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기업, 못 말리는 대세 of 대세

조회수 2020. 9. 3.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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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태니커(Britannica)를 아시나요?


브리태니커는 대표적인 백과사전으로 1768년 처음 만들어진 후 지금까지 250년 간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브리태니커를 발간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와 집필진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책을 판매하는 조직도 필요하겠죠.


그래서 브리태니커 한 질의 가격은 3천 달러가 넘습니다.


그럼, 위키피디아(Wikipedia)는 어떤가요?


위키피디아도 백과사전입니다. 브리태니커와 다른점이라면 위키피디아는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리고 고칠 수 있는 체제로 운영됩니다.


이런 개방성 때문에 악의적인 편집과 부정확한 내용이 많을 거라 우려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검토한 결과 그렇지 않음이 확인되었습니다.


같은 기간 발생한 오류/누락 건수는 위키피디아가 162건, 브리태니커가 123건으로 두 백과사전 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2012년 브리태니커는 인쇄본 출판을 중단하고 디지털 백과사전과 교육용 프로그램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식산업의 주도권이 위키피디아로 넘어왔음을 분명히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지식을 모아 둔 위키피디아가 지식 플랫폼의 대표가 된 것입니다.

플랫폼은 많은 이용자가 사용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모바일 앱, 웹사이트 등 하나의 장(場)으로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플랫폼을 기반으로 영업을 하는 곳을 플랫폼 기업이라고 합니다.


시장을 주도해나가는 애플, 구글, 아마존 등 세계 최고 기업들은 모두 플랫폼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의 소프트웨어를 좌우하는 앱을 외부 자원을 통해 해결하고, 아마존은 처음부터 물건을 사고파는 걸 연결해 주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최고기업들도 플랫폼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나 노트도 역시 필요한 앱의 대부분을 외부에서 제공받고 있으며 , 네이버는 검색 엔진만 제공할 뿐 스스로 내용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꼭 규모가 커야만 플랫폼 기업이 되는 건 아닙니다. 국내의 경우 1인 방송 콘텐츠가 올라오는 아프리카TV나 증권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국경제TV도 플랫폼 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플랫폼이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자신이 만든 물건을 가지고 고객을 찾아 나서는 과거 형태 기업의 위상 약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2010년대, 미국 S&P500지수에서 플랫폼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2%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때 많은 전문가들은 2020년이 되어도 플랫폼 기업의 비중이 5%를 넘지 않을 거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애플과 아마존 두 회사의 시가총액만 합쳐도 미국 S&P500 전체의 8%를 넘습니다.


지금은 2040년이 되면 미국 상장기업들의 이익 중 플랫폼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을 거란 전망이 전혀 이상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가 됐습니다.


지난 10년간 S&P500지수 내에 있는 플랫폼 기업들의 이익이 330% 증가했는데 앞으로 그 절반만 늘어도 예상 수치를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플랫폼 기업은 변화하는 산업구조를 선도적으로 끌고 가는 곳으로 변했습니다.


가장 좋은 기업은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높은 마진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미국의 플랫폼 기업은 모두 이 기준을 통과한 상태입니다.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인터넷 플랫폼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 기준을 통과한 상태입니다.


플랫폼 기업의 강세는 비상장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9년 말, 전 세계의 유니콘 기업(비상장 기업 중 평가액이 1조를 넘는 회사) 중 58%를 플랫폼 기업이 차지했습니다.


아시아지역은 그 비중이 더 높아 중국, 인도의 유니콘 기업 중 플랫폼 기업 비중은 85%를 넘습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유니콘 플랫폼 기업으로는 무신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무신사는 월간 1,200만 명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편집숍입니다. 온라인 패션 편집숍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의류 소비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2020년 1~4월 온라인 패션 편집숍의 이용자는 86% 성장했으며, 2년 연평균 성장률은 69%에 달합니다.(2020.05.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실적도 좋아 무신사의 2019년 영업이익은 49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상당 기간 플랫폼 기업의 강세가 이어질 거란 걸 예상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이라고 해서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플랫폼 기업은 네트워크 구축이 완성될 때까지 제대로 된 수익을 낼 수 없어 회사를 꾸려가기 힘듭니다.


또한 특별한 진입 장벽이 없어 경쟁자가 수시로 등장합니다.


게다가 이미 있는 플랫폼 업체에 도전할 때에는 굉장히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닌 한 선발 주자를 이기기 힘들다는 점도 장애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메신저 사업자 중 후발 주자인 라인은 선발 주자인 카카오톡과 경쟁하다 결국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이런 취약점에도 불구하고 플랫폼기업의 영향력 확대라는 큰 흐름은 바뀌지 않을 전망입니다.


따라서 플랫폼 기업의 중요성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음을 인식하여 플랫폼 기업들을 눈여겨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은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업체입니다.


아마존에서 보듯 인터넷 상거래업체가 규모의 경제에 도달할 경우, 비용은 적게 들어가는 반면 이익은 크게 나 수익성이 좋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적당한 플랫폼 기업을 찾기 힘듭니다. 상장돼 있는 인터파크와 YES24의 경우도 규모가 작거나 도서라는 특정 부문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네이버의 전자상거래(스마트 스토어 등)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이 기대됩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같이 앱 플랫폼 업체입니다. 앱 플랫폼 외 다른 사업의 비중이 더 커 앱 플랫폼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부문입니다.

플랫폼은 전자나 화학산업처럼 특정 산업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플랫폼 산업은 여러 산업에 분산되어 있고 형태도 다양하기 때문에, 플랫폼 기업에 투자할 때는 개별 기업별로 내용을 꼼꼼히 따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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