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수확기 자산관리 #17] 평생현역이 답이다

조회수 2019. 1. 2. 15: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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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평균 퇴직연령이 53세라지? 너무 하지않은가. 100세까지 산다는데 고작 절반 정도 나이에 소득이 끊긴다니 말이야. 그러니 퇴직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재취업 자리를 찾아야 한다네. 말하자면 평생현역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일세.

과거 일본식 경영모델인 ‘종신고용’이 대세인 시절이 있었다. 종신고용을 통해 평생직장이 보장되면 회사 일을 내 일처럼 책임감을 갖고 하게 되어 결국 성과 창출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우리나라는 일본식 고용 모델이 도입되어서 근로자의 정년이 법적으로 보장된다. 하지만 실제 근로자의 평균 근속년수는 6.7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20년을 일하는 사람이라면 자의든 타의든 직장을 세 번 정도 옮긴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평생 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국세청에 따르면 2011년 퇴직한 300만명 중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약 3만명에 불과했다. 100명 중 1명만 ‘평생직장’에서 퇴직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평균 퇴직연령은 53세에 불과하다. 정년 60세 연장 법안이 발효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실질 퇴직연령은 7년이나 빠르다.

53세면 첫 아이를 30세에 출산했다고 가정했을 때 아직 그 아이가 대학 졸업도 못했을 나이다. 물론 자녀의 결혼도 멀었고, 아직 살고 있는 집의 대출상환도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그 동안 모은 재산에 퇴직금까지 합쳐도 100세 시대를 살아가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이런 50대 퇴직자에게 주어진 선택의 길은 두 가지다. 재취업과 창업. 하지만 창업을 선택하면 큰 리스크를 겪게 된다. 물론 잘되면 대박이지만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 후 3년 이내 폐업할 확률이 거의 절반에 가깝다.

결국 재취업이 답이다. 하지만 재취업은 이직과 다르다.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재취업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 ‘가족 먹여 살리려고’하는 일은 이제 그만해도 된다. 재취업에 성공하려면 이런 생각은 버리자. 재취업은 이직이 아니다. 시간을 두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꼭 전업을 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충분한 의미부여가 가능하다면, 같은 일을 하는 것도 추천할만 하다.

다음은 자신의 강점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50대라면 퇴직 전에 면접관을 해본 경험을 대부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때 어떤 기준으로 뽑았는지를 생각해보자. 우리 조직에 잘 적응할 사람? 그 업무에 강점이 있는 사람? 재취업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강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강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원하는 채용공고가 나왔을 때 자신을 잘 소개할 수 있다.

한국사회는 알게 모르게 겸손을 지나치게 강요한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나이가 들수록 겸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재취업을 위해서는 좋은 자세가 아니다. 한국사회는 알게 모르게 겸손을 지나치게 강요한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나이가 들수록 겸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재취업을 위해서는 좋은 자세가 아니다.

면접 때 자기소개만 하더라도 그렇다. 대부분은 단순히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떤 일을 했는지 이야기하는 것으로 자기소개를 마무리한다. 하지만 그런 정보는 이미 이력서에 다 적혀 있다. 모두가 다 아는 내용을 말로 옮길 필요는 없다. 그보다 자신의 강점을 일목요연하게 이야기 하면서 본인을 영업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강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거나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재취업을 위해 오랜 시간 갈고 닦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항상 준비된 자세로 살아야 한다. 기회는 항상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한 번에 여러 재취업 기회가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고, 1년 내내 기다려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퇴직이 결정되고 시한부 인생처럼 6개월 이내 무조건 재취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머피의 법칙처럼 더 자리가 없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실제 50대 중장년층의 재취업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한 번의 기회가 왔을 때 먹이를 노리는 독수리처럼 낚아 챌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자격증 취득, 인맥 관리, 컴퓨터 활용 능력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강점은 더 두드러지게 만들어 재취업 기회를 기다려야한다.

중장년층의 재취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100세 시대에서 50대는 이제 막 절반에 도달했을 뿐이다. 오랜 준비를 통해 인생 2막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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