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펀드 투자 #01] 은행 예적금과 부동산은 가고 펀드투자가 온다

조회수 2019. 3. 12. 10: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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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트는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의 "행복한 인생을 위한 올바른 펀드투자(저자 민주영)"를 바탕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김철수는 1~2%의 낮은 은행이자에 주변 친구들의 추천으로 펀드에 500만원을 투자했다. 처음 며칠동안 수익률이 5%까지 올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펀드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자 기분이 나빠졌다. 한동안 관심을 두지 않다 보니 손실 폭이 더욱 커져 있었다. 손해가 더 커지기 전에 펀드를 팔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머리가 아파왔다.


김철수씨는 펀드에 다시는 눈길조차 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냥 마음 편안하게 은행 적금 상품에다가 돈을 맡기는 것이 가장 좋은 재테크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가까운 은행에 들러 매월 50만원씩 연1.5%짜리 적금 상품에 가입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 수익을 따져보니 예상과 달랐다. 막상 원금 600만원의 연1.5%인 9만원의 이자가 아니었다. 1년간 철수씨의 통장에 붙은 총이자 수입은 5만원이 채 안되는 4만 8,974원에 불과했다. 

화가 난 김씨는 전화를 걸어 은행 직원에게 따져 묻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처음 가입하면서 냈던 50만원만 12개월치 이자가 모두 붙을 뿐 그 이후부터는 한달씩 늘어나면서 이자가 빠지기 때문이었다. 즉 첫달에 넣은 50만원은 열두 달치 이자가 붙지만 두 번째 달에 넣은 50만원은 열한 달치 이자, 세 번째 달에 넣은 50만원은 열 달치 이자만 붙는 식이다. 결국 수익률로 치면 절반 수준인 연 0.82%에 불과했다.

은행 적금을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철수씨와 같은 허탈함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오래 전부터 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은행 예적금 상품만으로는 자산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적금의 경우 은행에서 제시하는 금리와 달리 실제 수익률은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데다 금융소득에 대한 15.4%의 세금까지 감안한다면 수익이라곤 말그대로 쥐꼬리만큼도 안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은행 예적금 말고 다른 수단을 찾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투자 수단으로서 부동산을 꼽을 것이다. 아파트나 오피스텔, 상가 같은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려면 적어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큰 돈이 필요하다. 아무리 은행 대출을 활용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 목돈이 있어야 가능하다. 게다가 대출을 활용할 경우 또 다른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부채를 진다는 것은 미래 수입을 현재 시점으로 미리 당겨 쓴다는 걸 의미한다.

여기서 미래 수입이란 부동산 가격의 상승에 따른 수익이나 임대수입 혹은 투자자에게 들어올 미래의 근로수입 등이 해당된다. 이러한 미래 수입이 예상대로 들어온다면 다행이지만 예상과 달라지면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투자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거나 임대가 잘 되지 않아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혹은 투자자가 갑작스런 실업 등으로 수입이 끊기게 되면 부채를 제때 갚지 못해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대출은 결코 공짜가 아니다. 빚을 진 이후에는 지금보다 더 큰 리스크를 안게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즉 예상과 달라졌을 때 더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국내 가계 자산의 70~80%가 부동산에 몰려 있는 현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가정이 이와 다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적인 부동산 투자는 부동산 쏠림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만일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질 경우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부동산 투자 보다는 오히려 현재 부동산 자산에 쏠려 있는 불균형을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

이미 인구가 고령화되고 주택보급률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의 침체와 중대형 주택의 거래 감소 현상 등이 나타나고 있다. 은퇴하기 시작한 베이비부머들이 부족한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부동산을 대거 매도한다면 그 파장이 얼마나 클지 쉽게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부동산 불패 신화를 보여준 일본은 지난 20년간(1991년~2010년) 6대 대도시를 기준으로 상업용지는 85.56%, 주거용지는 65.26%(일본부동산연구소)까지 하락했다.

이미 2005년부터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빈집이 늘면서 최근에는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번져나가고 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부동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두 나라가 워낙 닮은 면이 많기 때문에 무작정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장기적인 전망이 불투명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할 것이라는 점이다. 통계청 2016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중위 추계 기준 2031년 5,295만명을 기점으로 이후 감소할 전망이다. 경제활동의 주체가 되는 경제활동인구(15~64세)는 이보다 빠른 2016년 3,700만명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인구가 줄어들면 집에 대한 수요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부동산 가격이 예전처럼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둘째, 베이비부머의 노후 생활을 위한 금융자산이 부족하다. 현재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 비중을 살펴보면 금융자산이 전체 자산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80% 정도가 부동산자산인데 이는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로 매월 사용할 수가 없다. 결국 노후에 쓸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부동산자산을 금융자산으로 전환해야 한다. 결국 부동산을 매각하고 규모를 축소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은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 전망을 고려한다면 결국 향후 자산관리의 중심은 과거와 같이 예적금이나 부동산 등이 계속 될 수 없다. 이제는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유가증권이 자산관리의 중심 수단임이 분명하다.

주식이나 채권 등의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직접 시장에서 주식이나 채권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다른 하나는 전문가가 대신 운용해 주는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방법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만일 개별 종목에 대한 조사나 분석을 하기 어려운 일반인이라면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산운용사에 있는 애널리스트와 펀드 매니저 등 전문가들이 대신 종목이나 투자시점 등을 결정해 운용해주기 때문이다. 적은 돈이라도 관계없이 충분히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고액 주식에 직접 투자하려면 단 한 주 라도 100만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펀드를 통해서 투자한다면 단돈 1만원이라도 가능하다. 여러 사람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투자하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도 고가 주식 뿐만 아니라 여러 주식으로 나눠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결국 펀드는 낮은 금리를 극복하고 투자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유용한 투자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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