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에 속지 마라! 블랙스완과 회색 코뿔소

조회수 2019. 5. 10. 16: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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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Black Swan)이란 검은 백조의 존재 가능성을 과거의 경험을 통해 알 수 없기 때문에 검은 백조 발견 시 커다란 충격을 준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즉, 극단적으로 예외적이어서 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월가 투자 전문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그의 저서 '검은 백조(The black swan)'를 통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언하면서 두루 쓰이게 됐다.

따라서 블랙스완을 예상한다는 것은 위대한 예언가이거나 극히 희박한 우연의 일치일 것이다.

다만 블랙스완이 될 수 있는 리스크를 점검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19년 블랙스완 혹은 블랙스완 징후가 될 수 있는 리스크는 무엇일까?

미국 경제에는 경기 침체 우려가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 여파도 있지만 예측이 쉽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불확실성 리스크를 증폭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가장 큰 현안은 미-중 무역갈등이다.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미-중 갈등의 여파는 양국 경제는 물론 한국, 대만 등 주변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2018년 말부터 국내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국내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된 것은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경제가 그나마 회복할 수 있었던 원인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한 자산가격의 상승이었다.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과 채권 및 부동산시장으로 급격히 유입되면서 각종 자산가격의 동반 상승을 유발했다.

특히 부동산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투자 광풍이 불었고 국내 역시 예외는 아니다. 따라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했던 모기지 파산과 같은 재난을 넘어서 전 세계가 자산가격 급락 시 심각한 디플레이션 국면에 빠질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ICT 산업은 글로벌 경제의 주된 성장 동력 역할을 해왔다.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은 IT 업계를 선도하는 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등의 기업들, 즉 FANG 업체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음이 단적인 사례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열기가 갑자기 식게 될 경우 글로벌 경제와 자산시장에도 혹한이 찾아올 수 있다.

반면 IT 사이클이 재차 반등한다면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은 예상외로 양호한 한 해를 맞이할 수 있다.

글로벌 입장에서 유일한 성장 동력인 동시에 미래 성장을 주도할 수밖에 없는 IT 혹은 4차 산업혁명 사이클이 다시 불붙는다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는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어찌 보면 IT 사이클은 위기 혹은 성장을 모두 유발할 수 있는 야누스 성격의 블랙스완이다.

회색 코뿔소를 언급할 때 늘 생각나는 것은 늑대가 온다고 소리치지만 늑대는 오지 않는 양치기 소년 이야기이다.

회색 코뿔소는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세계정책연구소(World Policy Institute) 대표이사 미셸 부커가 2013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발표한 개념이다.

글로벌 경제에서 회색 코뿔소로 자주 언급되는 것은 중국 부채이다. 중국은 엄청난 기업부채 부담을 안고 있어 앞서 언급한 예상치 못한 블랙스완이 나타날 경우 중국 경기를 신용위기에 빠뜨릴 잠재 위험요인이다.

부채 문제에 있어 미국도 아기 회색 코뿔소이다. 미국 재정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증가하고 있다. 미국 의회 예산국은 미국 정부 부채가 중장기적으로 GDP 대비 90%를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다른 회색 코뿔소는 소득 불균형 확대이다.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소득 불균형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

즉, 보호주의로 대변되는 자국 우선주의, 브렉시트, 노란조끼 시위 등 각종 사회 및 정치 불안이 촉발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블랙스완이나 회색 코뿔소 출현 배경에는 저성장이 자리 잡고 있다. 성장 동력이 약화된다면 언제든지 블랙스완이나 회색 코뿔소가 동시에 출현할 수 있다.  

다만, 각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성장 동력 유지에 주력하고 있고 다행히 IT를 중심으로 혁신성장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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