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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제대로 알면 두렵지 않다.

조회수 2021. 4. 12. 18: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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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열기와 함께 계좌 수익률도 점점 좋아지다 보니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경제뉴스와 업황, 종목을 찾아보고 검색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봄에는 부어오던 적금이 만기가 되는 터라 이것까지 찾아 종자금을 늘리는데 사용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자주 뉴스에 오르내리는 공매도 재개 소식이 아무래도 신경 쓰인다.

시장을 이끌어 오던 ‘동학개미운동’의 열기를 꺾을 만한 뉴스가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되기도 하고…

자금을 키워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던 계획도 유보를 시켜야 하나 싶은데…

‘공매도’ 과연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 걸까?

공매도(空賣渡·Short selling)

한자 풀이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

즉 물건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 상태에서 판다는 의미입니다.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란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하고, 이는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할 때 시세차익을 노리는 방법입니다.

위의 예시처럼 공매도는 A종목의 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주식을 빌려 현재 가격에 매도를 한 뒤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매수하여 빌린 주식을 갚아 수익을 실현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일반적으로 주식매수자금을 확보해서 해당 금액만큼 주식을 산 뒤 오르면 팔아 해당 차액을 노리는 구조와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즉 시장의 하락 또는 해당 종목의 악재로

주가가 하락하기를 기대하는 시각에서 사용되는 전략입니다.

공매도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하나는 말 그대로 없는 주식을 미리 파는 무차입 공매도(Naked short selling)입니다.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먼저 판 다음 결제일이 오기 전 시장에서 다시 매수해 대여자에게 반환하는 과정에서 차익을 얻게 됩니다.


또 다른 방식은 빌려온 주식을 매도하는 차입 공매도(Covered short selling)로, 보관된 주식을 갖고 있는 한국예탁결제원이나 증권사 등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형태입니다.

무차입 공매도의 경우 시장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우리나라에서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공매도를 진행하기 위해선 대주(대차)거래가 함께 활용됩니다.

대주거래는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빌릴 때, 대차거래는 주식차입자와 대여자가 장외에서 별도 계약에 따라 주식을 주고받는 거래를 말합니다.


개인투자자는 대주거래만 가능하고 대차거래는 기관투자자에게만 열려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대주(대차)거래로 일단 주식을 빌렸다 하더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매도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 이뤄지는 공매도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매도가 증가할 경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대주(대차)거래의 증가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공매도가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각국 정부에서는 규제를 가하는 정책을 취해왔습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이후 공매도를 금지하다 이제는 어느 정도 시장이 안정되었다는 판단하에 제도적 정비 이후 5월 3일부터 재개할 예정입니다.

특히 공매도 제도는 개인의 참여가 제한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논란, 기관과 외국인의 독점적인 참여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논란 속에서 제도적인 보완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에 외국인 공매도가 전체 물량의 90%를 넘어섰고, 공매도 거래대금만 33조 원을 넘었다는 보고서도 있어 그만큼 제도의 변화 없이는 공매도 재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불법으로 규정된 무차입 공매도의 사전 적발 시스템과 적발 시 처벌 강화, 개인 참여 강화 정책, 시가총액이 큰 종목 중심의 공매도 시행(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으로 중소형주의 보호 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공매도는 정상적인 주가의 상승을 방해하고, 왜곡된 주가로 이어지게 하며, 시장이 박스권에 갇히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인해 대부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영화 <007 카지노 로얄>에서 악당이 항공사 주식을 공매도하고 해당 항공사의 비행기를 폭파시켜 큰 수익을 노린다는 내용도 있죠. 그만큼 공매도는 탐욕의 상징으로 부각되고는 합니다.


하지만 시장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안정을 찾으면 공매도의 순기능도 언급됩니다.

주가가 크게 오르게 되면 주가의 조정이 나타날 것을 예상하게 되고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도 늘어나게 되죠.

이에 따라 버블이라고도 볼 수 있는 주가의 과도한 상승을 제거해 줄 수 있게 되고, 선물이나 옵션과 마찬가지로 시장의 다양성과 규모를 키우는 역할과 함께 주식을 빌려주는 사업인 대차(대주)거래도 하나의 비즈니스가 될 수 있습니다.


공매도를 볼 때 이분법적인 사고로 순기능과 역기능만을 부각시키기보다 공정한 절차와 보완된 제도만 갖춘다면 공매도는 자본주의 시장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는 게 좋습니다.

만약 공매도 제도의 보완으로 개인의 공매도 참여가 커진다면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공매도의 RISK입니다.

일반적인 주식매매의 경우 주식으로 손해를 볼 수 있는 최대 범위는 매수금액 입니다.(신용거래 제외)

즉 A라는 종목을 10만 원씩 10주, 100만 원을 투자했는데 안타깝게도 투자한 기업이 부도가 나거나 상장폐지 된다면 투자한 100만 원의 손해만 발생합니다.


하지만 공매도의 경우는 손실의 금액이 예상외로 커질 수 있습니다.

A라는 기업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생각하고 10만 원씩 10주를 공매도를 했는데, 오히려 주가가 급등해서 30만 원으로 간다면 손해는 예상했던 수준 이상(-200만 원)으로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락은 기존 주가에서 -100%까지 제한이 있다 하더라도 주가상승은 제한이 없다 보니 이론적으로 손실은 무한대로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참 미국시장에서 논란이 많았던 게임스톱을 공매도했던 헤지펀드가 단기간에 손실이 급증했던 상황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수익이 크게 날수 있을 만한 전략이라도

투자 플랜과 리스크 관리 없이는 오히려 감당하기 힘든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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