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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자무대로 한국은 좁다! 국내투자 vs 해외투자

조회수 2020. 12. 21.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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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에게 1년 중 가장 큰 쇼핑 기회로 여겨지던 이 날이 인터넷의 발전으로 국내 소비자까지 설레게 합니다. 소비자들끼리 관심 있는 제품을 싸게 구매하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해외 직구의 대상이 상품을 넘어 이제는 재테크로까지 넓어졌다는 것입니다.


2020년 10월 1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ETF 순 매수 금액이 17조 1,481억 원에 달해 상당히 많은 자금이 해외주식 직구에 쓰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외시장 중에서도 미국주식을 선호하여 테슬라,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알파벳) 등 첨단 IT 종목 위주로 매수에 나섰습니다.


해외 주식 투자가 전문가의 영역을 벗어나 이제는 해외 직구족으로 확장된 모습입니다.

일본은 와타나베 부인, 미국은 스미스 부인, 유럽은 소피아 부인


와타나베 부인이라고 들어 보았나요?


일본의 거품경제가 붕괴된 1990년 이후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일본 투자자들은 보다 나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고수익보다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일본인들이 고심 끝에 마련한 저금리의 대안은, 일본에서 저금리로 돈을 빌려서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를 엔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라고 표현하는데, 양 국가 간의 금리 차이를 이용한 일종의 차익거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독특한 투자방식이 일본의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게 되면서 ‘와타나베 부인*’이란 용어가 탄생합니다.


(* 부인이라는 단어 때문에 일본 가정주부의 재테크 방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단순히 여성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라 엔화 캐리 트레이드를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일반 투자자들을 의미)


자국에서 저금리로 차입하여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글로벌하게 확산하면서 미국에서는 ‘스미스 부인(Mrs. Smith)’, 유럽에서는 ‘소피아 부인(Mrs. Sophia)’이라는 용어도 생겨났습니다.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 차익거래의 일종이지만, 환리스크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와타나베 부인이 활발하게 활동했던 이유는 일본 엔화의 저평가 현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양국 간 간의 금리 차이를 고스란히 챙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와타나베 부인이 일본에서 저금리로 차입하여 호주의 고금리 저축예금에 투자를 많이 하였는데,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엔화가 급등하면서 큰 손해를 보았던 사례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은 상당히 금리가 낮습니다. 일본과 스위스는 마이너스 금리마저 보입니다. 그런데 터키, 멕시코, 브라질, 인도 등 국가들의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저금리로 차입하여 고금리에 투자할

동기부여는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차입하여 터키에 투자한다면 약 10%의 수익도 가능합니다.


다만 여기에는 결정적인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투자기간 중 환율의 변화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환율이 예상과 달리 움직이면 손실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가 해외직구를 하는 이유는요,

같은 제품인데도 거기가 더 싸요.

그리고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제품이

많기 때문이죠.” -어느 직구족

저금리는 투자자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강요합니다. 보다 나은 수익을 위해 지금까지 생각해 보지 못한 것도 상상하게 만듭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영화 제목과 같이 상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지면서 투자의 대상, 투자의 영역, 투자의 방법이 진화하게 됩니다.


일본 투자자들이 저금리의 대안을 엔화 캐리 트레이드에서 찾았다면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주식 직구에서 찾은 듯합니다.

2018년 한국소비자원에서는 해외직구 이유를 설문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1위 답변은 동일한 제품의 가격이 국내보다 저렴해서,

2위 답변은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해외주식의 직구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주식투자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익입니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해외주식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국내주식시장이 답답한 박스권에 갇혀있는 동안 미국의 증시는 상승가도를 달렸습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기업들의 높은 수익률에 동참하고자 해외주식 직구에 나선 것입니다.


특히 미국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식들은 무척 다양합니다. 잘 아는 기업, 성장성과 안정성이 있는 기업들이 모두 그곳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글로벌 시대에 접어들면서 개인들도 첨단 IT기업에 대한 이해가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 등은 우리의 일상 깊숙이 파고들어 친숙한 기업입니다.


피터 린치는 개인들도 전문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좋은 주식을 고를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 이젠 IT기업들도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일부 종목 외에 장기 투자할 만한 우량 종목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드물어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할 만한 동기가 부족하고, 시장 전체적으로도 수년째 박스권에 머물면서 투자자들을 지치게 만들고 있습니다.

주식은 때가 익으면 오르는 법이다

(증시 속담)

하지만 2020년 12월, 국내 KOSPI가 2,700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박스권 탈피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시장 강세를 이끈 주역은 삼성전자입니다. 4차 산업 시대에 반도체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저평가 인식도 매수의 한 요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2020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0조 원 정도가 예상되고 시가총액은 430조 원 수준입니다. 애플의 영업이익은 80조 원, 시가총액은 2,300조 원 수준입니다.


애플이 미국 회사이고, 전 세계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애플의 6분의 1수준밖에 안 되는 것은 저평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저평가라면 국내 증시도 저평가라 볼 수 있습니다.


저평가 주식은 매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올바른 투자법입니다. 저평가 주식은 안전마진이 확보되어 있고, 상승의 계기만 마련된다면 꽤 높은 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들도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주식도 면밀히 관찰하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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