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커머스, 배달을 지배하는 자 유통을 지배한다

조회수 2020. 8. 27. 17: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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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에 언급된 종목은 투자 추천이 아니라 내용 설명을 돕기 위한 것입니다.

코로나19 이전, 우리는 배달 앱 시장이 크게 주목받는 사례를 본 적이 있습니다.


바로 2019년 12월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 형제들’이 독일기업 ‘딜리버리히어로’에 팔린 것입니다. 매각금액은 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4조 8천억 원입니다.

독일 회사는 왜 이렇게 큰돈을 들여 배달 앱 하나를 인수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이커머스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서비스가 배달이기 때문입니다.


빠른 배달은 생필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확대시킴은 물론 온라인 유통회사가 경쟁사와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배달은 점차 커져가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중요 사업군으로 인정받은 것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음식점들은 대부분 배달 인력을 자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비용은 많이 들어가는 반면, 서비스 품질은 낮아질 위험이 많기 때문에 배달 인력을 자체 보유하는 음식점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대신 주로 오토바이를 통해 배송하는 배달대행업체를 100% 활용하는 음식점이 늘어났습니다.


간편하게 많은 메뉴를 배달시킬 수 있다는 소비자의 이익과 비용은 줄이고 수익은 높일 수 있다는 점주의 이익. 배달대행산업은 소비자와 점주 모두의 요구가 맞아 들어가는 상황에서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으로 음식이나 음식재료(가공되지 않은 재료, 예를 들어 농수산물 등)를 주문하는 비중이 2019년 전체 주문의 8.7% 정도에서, 2020년 상반기에는 14.8%로 부쩍 증가했습니다.


이는 배달 품목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이런 음식재료의 배달은 쿠팡의 로켓배송, SSG.com의 쓱배송, 여러 업체가 시행하고 있는 새벽 배송 등으로 현재 소비자들에게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비스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배달 앱은 가까운 식당에서 배달음식을 받아 주문한 사람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형태의 배달이 음식이 아닌 신선식품 같은 다른 상품까지 확대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아마 배달 시간은 30분에서 길어야 1시간으로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서비스를 한번 경험해 본 소비자는 편리성뿐 아니라 신속성에 매료돼 계속 해당 서비스를 찾을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사실 이미 비슷한 서비스는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배달의 민족의 ‘B마트’는 배달의 민족이 직접 매입한 상품을 비슷한 형태로 판매하고 있고, 요기요도 주요 유통업체와 제휴해 ‘요기요 스토어’ 설립을 계획 중입니다.

그런데 이 서비스를 위해서는 음식점에서 음식을 받아다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처럼 상품을 받아올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생산 공장에서 물건을 받아다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건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들어가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배달 회사들은 오프라인에 거점을 갖고 있는 대형 마트와 제휴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는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상품군을 취급하며, 재고 역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A 배달회사가 서울에만 29개 점포를 갖고 있는 이마트와 제휴할 경우, 이 배달회사는 가까운 이마트에서 물건을 받아다 주문 고객에게 빨리 전달해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마트는 매출이 늘어나서 좋고, 배달회사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 좋을 것입니다.


현재까지는 이런 형태로 영업하는 곳이 없지만 머지않아 첫 번째 회사가 나타날 것이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배달 앱 경험 고객의 배달 앱 이용 빈도는 크게 늘어났고, 배달 앱을 이용하지 않았던 고객들도 새롭게 배달 시장에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유입된 고객은 코로나19가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배달 앱을 통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로 수혜를 가장 많이 얻은 상품은 식료품과 생필품입니다.


그동안 식료품은 이커머스의 부진한 부분이었습니다. 작년 전체 식료품 매출 중 이커머스를 통한 배달로 소비된 비율은 15%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가전 45%, 의류 31%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소비자가 식료품에 대한 신선도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일이 별로 없었으나, 코로나19로 식료품의 배달수요가 늘어나며 이 부분에 대한 오해가 사라졌습니다.


따라서 배달과 관련해 생필품이나 식료품 업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배달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글로벌 배달업체들은 M&A를 통해 몸집을 키우는 등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2019년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은 배달 앱의 시장 규모를 2018년 820억 달러(약 95조 5,000억 원)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14%씩 성장하며 2,000억 달러(약 239조 9,000억 원)까지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서 배달산업과 관련해 직접 상장된 회사는 없어, 배달산업과 관련한 직접투자보다는 주변사업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배달 앱 활성화로 매출액이 늘어날 걸로 보이는 음식료 회사가 좋은 대상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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