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앞선 유망한 신흥시장 투자, 어디가 좋을까? ①편에선 신흥국 투자 시 살펴봐야 할 지표 및 투자 유의점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전세계 다양한 신흥국 중 경제적/사회학적 가장 큰 비중을 갖는 신흥국 경제공동체 브릭스(BRICs)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릭스라는 경제공동체는 먼저 삼바축제로 우리에게 유명한 브라질(Brazil), 보드카의 나라 러시아(Russia), 카레로 잘 알려진 인도(India), 세계의 공장을 자처한 중화인민공화국(China)이 먼저 결성되었습니다.

인권운동가로 고인이 되신 만델라로 유명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2010년 12월 마지막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앞머리 영문 이니셜을 따 브릭스라는 공동체가 완성되었습니다.  

2003년 골드만삭스 출신의 짐 오닐은 보고서를 통해 브릭스가 2050년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가장 힘있는 나라들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언급을 했습니다. 현재 4개국은 2017년 기준으로 세계 인구의 42% 이상, GDP(국내총생산)은 12조 달러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럼 브릭스 5개국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각종 지표는 2017년 12월 기준(단, 인구는 2019년 3월 기준)입니다.

브라질은 올해 정치적 혼란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브라질은 지하자원 부국이며 정치적으로 안정이 된다면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상태입니다. 

브라질의 경우 연 10% 수준의 채권 수익률을 내고 있고,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 협정으로 인해 양도소득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국내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신흥국 중 하나 입니다. 

다만 높은 채권 수익은 보장되지만 브라질의 헤알화 환율의 변동으로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미국에 상장된 브라질 ETF의 경우 달러 자산으로 투자할 수 있으므로 변동성이 낮을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2014년부터 에너지와 금융 등의 분야에 있어 EU(유럽연합)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푸틴 집권 후 경제 제재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러시아는 석유와 가스 산업의 의존도가 높아 석유와 가스 가격 변동에 따라 경제 상황의 변동성이 높다는 것을 잘 기억해서 투자하셔야 합니다.

인도는 노동력, 인적, 천연 자원은 풍부하지만 1991년 외환위기 및 1998년 핵실험 강행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한 경제 성장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현재 집권 중인 모디 총리의 화폐개혁과 부가가치세 개혁의 부작용으로 잠시 경제성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일련의 경제 개혁을 통한 경제 성장을 잘 지켜봐야 합니다. 

인도는 석유 순수입국으로써 국제 유가가 상승하게 되면 상당한 경제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중국은 현재 미국과의 관세 보복을 통한 무역분쟁으로 신흥국 위기설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경제는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며 지난 수십 년간 과도한 경제발전으로 인한 과잉설비와 지방 부채, 부동산 문제가 아킬레스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중국 제조 2025를 통한 미래 국가 건설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남아공은 흑인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의 당선 후 추진한 토지 개혁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인종 갈등을 겪은 나라답게 백인이 기득권으로 가지고 있는 토지를 무상 몰수해서 흑인에게 분배하여 불평등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정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데 현재 남아공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해결의 추이를 잘 살펴보고 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위에서 열거한 신흥국 투자 상품을 국내에서도 찾아 볼 수 있겠지만 글로벌 자산 배분 차원에서 달러로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미국 주식 시장 내 나라별 대표 ETF를 비교하고 분석해 보겠습니다.

다음 표는 현재 미국주식시장에 상장된 브릭스 국가들의 ETF(브라질 EWZ, 러시아 RSX, 인디아 INDA, 중국 FXI, 남아프리카 공화국 EZA )입니다.

신흥국 지수와 주요 자산(달러UUP, 원유USL, 채권TLT)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위 표는 Portfoliovisualizer.com을 통해 주요 신흥국 및 S&P500(SPY), 주요 자산의 2012년 이후 상관관계를 나타낸 수치입니다. 

우선 주요 신흥국 지수는 미국 S&P500과의 상관관계가 높습니다. 아무래도 미국 주가가 하락하면 불안심리에 신흥국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달러(UUP)와는 역의 상관관계(달러가 올라가면 신흥국 지수가 하락)가, 원유(USL)와는 정의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특히 원유와는 러시아(+0.56), 브라질(+0.38), 남아프리카(+0.37)이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달러 지수가 신흥국 지수와 관계가 높은 이유는 부채 문제가 가장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신흥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달러화 부채(달러로 빌린 돈)로 인해 달러가 강세로 갈 경우 신흥국들의 부채 부담은 더욱 커집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기업 A가 해외에서 100만 달러를 빌렸다고 가정해봅시다. 달러-원 환율이 1$당 1,000원이라고 하면 A가 진 부채는 총 10억 원(100만$*1,000원)이 됩니다. 그런데 달러가 강세를 보여 1$당 1,300원이 될 경우 이 기업의 부채는 13억 원으로 늘어납니다.

한편 러시아와 브라질의 경우 대표적인 원유 수출 국가로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원유 수출 대금이 증가하여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다 보니 국제유가와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 국가에 투자할 때는 국제유가 동향도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위의 신흥 국가들의 ETF와 아울러 신흥 국가들에 포괄적으로 투자하는 ETF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신흥국 투자는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수익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단기간에 주가가 하락하며 많은 실망감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장밋빛 전망만 보고 한꺼번에 많은 재산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점 한 가지는 앞으로 펼쳐질 해당 나라들의 경제발전 가능성을 보고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앞서 밝혔듯이 투자하는 각 나라들의 각종 변수들과 환율, 금리, 원자재 및 경제지표를 살펴보며 동향을 유심히 살펴보시면서 투자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으며 투자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또한 해외 투자의 경우 국내 거래와는 세금 및 수수료 체계가 다르며, 해외 거래의 경우 미국 기준 0.25% 정도의 수수료를 내게 되는데(증권사별 상이함), 이는 국내보다 거의 10배에 가까운 수준이므로 투자 시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원화-달러로 거래 통화가 다르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의해 손실이 발생될 수 있으며, 환전에 따른 수수료도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