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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달력만 보고 투자 타이밍을 잡을 것인가!

조회수 2021. 2. 5.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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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모자는 겨울에 사고

모피코트는 여름에 사라”

여름에 수요가 높아지는 밀짚모자는 겨울에, 겨울에 수요가 높아지는 모피코트는 여름에.


즉 계절과 같이 순환적인 사이클을 보이는 시장이라면 수요가 적을 때(가격이 저렴할 때) 사놓는 게 좋다는 투자 격언입니다.


그럼 이 격언이 주식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음료·빙과류, 육계(닭고기)와 같은 시장은 몇몇 과점업체가 장악하고 있고, 계절별로 꾸준한 수요가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 시즌이 되면 해당 기업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가고 이에 따라 주가도 상승할 거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음료·빙과류를 주로 판매하는 ㈜롯데칠성, ㈜빙그레 등과 같은 주식이나 삼계탕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 육계(닭고기) 관련주인 ㈜하림, ㈜마니커 등은 여름에 주가가 상승할 것입니다. 선풍기 관련주인 ㈜신일전자 역시 여름 관련주로 분류합니다.

그러나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고

모피코트는 여름에 사라’는 격언을

단순히 계절과 관련된 투자 격언으로만

해석했다면


2020년 여름은

어쩌면 슬픈 해였을지도 모릅니다.


여름 관련 주식의 2020년 수익률

여름 관련 주식들의 2020년의 6월 1일 주가와 8월 31일 주가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안타깝게도 ㈜롯데칠성과 ㈜빙그레는 -10%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주)하림과 ㈜마니커는 더 큰 하락 폭을 기록했으며 ㈜신일전자는 -30%나 하락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식시장이 안 좋아서였을까요?

아닙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기간에 KOSPI 주가지수는 약 12.64%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리가 기대했던 여름 관련 주식들은 2020년 여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내수 시장이 크게 위축되었을 것이란 의견도 설득력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계절 등의 사이클에 맞춰 움직여 고정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사이클 : 반도체, 조선, 원유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고 모피코트는 여름에 사라’는 격언은 수요 사이클을 활용하여 미리 투자하면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게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인 IT산업, 그중에서도 반도체 산업, 또 그중에서도 D램 사이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가격은 PC, 핸드폰, 서버 등의 ‘수요’와 반도체 생산이라는 ‘공급’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하지만 반도체 공장을 만드는 데에는 거의 1조 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반도체의 공급을 쉽게 늘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공급은 거의 늘 일정하고 수요가 크게 변동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가격은 전 세계의 수요에 따라서 크게 등락을 거듭하곤 합니다.


특히 반도체 중 D램 가격의 사이클은 우리나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뿐만 아니라 수많은 반도체 장비업체, 부품업체 등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반도체 공급보다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이른바 ‘슈퍼 사이클’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조선업종 또한 중요한 산업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조선업종도 큰 사이클에 영향을 받습니다. 전 세계 무역에 따른 물동량 증가가 조선업의 ‘수요’이며, 신규 선박 주문량이 일종의 공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배 한 척을 만드는 데에는 주문부터 인도까지 3~4년씩 걸리곤 합니다. 즉, 수요에 의해 공급이 바로바로 반응하기 힘든 구조라는 뜻이죠.


세계 경제가 활성화되어 선박으로 오고 가는 물동량이 늘어나면 너도나도 선박을 주문하기 때문에 발주량이 늘어나고, 또 반대로 세계 경제가 침체되어 물동량이 줄어들면 발주했던 주문도 취소되어 조선업은 한동안 늪에 빠지곤 합니다.


그러므로 세계 물동량 및 신규 선박 발주량의 사이클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원자재 사이클 중에서도 원유가의 사이클은 석유화학업, 정유업 등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특히 원유가는 중동 정세 등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 진폭도 상당히 크며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원유가는 수요도 중요하지만,

공급에 의한 영향도 꽤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산유국들은 OPEC과 같은 협의체를 만들어 원유 산출량을 조정하기도 합니다.

2020년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원유가의 등락(최고 59.04달러 ~ 최저 -37.63달러)으로 인해 석유 관련 산업에도 큰 영향을 준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 주식시장에 중요한 사이클들은 사계절처럼 규칙적이지 않은 것이 투자자 입장에서 상당히 난해한 부분입니다. 그만큼 관심을 갖고 다양한 정보를 취득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즉, 과거의 사이클로 미래의 흐름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누구나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이클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뒤집어 표현하면 그 사이클을 포착한 투자자는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밀짚모자를 사야 하는 시기는

달력만 보면 알 수 있지만,


주식을 사야 하는 시기는

철저한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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