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의 투자 세상 #02] 세계 혁신국가 6년 1위 대한민국, 외국인 투자 관점

조회수 2020. 3. 25.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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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은 포트폴리오 투자의 대상으로,

전 세계 수많은 주식시장 중의 하나일뿐입니다.

그래서 한국에 장기간 투자하기보다는 변수에 따라서

사고파는 행위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고 합니다. 

한국 시장이 고수익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될 때, 주식을 매수하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한국 시장에 고수익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때는 언제일까요?


그것은, ‘수출 증가’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GDP 대비 투자와 수출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이고, 이에 따라 격렬한 경기변동이 일어나는 나라입니다.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면 한국 기업의 이익도 좋아지게 됩니다. 또한 투자가 늘어나면 기계장비를 구입하고 공장이 가동되고 이때 필요한 사람들의 고용도 늘어납니다. 

쉽게 말하면, 수출이 증가하면 기업들이 돈을 잘 벌게 되고, 기업이 돈을 잘 벌면 투자가 늘어납니다. 그러면 고용이 늘어나게 되고, 대학생들의 취업률도 오르게 됩니다. 

따라서 수출의 흐름을 잘 살펴보면 주식시장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투자하는 이유는 보유한 달러 자산에 대한 위험을 한국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헤지(hedge)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달러의 가치)과 주가의 흐름을 살펴보면, 글로벌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면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글로벌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면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이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산업 생산이 1% 정도 증가하면 한국의 수출은 약 10% 이상 증가하고, 반대로 미국의 산업 생산이 약 1% 감소하면 한국의 수출은 10% 이상 감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미국이 기침을 하면 우리는 독감에 걸리고, 반대로 미국이 웃고 있으면 우리는 춤을 추고 싶을 정도로 즐겁습니다. 이는 마치 조울증 경제와 같습니다.

한국 경제의 변동성을 더욱 격렬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혁신성이 높은 정보통신제품이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정보통신제품들의 특징은 ‘무어의 법칙’을 통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의 주력 수출산업은 기술의 혁신이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혁신적인 산업이 많고 생산량을 늘려나갈 때마다 생산성이 개선되는 그런 특성을 지닌 산업들이 많다 보니 경쟁의 패턴도 다른 나라와 조금 다릅니다.

이러한 산업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생산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기보다는 생산량을 늘려서 생산단가를 떨어뜨리고 새로운 수요를 유발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경쟁기업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행동하면 계속된 가격파괴의 흐름 속에서 결국 치킨게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한국의 반도체 수출 물량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물량이 줄지 않은 상황이라면, 경기를 움직이는 것은 가격의 변동이고, 격렬한 가격의 변동이 한국의 수출을 뒤흔들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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