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게임기로 전환, 소니 PS5와 출시 초반 게임들

조회수 2020. 12. 30. 07: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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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부족으로 구하기 힘든 PS5, 달라진 점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연말을 집에서 보내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차세대 콘솔 게임기와 그래픽 카드 신제품, 그리고 다양한 게임들이 연말 시장을 놓치지 않고 출시되면서 게이머들이 다양한 플랫폼으로 다양한 신작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콘솔 게임기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Xbox)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차세대 기종이 모두 국내 정식 출시되어 콘솔 게이머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다만 글로벌 출시로 인한 전세계 수요 폭발과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제품 생산으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는 초반 사전 예약 판매 이후 물량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게임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늘 보드나라에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신모델 플레이스테이션5 (이하 PS5) 및 신작 게임을 만나보자.

독특한 디자인,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

출처: 이미지 출처: SONY
소니 PS5는 지난 달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출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Xbox Series X|S와 본격적인 차세대 콘솔 전쟁을 시작했다. 한국은 미국, 일본 등 7개 주요 시장에 포함되어 11월 12일에 1차 출시됐다.

PS5와 Xbox Series 높은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가진 2가지 모델을 동시에 출시했는데, Xbox 쪽이 디자인과 스펙, 기능을 완전히 나눈 X와 S 모델을 선보인 것과 달리 PS5는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 제공 유무로 차이를 뒀다.

기본 PS5에는 이전처럼 4K UHD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달려있어 PS4/PS5 디스크 버전과 다운로드 버전 게임을 모두 즐길는 동시에 4K 및 일반 블루레이 타이틀을 감상할 수 있으나, PS5 디지털 에디션은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기 때문에 다운로드 버전 콘텐츠만 이용 가능하다.
PS5 콘솔은 베이스를 제외하고 약 104(폭) x 390(높이) x 260(깊이)mm에 무게는 약 4.5kg이다. 콘솔 자체 크기와 무게는 이전 모델 PS4 Pro보다 훨씬 커졌으나 독특한 곡선형 디자인으로 그런 부분을 상쇄하고 있다. 물론 실물을 보면 디자인과 관계없이 덩치가 상당히 크다고 느끼게 된다.
독특한 상단 에어 벤트 및 LED 인디케이터가 들어가 기기 동작 상태를 표시하고 콘솔 내부 공기 순환을 도와주며, 좌우 측면 패널은 분리 가능한 구조로 내부 확장 스토리지 장착, 제품 수리, 그리고 패널 자체를 다른 색상이나 디자인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면 하단에는 USB 2.0 Hi-Speed 규격(480Mbps)을 지원하는 USB Type-A 포트와 10Gbps Super-Speed 속도의 USB 3.2 Gen2 Type-C 포트가 달려있으며, 하단에는 전원 버튼이 들어간다. PS5 콘솔 버전은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 및 디스크 꺼내기(eject) 버튼이 포함되지만 PS5 디지털 에디션은 이 부분이 빠진다.
후면에는 10Gbps USB Type-A 포트 2개와 1Gbps 유선 이더넷 포트, 그리고 4K 120p 및 8K 디스플레이 출력까지 지원하는 HDMI 2.1 포트, AC 전원 케이블 입력 단자가 달려있다. 기가비트 유선 LAN 외에도 802.11a/b/g/n/ax Wi-Fi 연결을 지원한다.
곡선 디자인이 많이 들어간 PS5를 세로 또는 가로로 보다 안정적인 거치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전용 스탠드를 장착할 수 있다. 이 스탠드는 고정 나사를 이용해 PS5 하단에 설치하거나 가로로 눕힐 때 하단 커버에 끼워 본체가 기울어지지 않고 견고하게 수평을 유지하게 도와준다.

PS4 때는 별도로 구매해야 했던 스탠드가 기본 액세서리로 제공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 대신 PS4에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던 유선 이어폰이 Ps5에서는 빠졌다.

게임 재미를 높여주는 PS5 듀얼 센스 컨트롤러

차세대 콘솔 게임기가 발표될 때마다 본체 성능만큼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컨트롤러 디자인이다. 항상 손에 잡고 있어야 하는 게임 컨트롤러는 어떤 그립감, 버튼 배치, 기능을 넣었느냐에 따라 게임의 몰입감을 몇 배로 높여주지만, 반대로 컨트롤러가 불편하면 게임에 집중하지 못하게 방해한다.
PS5의 기본 게임 컨트롤러인 듀얼센스 무선 컨트롤러(DualSense Wireless Controller)는 기본적인 기능은 기존 PS4 듀얼쇼크4 컨트롤러와 비슷하지만 그립감을 높인 투톤 컬러 디자인에 햅틱 피드백과 다이내믹 적응형 트리거, 내장 마이크를 탑재했다.

터치스크린과 좌우 그립부 디자인이 통일성을 갖추면서 Share 버튼을 토대로 한 만들기 버튼과 옵션 버튼을 세련되게 바꾸고, 통합 스피커와 PS로고, 아날로그 스틱, 모션 센서, 내장형 배터리 같은 주요 기능도 유지했다. 내장 마이크 외에 3.5mm 잭에 헤드셋을 연결해 음성 채팅을 할 수 있으며 전용 음소거 버튼도 달려있다.
기존 진동 모터 대신 듀얼 액추에이터가 물리적 반응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햅틱 피드백 기능은 게임 내 다양한 요소를 실감나는 진동으로 전달하며, 적응형 트리거는 게임에서 트리거를 이용한 각종 조작에 물리적인 강약을 주어 구분되게 해준다.
내장 배터리는 PS4 시절 micro USB 포트 대신 요즘 스마트폰 및 모바일 기기에서 널리 사용되는 USB-C (USB Type-C) 포트를 통해 충전하며, USB-C 케이블을 연결해 플레이 할 수 있다. 물론 PS4 때처럼 2개의 컨트롤러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충전 거치대 액세서리도 별도 판매된다.

차세대 오디오 경험을 위한 PULSE 3D 무선 헤드셋(별매)

소니 PULSE 3D 무선 헤드셋은 PS5에서 빠진 번들 이어폰을 대신해 PS5가 지원하는 Tempest 3D AudioTech 기반의 3D 오디오에 최적화된 설계로 만든 제품이다. 미디어 리모콘, HD 카메라와 함께 PS5 전용 액세서리로 별도 판매된다.
PS5 콘솔과 어울리는 투톤 컬러 디자인에 이어밴드와 헤드밴드 스트랩 사이즈는 평범한 수준이다. 제품 가격대에 비하면 품질이 뛰어나다고 볼 수 없지만 PS5에 맞춰 최적화된 기능들을 고려하면 무난한 편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PS5 품절로 PS5 액세서리들 가격이 덩달아 올라가고 있는데, PULSE 3D 무선 헤드셋이 정가(128,000원) 이상의 프리미엄을 주고 살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터치 센서와 음성 안내 기능을 쓰는 모바일 기기 최적화 무선 헤드셋과 달리 전통적인 스위치와 버튼으로 구성된 조작 기능을 왼쪽 유닛에 모아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숨겨진 듀얼 마이크는 음성을 선명하게 포착하고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들어가 친구와 선명한 음질로 채팅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3.5mm 오디오 잭과 USB-C 충전 포트, 전원 스위치, 볼륨 조절, 내장 마이크 음소거, 게임 내 오디오/채팅 믹스 컨트롤 조정, 전용 마이크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충전식 내장형 배터리로 최대 1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PULSE 3D 무선 헤드셋은 블루투스가 아닌 USB 무선 어댑터를 사용해 PS5는 물론 PS4와 호환되는 윈도우 및 Mac 컴퓨터와도 연결할 수 있다.

콘텐츠에 최적화된 홈 화면, PS Plus는 보너스도

PS5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게임 플레이에 방해를 주지 않으면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게임 허브를 통해 활동, 커뮤니티 방송, 새로운 게임 콘텐츠 등 해당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며,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게임 플레이를 중단하고 홈 화면으로 나가지 않아도 PS 버튼을 눌러 빠르게 액세스 가능하다.
PS스토어(PlayStation Store)에서는 PS5와 PS4, 무료 게임, PS VR 게임 목록을 따로 볼 수 있으며, 디스크 버전이 아닌 다운로드 게임을 바로 구매해서 설치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Xbox Series X|S처럼 기기에 맞춰 최적화된 게임 버전을 자동으로 제공하는 스마트 딜리버리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나, 일부 게임은 PS4 버전 구매시 PS5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므로 라이브러리에서 PS4/PS5 버전을 구분해서 볼 수 있으며 설치도 원하는 버전 선택이 가능하다.
PSN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인 PS플러스(PlayStation Plus) 비용은 기존 PS4와 동일하다. PS 플러스 가입자들에게는 이달의 무료 게임에 PS4 외에 PS5 게임도 추가되며, 초반 PS5 게임 타이틀 숫자가 적은 것을 보완하기 위해 PS4 명작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PS 플러스 컬렉션을 제공한다.
PS4와 마찬가지로 게임 탭에서는 PS5를 통해 다른 PS4/PS5 기기에 접속하거나 PC, Mac, 안드로이드, iOS 기기에서 PS5에 연결해 원격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리모트 플레이(Remote Play) 기능을 지원한다.

무료 제공되는 쉐어 팩토리 스튜디오(Share Factory Studio)는 PS5로 캡처한 게임 스크린샷이나 영상을 PC를 이용하지 않고 바로 편집해서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게 도와주는 편집 도구다.
게임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유튜브, 트위치 등 4K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TV나 셋톱박스로 전환하지 않고 PS5에서 바로 이용 가능한 미디어 탭이 제공된다.

일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처럼 다양한 앱과 서비스를 만날 순 없지만 넷플릭스와 유튜브, 트위치를 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하다 지쳤을 때 재미있는 영화나 TV쇼, 유료 및 무료 영상으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각 서비스의 유료 멤버십은 별도 가입이 필요하다)

PS5 디스크 버전은 4K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로도 활용 가능하다. PS5 듀얼센스 컨트롤러 대신 이들 서비스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미디어 리모콘도 별도로 판매된다.

PS5에서 만날 수 있는 독점작 및 기대작

PS5가 차세대 콘솔 게임기로 출시됐으니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이다. 특히 경쟁사가 Xbox Series X|S를 런칭하면서 Xbox Game Pass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PS5만의 독점작이나 대작 게임이 있어야 기존 유저들의 업그레이드와 신규 유저들의 유입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모든 PS5 게임을 다 즐기진 못했지만 PS5 구매시 기본 제공되는 튜토리얼 역할 게임과 업그레이드 된 PS5 하드웨어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독점작, 그리고 고가의 PC 업그레이드 없이 PS5에서도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랫폼 게임 몇 가지를 플레이했다.

아스트로 플레이룸(ASTRO'S PLAYROOM)

PS5 구매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아스트로 플레이룸(ASTRO's PLAYROOM)'은 PS5와 듀얼센스 컨트롤러의 기능을 게임 형태로 소개하기 위한 튜토리얼 역할을 하면서도 게임 자체도 재미있는 요소로 채웠다.
듀얼센스 컨트롤러의 특징은 게임 내에서 활용하는 방식으로 PS5 특징에 맞춰 구성한 스테이지를 탐험하고, 초대 플레이스테이션부터 지금까지 출시된 거치기 휴대기, 주변 장치 등의 다양한 PS 파생 제품들을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Marvel's Spider-Man: Miles Morales)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Marvel's Spider-Man: Miles Morales)는 PS4/PS5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플랫폼 독점작으로 전작 스파이더맨의 인기에 힘입어 원조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휴가를 간 사이 그를 대신해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활약하는 마일즈 모랄레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SIE(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에서 유통하는 퍼스트 파티 AAA 타이틀답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 라인과 컷신, 더욱 세밀해진 캐릭터 디테일이 돋보인다.
고층 빌딩이 가득한 뉴욕 거리를 시원하게 날아다니는 액션, 그리고 다양한 기술과 장비, 스파이더 센스를 이용해 많은 적들과 동시에 싸우는 스파이더맨 특유의 전투에는 마일즈 모랄레스만의 특수 능력까지 더해졌다. 플레이 타임이 그리 길지 않은 메인 스토리를 보충하기 위해 다양한 사이드 퀘스트와 수집 요소, 도전 과제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PS5 버전은 4K HDR로 구현된 뉴욕의 거리와 초고속 SSD를 활용한 빠른 로딩 시간, 듀얼센스 컨트롤러 특징인 적응형 트리거와 햅틱 피드백, PULSE 3D 무선 헤드셋 이용시 3D 공간 오디오 Tempest 3D AudioTech 기술까지 차세대 콘솔 게임의 이점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
동적 4K 해상도에 60fps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성능 모드(좌)와 PS5의 실시간 광원추적(Realtime Ray-Tracing)으로 건물의 반사 효과, 향상된 광원, 그림자, 캐릭터 디테일을 높여주는 그래픽 모드(우)를 선택할 수 있다. 그래픽과 게임성 모두 PS5 런칭 타이틀로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Assassins Creed: Valhalla)

유비소프트(UBI Soft)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신작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Assassins Creed: Valhalla)'는 이집트와 스파르타를 배경으로 했던 이전 시리즈에 이어 노르웨이 바이킹 습격자 에이보르을 주인공으로 배를 타고 항해하는 바이킹 클랜을 이끌고 적들을 습격하거나 정착지를 개척하면서 노르웨이 해안부터 잉글랜드 왕국들까지 탐험하게 된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주요 배경이 되는 암살단과 애니머스 시스템은 여전히 게임 속에 등장하지만, 시리즈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도 바이킹 주인공 에이보르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게임을 즐기는데 큰 문제가 없다.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는 PS4/PS5 뿐만 아니라 Xbox Series X|S, Xbox One, 그리고 PC로도 만날 수 있는 멀티 플랫폼 지원작이다. 콘솔 버전의 경우 Xbox Series X|S 개발 키트를 사용해 Xbox 쪽에 최적화되었다고 홍보하지만, PS5에서도 쾌적하게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게임 속 전투에서 이전보다 잔인한 표현과 효과가 적용되면서 PS4/PS5 아시아판은 일본판과 같은 검열 버전이 출시되어 이슈가 됐었지만, 이후 패치가 출시되면서 PC 및 Xbox와 동일하게 옵션 선택이 가능해졌다.

사이버펑크 2077 (Cyberpunk 2077)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었지만 지금은 문제작 취급을 받고 있는 CD 프로젝트 레드(CDPR)의 게임 '사이버펑크 2077(Cyberpunk 2077)'은 콘솔 버전의 낮은 품질과 게임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많은 버그와 충돌로 인해 유저 평가가 하락했다.

주인공 V의 직업을 무엇으로 선택해도 초반 튜토리얼 미션 외에 이후 진행은 거의 똑같아지고 스토리 구성과 짜임새도 전작 위쳐3보다 떨어진다.
큰 비용을 들여 한국어 풀더빙 음성을 지원해준 제작사의 노고에는 감사하지만 PS4 버전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게임은 PS5에서 시각적으로도 만족감을 주지 못하고, 그나마 게임 플레이 도중에 그래픽이 깨지거나 진행이 멈추는 현상 등 3번의 출시 연기로도 해결 못한 많은 버그들이 플레이어를 괴롭힌다.

사이버펑크 2077이 PS5 런칭 타이틀로 나왔다면 초반 PS5 시스템 불안정 탓으로 떠넘길 수도 있었겠지만 이미 몇 번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쳐 PS5 기기 안정성이 높아진 상황이라 게임의 문제임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나마 낮은 성능 때문에 게임 실행이 어려운 PS4에 비해 PS5는 약간 나은 상황이었지만 개발사가 문제 해결을 위한 두 번의 패치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콘솔 버전의 전액 환불과 판매 중단을 발표하면서 향후 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PC에서 그래픽 옵션을 풀로 놓고 게임을 하기 위해 필요한 하드웨어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번쯤 도전해볼 만한 타이틀이었지만, 콘솔 버전은 문제가 해결되고 다시 판매를 시작할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

기타 PS5 기대작 및 PS4 명작들을 만난다

앞에서 살펴볼 몇몇 게임 외에도 PS5에는 초반 플랫폼 흥행을 이끌어줄 독점작들이 있다.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를 비롯해 근접 전투 액션 RPG 게임으로 제작된 갓폴(Godfall)과 PS5의 향상된 성능을 이용해 리메이크 된 데몬즈 소울(Demon's Souls)를 만날 수 있다.

또 다른 독점작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Horizon Forbidden West), 라쳇 앤 크랭크: 리프트 아파트(Ratchet & Clank: Rift Apart), 그란투리스모 7(Gran Turismo 7), 리터널(Returnal), 데스루프(Deathloop) 등의 다양한 게임들도 준비 중이다.

PS 플러스 가입자라면 PS5를 위해 엄선된 명작 PS4 게임 가운데 아직 플레이해보지 않은 게임을 무료로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멀티플랫폼 지원 게임은 PC의 성능과 Xbox Game Pass를 도입한 다른 진영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독점작이 많다면 그런 멀티 플랫폼 게임까지 모두 PS5 버전으로 통일시키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PS4에서 이어지는 새로운 재미, 공급 확대가 관건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의 사활을 건 차세대 콘솔 대결 1차전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양쪽 다 차세대기 출시를 기다려온 전세계 많은 게임 팬들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가정 내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요는 매우 커진 것에 비해 출시 물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PS5와 모두 국내 사전 예약 판매 및 초반 출시 물량이 순식간에 매진됐고 프리미엄을 얹어 중고로 되파는 사람들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는 비단 PS5 만의 문제는 아니고 Xbox Series X|S와 게이밍 PC 업그레이드를 위한 그래픽 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및 AMD 라데온 RX 6800 시리즈도 비슷하다.
기기 공급 물량이 넉넉할 때는 가성비를 따져서 사라 사지 마라 할 수 있으나 지금은 사고 싶어도 물건을 구할 수 없으니 구매 기회만 온다면 일단 잡고 보는 것이 상책이다.

PS5에 들어간 쿨러 종류에 따른 발열이나 소음 문제와 아직 봉인 해제되지 않은 M.2 SSD 관련 정책이 살짝 걱정되지만 PS4에서 PS5로의 이동은 확실한 업그레이드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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