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펀드 투자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직접 투자 정보를 찾을 것인지, 아니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투자정보를 받을 것인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펀드 투자 관련 정보를 개인이 얻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다양한 매체(뉴스, 펀드평가회사의 리포트, 시황자료 등)들을 통해 개인들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투자자라면 오히려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더욱 혼란스럽기만 할 것입니다.

고민 끝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이제 또 다른 상황에 처합니다.

PC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금융거래를 하는 것이 익숙한 세대에게는 직접 금융회사의 창구를 찾아가 상품에 가입하거나 대면상담을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펀드투자가 처음이라면 한 번쯤은 판매회사의 투자 컨설팅 서비스를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는 좀 더 쉽게 펀드 투자를 시작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판매회사는 펀드 투자를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 중 하나입니다.

펀드 가입은 일반적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에서 직접 하지 않고 판매회사를 거쳐 투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IMF 금융위기 이전에는 운용사가 펀드 운용과 판매를 같이 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금융위기 이후 운용사는 운용에만 집중하고, 펀드 판매는 판매회사가 담당하는 분업화가 진행되었습니다.

고객자산 관리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운용회사가 고객수익보다 판매수익 극대화에 집중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변화였죠.

※ 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운용회사에서는 직접 자신의 회사 펀드를 직판하는 체계를 도입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펀드의 판매회사 역할을 하는 금융회사는 증권회사, 보험회사, 선물회사, 은행 등이 있습니다. 우체국, 단위 금고 등에서도 일정 위험 한도 이내의 펀드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그럼, 펀드 가입을 위한 판매회사는 어떻게 선택할까요?

사실, 펀드 판매사를 고르는 데 정해진 원칙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좋다고 추천받은 판매회사를 선택하기보단 나에게 잘 맞는 판매회사인지를 판단하여 선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대부분 자신의 주거래 금융회사에서 펀드 투자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펀드 투자가 처음이라면 여러 판매회사를 실제로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담 과정에서 나의 재무 상황에 맞는 재무 설계와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안하는지, 나의 투자성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추천해 주는지, 펀드에 대한 설명을 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잘해주는지, 펀드를 비롯한 금융상품 서비스(세무상담 등)가 이루어지는지, 펀드 판매 수수료와 보수에 대해 클래스별로 차이가 있는 것을 잘 설명해 주는지, 내가 원하는 펀드 상품이 있는지 등을 알아봐야 합니다.

특히, 투자 상품의 경우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실적이 변동하는 만큼 시장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설명해주고, 시장변동 상황을 대응하는 서비스 등이 있는지 등도 함께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투자자가 자산운용을 하는 펀드매니저를 직접 만나 설명을 듣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공되는 투자 자료를 토대로 이를 잘 설명해줄 수 있고, 나와 잘 맞는 직원이 있는 판매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투자 이후 투자환경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담당자가 자주 교체된다면 일관된 투자 컨설팅을 받기 어려우니 재무관리 담당자의 근속 또한 고려해봐야 할 사항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금융회사를 통해 펀드에 가입했는데, 투자 컨설팅 등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펀드를 다른 판매회사로 옮기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펀드 판매회사 이동제도’를 활용하면 별다른 수수료 없이 판매회사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펀드와 같은 금융투자 상품은 가입 시 발생하는 1회성 판매수수료 이외에 가입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보수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투자자가 보수를 부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기간 중 지속적인 투자 컨설팅을 받지 못한다면 지불하는 비용 대비 합당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현재 거래하고 있는 펀드 판매회사의 서비스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펀드 판매회사 이동제도’를 활용해 다른 판매회사로 투자하고 있는 펀드를 옮길 수 있습니다.

펀드판매회사 이동제가 시행되기 전에 펀드를 옮기려면 기존의 펀드를 환매한 후 받은 현금으로 다른 판매회사의 펀드를 매수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입 중인 펀드를 환매하지 않고 유지한 채 별다른 추가 비용 없이 판매회사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판매회사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겠죠.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판단하여 펀드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 경험이 많고 펀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면 판매회사를 직접 찾아가지 않고 판매회사의 온라인전용 플랫폼(인터넷,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펀드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별도 투자 상담 등이 이루어지진 않지만, 판매회사별 온라인 전용 클래스를 활용하면 펀드판매보수나 펀드 판매 수수료 등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가입의 편리성, 판매상품의 다양성 등도 함께 누릴 수 있죠.

<TIP> : 펀드 판매회사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에서 발표하는 우수 펀드 판매회사 “펀드판매회사 평가결과”

자료를 통해 펀드 판매회사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자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펀드 판매회사를 평가하고 판매회사를 4개 등급으로 나누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우수 판매회사로 지정되었다고 해서 그곳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이 최우수하다는 뜻은 아니니 이에 대한 주의는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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