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냉탕과 온탕, 테마주 사도 될까?

조회수 2020. 11. 24.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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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한 것치고는 나름 괜찮은 수익률인 것 같다. 몇 번씩 들여다보아도 참 흐뭇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투자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출퇴근길에 경제기사 하나라도 더 보며 공부한 내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팀원들과 같이한 점심 자리에서 나의 자부심은 산산이 조각났다.

“너 얘기 들었어? 인사팀 A 대리님 이번에 주식투자로 한몫 단단히 챙겼대!”


“요즘 주식시장 괜찮다더니 우리 회사에도 주식 스타가 탄생했나 보네? 근데 뭘 사셨데?”


“뭐라고 하던데…우리가 아는 보통 그런 주식은 아닌 거 같더라고. 바이오 회사라고 했나 2차전지 회사라고 했나…아무튼 A 대리님 대단해. 시장에서 뜨는 테마주 중심으로 매매한다고 듣긴 했는데, 이렇게 크게 버는 줄을 몰랐거든. 우리도 좀 알려 달라고 할까?”

갑자기 나의 5.5% 수익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주식투자는 기업의 실적과 가치를 보고 시장 상황에 맞게 끌고 가는 게 중요하고 그게 정석이라 생각했는데, 시장 흐름을 잘만 탄다면 빨리 수익을 챙기는 방법도 있다니…

테마주란 무엇일까요?


쉽게 얘기하면 주식시장에 새로운 사건이나 현상이 발생해 증권시장에 큰 영향을 주게 될 때 이에 따라 움직이는 종목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우리 사회의 거울’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재료와 이슈에 반응합니다. 이에 따라 같은 재료로 울고 웃게 되는 비슷한 종목군들이 생기는데요, 이를 합쳐서 테마주라 부르게 됩니다.


초기에는 산업의 특성에 따라 업종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높았지만, 시장에 상장되는 종목이 많아지고 산업이 발달하면서 좀 더 세분화된 섹터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면서 HTS 등의 발달로 주식매매의 접근성이 좋아져 테마주의 움직임이 더욱 강화된 경향도 있습니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보다는 가볍게 움직이고, 거래량이 빠르게 유입되어 단기적인 시세를 만들어가는 테마주에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과 눈길이 가는 건 사실입니다.

국내증시에서 소개하는 테마주의 분류는 240여 개가 될 정도로 다양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주식매매 경험이 많고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이런 특성 모두를 꿰고 있긴 힘들죠. 특히 시류에 맞게 새롭게 탄생하는 테마도 빈번하기 때문에 모든 테마를 알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일반적인 테마주의 특징을 살펴볼까요?



첫째, 테마주는 현재의 주식 가치보다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에 더 초점이 맞춰져 움직입니다.

그래서 ‘성장주’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앞으로 몇 년 뒤에 관련 산업이 성장해서 그 분야에 속해 있는 기업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반영되어 테마주 시세가 움직입니다.



둘째, 유행이라는 단어와 직결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관련 주식시세와 연결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주식시장에 가장 기대하는 테마는 정부 주도하에 움직이는 정책적인 테마주라고도 합니다. 그만큼 정부가 직접 움직여 해당 산업을 키우고 자금을 움직이다 보니 그 안에서 성장할 기회를 찾는 기업이라면 수혜가 크다는 시각이죠.



셋째, 성장의 시각이 아닌 순환적 테마주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계절 테마나 배당 시즌이 다가올 때 관련 테마주가 주목받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겨울엔 여름의 테마주를, 여름엔 겨울 관련 테마주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넷째, 테마주 안에서도 시세를 주도하는 종목이 있습니다. 

보통 ‘대장주’라고 표현합니다. 이런 종목의 상승세는 같은 테마 안에서도 더 두드러지며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게 됩니다. 대장주를 눈여겨보면서 테마주의 전반적인 움직임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섯째, 시장이 강세이거나 약세이거나 그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테마주는 항상 존재합니다.

시장이 약할 때는 상대적으로 경기 방어적인 테마주가 움직인다거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져서 시장 자체가 움츠러들어도 방위산업 관련주가 움직이는 등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여섯째, 테마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되면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움직입니다.

거래량을 테마주의 관심도를 측정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거래가 감소하면 시장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시세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테마주의 움직임을 보며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나도 샀으면 수익이 제법 났을 텐데”일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해당 산업이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빠르게 오른 테마주의 경우를 생각해볼까요?


주가가 높아진 만큼 산업이 성장할 수 있을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고, 빨리 주가가 오르다 보니 현재 보이는 실적보다 주가는 훨씬 비싸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럼 자칫 시장의 조정이 나올 때 빠른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증권 속설과도 맞는 이치죠.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자신이 없다면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어설프게 샀다 손해 폭이 커져 전전긍긍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해당 정치인과 기업의 인맥 등으로 움직이는 정치테마주의 경우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부분이 실질적인 기업의 실적과 가치에 연결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소위 실체가 없는 테마주의 대표이기 때문에 시세만 쫓기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시세가 빨리 움직이는 특성 때문에 테마주를 매매하면 수익을 많이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장에 집중할 수 있는 단기매매가 내 스타일에 맞는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쌓아 올린 수익을 한 번의 매매로 고스란히 반납하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납니다.


막상 시세를 쫓아 빠르게 대응하더라도 속 빈 강정과 같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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