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펀드에 투자하려고 금융회사 사이트에 접속했는데…

펀드는 왜 이렇게 많은 거죠?”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1년 3월 기준 무려 1만3,970여개 펀드가 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펀드에 투자하려고 마음은 먹었지만,

펀드의 종류가 너무 많아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나요?

펀드의 종류가 많아 복잡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투자 목적에 따라 여러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펀드만큼 좋은 투자상품도 없습니다.

대표적인 3가지 기준을 가지고 펀드를 분류해볼까요?

펀드는 투자하는 자산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펀드에서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은 거의 한계가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로 나뉘는 증권펀드가 있고 석유나 금 등에 투자하는 실물펀드, 오피스 건물 등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 등이 있습니다. 무엇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만들어질 수 있죠.

펀드는 투자하는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서 나눌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국내펀드,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 투자하는 선진국펀드,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신흥국에 투자하는 이머징펀드가 있습니다.

특정 국가에 투자하는 미국펀드, 중국펀드, 인도펀드, 베트남펀드 등도 있죠.

마지막으로 투자 스타일이나 전략에 따라서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시장 지수 수익률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액티브(Active) 펀드와 시장 지수 수익률만큼만을 목표로 하는 패시브(Passive)펀드가 있습니다.

액티브 펀드에는 투자 스타일에 따라 배당주펀드, 중소형주펀드, 가치주펀드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패시브 펀드는 인덱스펀드라고도 하는데요, 어떤 지수를 추종하느냐에 따라 나눠지죠.

ETF는 인덱스펀드의 일종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돼 마치 주식 종목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는 펀드입니다.

ETF는 펀드의 장점과 주식 거래의 편리함이 결합되어 많은 투자자에게 사랑을 받으며 점차 ETF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펀드의 종류가 많으니까 선택하는데 어렵기만 한데, 굳이 이렇게 분류를 해가면서 세분화할 필요가 있는 건가요?

서로 다른 특성의 펀드를 투자 목적에 맞게 구성하면 꾸준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만일 한 가지 종류의 펀드만 있다면 투자자의 목표나 투자성향 등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분산투자를 통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도 없겠죠.

그럼, 펀드의 종류에 따른 수익률과 변동성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알아볼까요?

실제로 펀드의 종류에 따라서 장기적인 수익률과 변동성은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래 표는 몇 가지 펀드의 종류별 평균 기간 수익률과 수익률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표준편차* 입니다.(표준편차: 수익률 분포가 평균값에서 얼마나 떨어졌느냐를 나타내는 것)

예를 들어

만약 A라는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5%이고 표준편차가 2%이라면?

A펀드의 수익률은 5%±2%, 즉 3~7% 사이에서 변동됐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표준편차가 높을수록 변동성도 크다고 할 수 있으며, 그만큼 투자의 인내력이 필요한 셈입니다.

국내 주식형펀드와 국내 채권형펀드를 비교해 보면 5년간 주식형펀드는 51.58%의 높은 성과를 기록했으나 채권형펀드는 9.41%의 수익률만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잘 살펴볼까요?

주식형펀드가 월등히 높은 수익을 보인 건 사실이지만 변동성 역시 20.63%로 높게 나타난 걸 알 수 있습니다.

즉,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51.58%±20.63%(30.95%~72.21%)로 오르락내리락 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반면 채권형펀드의 변동성은 0.83%로 수익률이 9.41%±0.83% (8.58%~10.24%) 사이에서 큰 변화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변동성을 싫어하는 투자자나 단기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넣었던 자금이라면 변동성이 큰 주식형펀드보다는 안정적인 채권형펀드가 더 적합합니다.

또한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를 적절하게 섞는다면 한 가지 종류의 펀드에만 투자할 때보다 수익률은 높이고 변동성은 낮출 수도 있겠죠.

또한 펀드의 종류에 따라 같은 시기, 같은 시장 상황이라도 수익률이 오르거나 반대로 떨어지는 펀드도 있습니다.

표를 보면 연도마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펀드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펀드가 어떤 자산에 투자하느냐, 어떤 지역이나 국가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의 흐름은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펀드의 수익률이 좋을지는 정확히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펀드별 특성을 고려하여 자산운용의 목적이나 기간에 맞도록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는 것입니다.

펀드를 통해 1차로 분산투자를 하고, 펀드 포트폴리오로 2차로 다시 한번 분산투자하여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거죠.

펀드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 이유, 이제 알겠죠?

펀드의 종류를 모른 채 구분하지 않고 한 가지 종류에만 투자하고 있다면 올바른 펀드 투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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