새 차를 몰 수 있게도 한다"고 알렸다.


그렇다고 터커가 홈런존의 주인공이 된 것은 단순히 운이 좋았기 때문은 아니다. 더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한 결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일주일간 휴식기를 보낸 그는 매일 운동을 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그 결과 지난 시즌보다 몰라보게 근육량이 불어났고 장타로 이어진 것이다.


터커는 "팀이 패(4-6)해 아쉬웠으나 개인적으로는 좋은 홈런과 부상이 있어서 정말 좋았다.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다음에 이길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면서 "그리고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많이 맞추고 싶다. 홈런을 친다는것은 팀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글. 광남일보 임영진 기자/ 사진.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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