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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말하다' #07] 45일마다 금융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미국 금리

조회수 2019. 11. 29.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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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내릴 때마다 주식시장이 요동을 친다. 그래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는 관심이 없던 사람도 연준 회의가 열릴 때는 새벽 4시에 일어나 결과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금리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셋이다. 

하나는 배당할인모형에 의한 방법이다. 

‘갑’이라는 사람이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가 현재 가지고 있는 주식을 평생 팔지 않을 경우 주식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배당금이 전부이다.

만약 평생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을 지금 다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 가지고 있는 1,000원은 내년에 가질 수 있는 1,000원과 다르다.

지금 갖고 있는 돈은 써버릴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줘 이자를 받는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지만, 내년에 받을 수 있는 돈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지금 1,000원이 미래의 1,000원보다 훨씬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내년에 받을 수 있는 배당금과 올해 받는 배당금이 똑같이 1,000원이라면 내년에 받을 배당금을 올해 한꺼번에 받으면 2,000원보다 작아야 한다.

이렇게 미래에 받을 수 있는 돈을 할인하는 도구가 금리이다. 

두번째는 금리에 따라 선택하는 자산이 달라진다.

주식이든 예금이든 투자에 사용되는 자금은 항상 보다 높은 수익을 찾아다니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돈이 주식에서 예금 상품으로 이동하고, 반대로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예금에서 주식 관련 투자 상품으로 돈이 이동한다.

세번째는 금리에 따라 기업 실적이 변한다.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회사는 금리가 올라가는 걸 반기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기업이 많지는 않다. 대부분 예금보다 부채가 많아 금리가 내려갈 때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 따라서 금리가 떨어질 경우 그 회사의 이익이 늘어나 주가가 상승하게 된다.

교과서에서는 금리와 주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하지만 현실에서 둘이 정확하게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는 흔치 않다. 오히려 둘이 동시에 오르거나 내리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현상이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경기 둔화기에는 기업의 자금 수요가 줄어들고, 중앙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으로 금리가 내려가지만 경기가 나쁜 영향이 더 커 주가가 내려간다.

반대로 경기 회복기에는 금리가 오르지만 경기가 좋은 영향이 더 커 주가가 올라간다. 결국 주식시장에서는 경기의 영향이 금리의 영향을 압도해 금리와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따름이다.

그래서 금리만 가지고 주가의 방향을 추정할 수 없고 경기 영향까지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1년짜리 국채와 10년짜리 국채가 있을 때 10년짜리 채권이 1년짜리 채권보다 금리가 높은 게 당연하다. 10년 사이에는 경기가 나빠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국가 부도가 발생할 수 있어 그만큼을 높은 금리로 보상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는 변화하는 요인이 다르다. 단기 금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의해 바뀌는 반면 장기 금리는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라 바뀐다.

중앙은행이 불황을 막기 위해 통화를 확대하고 금리를 인하할 경우 단기 금리가 하락하고 반대로 경기가 과열되는 걸 막기 위해 통화를 줄이고 금리를 인상할 경우 단기 금리가 상승한다.

장기 금리는 투자자들이 경기가 좋아질 거라 생각할 때 상승하는 반면,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 생각할 때 하락한다.

이같이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를 움직이는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금리에 대한 반응 속도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데 둘 사이의 차이를 금리차라 한다.

금리차는 주식시장에 신호 기능을 한다. 일반적으로 금리차가 커질 경우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고, 금리차가 줄어들 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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