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를 믿어? 나 자신을 믿어? 직접투자 vs 간접투자

조회수 2020. 11. 30. 17: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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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모두 ‘직접’ 투자하고 있나요?

내가 ‘직접’ 펀드를 선택해서 가입하고, 내가 ‘직접’ 주식 종목을 선택해 주식매매를 하기도 하니 직접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모든 것을 스스로 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전문가를 활용하세요. 투자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당신은 인생을 즐기세요.


내가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부족한 분야는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이 보다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투자 분야에서 전문가를 활용하는 방법을 간접투자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하며, 나 대신 돈을 맡아서 투자해 주는 전문가를 펀드매니저라 부릅니다. 

간접투자의 장점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투자에 전문가를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투자 분야는 독학으로 배우기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전문가에게 맡겨 놓고 나는 내 일에 집중하는 것이 낫습니다.


물론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기는 것이기에 비용이 듭니다.


이를 운용보수라고 하는데 이는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투자하는 대상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참고로 운용보수는 자산운용사의 주 수익원이 됩니다.


간접투자의 두 번째 장점은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개인투자는 대부분 자금이 한정되어 있어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가 하기가 힘듭니다. 거기에 수익에 대한 욕심도 분산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이 됩니다.


개인투자는 똘똘한 특정 종목에 집중하여 큰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직접투자는 리스크 관리에 취약합니다.


하지만 간접투자는 분산투자가 기본입니다. 특히 공모펀드의 경우 10%룰*이라는 원칙을 엄격히 지켜 자연스럽게 리스크 관리가 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 10%룰: 공모펀드에 담을 수 있는 한 종목의 비중을 10% 미만으로 해야 한다는 규칙

물론 간접투자에도 단점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로 소위 ‘전문가’가 너무 많습니다.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모두 전문가라 불립니다. 이들 중 누가 실력이 출중한지 확인하는 일은 좋은 주식이 무엇인지 고르는 것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유능한 펀드매니저라고 하더라도 과거의 좋았던 수익이 운 때문인지 실력 때문인지 구분이 어렵습니다.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실력 있는 전문가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문가를 찾기 어려움"

유능한 펀드매니저라는 게 존재할까? 

학계에서는 주식시장이 효율적이라 주장해 왔습니다. 주식시장이 효율적이라는 말은 주가에 모든 정보가 반영되어 있기에 초과수익이 힘들다는 말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저평가된 주식은 없으므로 좋은 주식 찾느라 애쓸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2000년 7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검증해 보기로 합니다.

원숭이는 무작위로 종목을 선정하는 반면 펀드매니저는 자신의 분석에 따라 종목을 선정하였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이 실험으로 말미암아 원숭이가 펀드매니저보다 더 낫다는 조롱 섞인 이야기가 전 세계에 회자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이 실험이 단기적인 수익만 비교했다는 비판도 많았고, 장기적인 성과를 비교했을 때는 펀드매니저가 승리하였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다만 한계가 있는 실험임에도 투자업계에 진정 유능한 펀드매니저는 존재하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간접투자는 위탁하여 운용하는 형태이기에, 투자자의 의도와 다르게 운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매니저의 판단으로 운용되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폭등하더라도 내가 투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가 주도주를 담고 있지 않다면 시장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수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고 투자를 하더라도 간접투자인 만큼 나의 의도를 100% 담을 순 없습니다.

진정 투자의 세계에 전문가가 있기나 할까? 나의 투자 성향을 나만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내 재산은 내가 지킨다.

자산관리도 DIY(Do It Yourself)!


직접투자의 장점은 자신에게 적합한 스타일로 종목을 꾸밀 수 있다는 점입니다.


취향에 맞는 종목 선택이 가능하고 내가 사고 싶을 때 사고, 팔고 싶을 때 팔 수 있습니다. 주도주 중심으로 매매를 하기에 잘하면 수익도 클 수 있습니다.


내 돈은 내가 관리한다는 자부심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분야는 단기간에 전문성을 갖추기 쉽지 않습니다. 준비 없이 막연하게 투자를 시작하면 풍문에 휩쓸릴 위험도 있습니다.


“조금 안다는 것이 더 위험하다”라는 미국의 증시 속담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수익 없이 사고팔기만을 반복하면 수수료만 지불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주식을 보유한 채로 약세장을 견뎌내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시장은 강세장과 약세장을 늘 반복하지만, 사람의 감정은 약세장에서 공포심이 극에 달합니다.


이 공포심을 이겨내고 참아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개인 투자자들은 공포심을 견디지 못하고 바닥에서 뛰쳐나오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시장 반등은 보통 공포심에 내던지는 매물을 받아먹으면서 시작됩니다.


이때 크게 보면 두 가지 매매 형태가 나타납니다.

첫 번째 유형은 반등을 그저 바라만 봅니다. 바닥에서 주식을 던진 것을 후회하지만 하락에 대한 공포심으로 상승에 가담하지 못합니다.


다른 유형은 매수에 가담하면서 작은 파동에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는 유형입니다. 시장의 상승이 작은 반등에 지나지 않다고 판단하여 큰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고 잔 파도만 넘나들게 됩니다.

장기적인 시장 전망을 계속 유지시켜 주면서 지속적으로 조언을 해 주는 전문가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제3자 입장에서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끌어 주고
감정을 조절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직접투자는 목표 수익률이 터무니없이 높습니다. “따상”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듯 주식투자는 더블이 기본이라 흔히들 생각합니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투자자이며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의 41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대략 21.1%입니다. 연간 20%의 수익을 내기란 무척이나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투자를 선택한 개인투자자들은 “따상”을 기대하며 주식투자에 뛰어들어 터무니없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합니다.

준비된 투자자라면 직접투자에 나서도 좋습니다. 여기서 ‘준비’란 투자지식뿐 아니라 공포도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 그리고 분석하고 기다릴 수 있는 시간도 포함합니다.

직접투자는 부지런해야 합니다. 투자하려는 회사의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하며, 우직하게 매매해야 합니다.


살 때도 팔 때도 풍문에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투자금은 내가 책임져야 할 내 돈입니다. 그러기에 나의 판단을 가장 중요시해야 합니다.


만약 지식, 시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면 간접투자가 더 낫습니다.


비용을 들여 펀드매니저를 고용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공모펀드의 경우 기준지수(BM, Benchmark)를 추종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펀드의 수익률이 주식시장의 등락과 유사합니다.

기준지수란 펀드 성과평가의 잣대인데 국내 공모주식형 펀드의 경우 코스피 또는 코스피200이 주로 활용됩니다.


기준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터무니없이 망가질 염려가 거의 없습니다.


분산투자로 위험관리도 가능하고, 간접투자할 수 있는 펀드의 종류도 많기 때문에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헤지펀드와 같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선택도 가능합니다.


또한 다양한 스타일의 ETF, 예를 들어 바이오기업에 투자하는 ETF, 미국 나스닥시장에 투자하는 ETF 등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어 펀드 선택의 폭은 정말 넓습니다. ETF도 펀드이므로 분산투자 효과가 있으며, 시장에서 실시간 매매를 할 수 있기에 직접투자의 장점도 함께 누릴 수 있어 일거양득입니다.


전업투자자가 아니라면 자신의 직업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여유 없이 늘 업무시간에 쫓기거나 집중이 필요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간접투자가 더 낫습니다. 집중이 필요한 시기에 자신이 보유한 주식가격이 궁금하거나, 주식 매매시기를 고민하는 것은 업무의 효율을 낮출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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