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 : 차트 vs. 기업가치

조회수 2020. 10. 27.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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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황된 상상이지만 내일의 주가를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일 오를 종목과 떨어질 종목을 알 수 있다면 주식은 무척이나 확실하고 안전한 투자대상이 될 것입니다.


모든 불확실성은 걷히고 희망찬 내일이 늘 기다려지겠죠. 이런 행복한 상상의 나래는 끝이 없습니다.

사실 성공적인 주식투자의 원칙은

무척이나 단순합니다.

투자 성공의 원칙은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습니다.


블래쉬, 이 한 단어가 투자의 진리와 원칙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이 단순한 원칙만 지킨다면 투자의 성공은 이미 손안에 쥐고 있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자! 이제 이 원칙을 바탕으로 투자에 나서 봅시다.


그런데 막상 원칙에 따라 투자를 하려 하니 난감한 상황에 직면합니다.


지금 살 주식 가격이 싼 것인지 비싼 것인지, 지금 팔고자 하는 가격이 비싼 가격인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사려고 하니 더 하락할 듯하고 팔고자 하니 더 오를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얼마가 싼 가격이고 비싼 가격인지 분명치 않습니다.


원칙은 있으나 구체적인 판단기준이 없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날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이 비행기를 만들어 내듯, 싼 주식이 무엇인지, 주가가 더 오를지 떨어질지 알고 싶은 투자자의 욕망이 방법을 고안해 냈습니다.

바로

기술적 분석(Technical Analysis)과

기본적 분석(Fundamental Analysis)

입니다.

“현재 시장에서 형성되어 있는 가격은 기본적 분석가들이 얻고자 하는 정보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중요한 정보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가격만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

주식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예를 들면 금리, 경기, 산업 전망, 재무제표 등에 대한 분석은 배제하고 가격의 움직임만 연구하여 내일의 주가를 전망합니다.


현재 가격에 모든 정보가 반영되어 있고, 가격은 추세를 가지고 움직인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합니다.


차트를 가지고 추세, 지지와 저항, 갭(Gap), 패턴 분석, 이동평균, RSI(상대적강도지수, Relative Strength Index), MACD(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 Moving Average Convergence and Divergence) 등을 만들어 분석합니다.

 

주가는 상승 5파, 하락 3파의 파동을 반복한다는 엘리어트 파동이론, 일본에서 개발되었다는 일목균형표와 같은 다소 특이한 분석 방법도 있습니다. 

다소 극단적이지만 기술적 분석을 신봉하는 투자자는 기업이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지 같은 가장 기본적인 정보조차도 분석에 편견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배제합니다.


호재 또는 악재의 구체적인 내용조차 알고자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현재 가격에 모든 정보가 반영되어 있기에 가격이 상승하면 호재가, 하락하면 악재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오로지 현재 내 눈앞에서 움직이는 가격만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고 믿습니다. 

기술적 분석의 가장 큰 장점은 배우기 쉽다는 데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은 관련 책 몇 권만 정독하여도 배우는 데 충분합니다. 극단적으로 차트 위에 자를 대고 연필로 그을 수만 있으면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강력한 비판은 ‘자기성취의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입니다. 차트 위에 있는 그래프를 보면서 이 주식은 상승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스스로 만족하는 것입니다. 주식이 오르지 않더라도 작은 조정 이후에 상승할 것이라고 스스로 예언하고 믿습니다. 마치 델포이 신전에 찾아가 신탁을 받고 이를 굳게 믿으며 전쟁에 나서는 전사와 같습니다.

"전망이 좋은 기업의 차트는 어차피 매수 신호가 나오게 되어 있다. 그러나 본질적 가치(펀더멘털)가 받쳐주지 못하는 기업의 차트에서 보여주는 기술적 매수 신호는 속임수일 가능성이 크다."

"기업이 보여주는 숫자가 진정한 알맹이다."

기본적 분석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펀더멘털, Fundamental)를 분석 대상으로 삼고 이를 통하여 저평가된 주식을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분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당기순이익, 영업이익 등)을 추정하여 현재가치화하는 방법입니다. 좀 쉽게 표현하면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이 곧 기업의 가치라는 가정에서 출발하여 미래의 이익을 추정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분석 방법은 비슷한 기업의 가치를 보고 유추하는 것입니다. 부동산에서 흔히 옆 동네는 ㎡당 얼마에 거래되었는지를 보고 우리 아파트 시세를 유추해 내는 것과 비슷하죠.

기본적 분석의 장점은 기업의 재무제표를 기본으로 하기에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가치평가모형이라는 과학적이며 학술적인 분석 방법을 활용하기에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본적 분석의 가장 큰 단점은 배우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회계학, 재무관리, 투자론, 경제학 등 대학 전공에 버금가는 지식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모두를 짧은 시간에 배워서 투자에 활용하긴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미래에 기업에 벌어질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래의 이익을 추정할 수는 없기에 추정치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방법은 현금흐름이 거의 없는 성장기업, 예를 들면 IT나 바이오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설명하기 힘듭니다. 또한 시장에 저평가된 기업이 존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 찾기는 뉴욕 한복판 거리에서 100달러를 주울 가능성에 비유되곤 합니다. 그곳에 있는 100달러는 내 눈에 띄기 전에 이미 누군가 주워 갔을 거라는 거죠. 저평가된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사기 전에 누군가 먼저 샀기에 이미 가격이 올랐을 겁니다.


투자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어떠한 방법이 투자를 성공으로 이끌까요?


전투에 임하기 전 신전에 들려 신탁을 받았던 전사와 같은 행동이 투자에서도 유효할까요?


아니면 대학의 연구원과 같이 기업의 미래현금흐름 추정에 몰두하면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할까요?


성공적인 투자가 수익을 얻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둘 다 틀릴 수도, 둘 다 맞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석이든 단 한 번의 성공은 있기 마련이며 이러한 경험이 장점으로 주장될 수 있습니다.

①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의 단기 트레이딩에는 기술적 분석이 유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의 단기 움직임에는 펀더멘털보다는 수급의 영향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는 추세도 존재하기에 기술적 지표의 시그널이 이끄는 트레이딩도 가능합니다.


② 주식의 장기적인 투자에서는 아무래도 기업의 본질 가치에 충실한 투자 방법이 더 바람직합니다.

기업의 성과는 시장에서 인정받기까지 비교적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가의 상승과 조정이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이러한 잔파동만 이용한다면 가격만 쫓아다니다 지칠 가능성이 큽니다. 기업의 가치가 성장하는 것이 확인되는 과정이라면 잔파동은 무시한 채 뚝심 있게 보유하는 것이 큰 수익의 지름길입니다. 성장하는 기업의 투자는 시간이 수익의 원천입니다. 

자! 이제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어떤 분석 방법을 선택하실 건가요?

선택은 투자대상과 자신의 투자 스타일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투자대상이 선물 등과 같은 파생상품이라면 아무래도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큰 파도를 타고 다니며 스릴을 느끼는 투자 스타일인지 아니면 잔 파도에 몸을 맡기며 긴 호흡을 지니고 하는 투자 스타일인지 여부에 따라 선택도 달라질 것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과 분석

그리고 인내심이 큰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 본 콘텐츠는 이용자의 자산관리 및 금융 지식 향상을 목적으로 작성된 교육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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