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남이니? 함께하는 부부 자산관리

조회수 2020. 9. 11.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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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후 부부의 재산 관리에 대해 논할 때 가장 먼저 대두되는 문제는 일단 처녀, 총각 시절의 재무 상황을 파악하는 일입니다.


비록 오래 연애한 커플들이 결혼했다 하더라도 서로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감추고 있었던 상대방의 일상적 습관은 알 수 없었던 것처럼, 상대방의 재무적 속사정은 더욱 알 길이 없습니다.


결혼 이후 숨겨둔 돈은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기분 좋은 ‘Surprise’가 돼서 좋지만, 서로 모르는 마이너스 통장을 운용하고 있었다거나 숨겨둔 부채가 있었다면 다른 의미의 ‘Surprise(Shock)’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각자의 재정을 미리 공유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알게 되는 순간 서로의 신뢰감에 묘한 기류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소위 ‘방귀를 튼다’는 컨셉으로 반드시 두 사람의 재무 상태를 솔직하게 공유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부부 돈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일반적으로 부부의 자산관리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2017년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양성 평균 실태조사에 의하면 부부 10쌍 중 8쌍은 전통형, 나머지 2쌍은 실속형과 독립채산형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외형만으로만 보면 방임적 독립채산형과 실속형이 나름 쿨하고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각자의 ‘품위유지’를 위해 결혼 전의 씀씀이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공동의 목적을 위해 저축할 수 있는 돈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앞에서 말한 각자의 재무 상태를 서로 공유하는 ‘이벤트’도 생략할 가능성이 높아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유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젊은 층들의 개인주의적 성향이 늘어가고 ‘워라밸’을 지향해가는 사회적 분위기로 추정해 보면 어쩌면 전통형 보다 실속형 내지 독립채산형이 더 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유형의 자산관리 유형이든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공동의 재무적 목표가 있고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원한다면 부부의 자산을 전체적 관점에서 공유하고 지출을 통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공동의 자산으로 관리하든 서로가 인지하고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서 각자 저축을 하든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부부가 보유한 자산의 전체적인 관점에서 자산 구성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맞벌이 부부라면 보통 세액공제 혜택을 목표로 연금저축계좌와 IRP(개인퇴직연금계좌)를 각자 가지고 있게 마련입니다. 맞벌이가 아니라면 일을 하지 않는 배우자가 운용하는 일반 계좌와 직장에 있는 배우자가 운용하는 연금저축이나 IRP가 있을 것입니다.


맞벌이 부부가 많아진 요즘, 맞벌이 부부는 어떻게 자산관리해야 할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예는 연금저축계좌와 IRP로 들었지만 투자를 할 수 있는 일반 계좌나 변액보험과 같은 모든 투자상품에서도 같이 응용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남편은 세액공제를 받겠다는 생각으로 연금저축보험과 IRP에 가입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생각해 6:4 정도로 가입했습니다.


연금저축보험은 예금금리나 다름없으니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했고 투자상품인 IRP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주식형펀드에는 30%만 배분하고 나머지는 채권형펀드로 넣었습니다.


아내 역시 비슷한 생각으로 연금저축보험과 IRP에 가입했지만 남편과는 반대로 안정성보다 수익성을 좀 더 염두에 두고 IRP에 60%를 투자하되 주식형펀드 보다는 안전하다는 생각에 채권혼합형펀드에 100% 투자했습니다.

어쩌면 두 사람은 적정한 리스크를 지며 은행예금보다 높은 기대수익(3~5% 이상)에 잘 자산 배분을 한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남편은 더 높은 비중으로 연금저축보험에 들어간 상태에서 IRP에서 추가적인 자산 배분을 했습니다.


그 결과

남편 기준 계좌 전체에서 주식형펀드와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은 12%에 불과합니다.

아내는 좀 더 투자지향적인 생각을 하긴 했으나 IRP에 채권혼합형 펀드(주식투자 40% 이내)를 투자함으로써 배우자 전체 계좌 기준으로는 위험자산 비중이 24%로 줄었습니다.


더 나아가 두 사람의 자산을 합쳐서 생각해 보면 이 부부의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위험자산의 비중은 18%에 불과합니다.

투자를 해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모르지 않을 부부임에도 이런 상황이 될 수 있으므로 부부 전체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바라보아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됩니다.


쉽게는 부부가 서로 미리 상의하여 투자에 좀 더 관심이 있는 배우자가 전체를 투자상품으로 하거나, 부부가 채권과 같은 안전형 상품을 운용하면 전체 관점에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50:50으로 투자할 수도 있고, 두 사람이 각자 운용하되 주식형펀드 40%, 안정형 상품 6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로 하고 운용 성과 경쟁을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두 사람 중 누군가 좀 더 이 부분에 관심이 많고 소질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전체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하고 다른 한 사람은 그에 따르기만 해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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