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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X 3090까지 노린다, AMD 라데온 RX 6000 시리즈 특징은?

조회수 2020. 10. 30. 13: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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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NA2 아키텍처와 라이젠 5000 시리즈 결합으로 성능 향상

마침내 하이엔드 경쟁, 라데온 RX 6000 시리즈

지난 수년간 사실상 하이엔드/ 플래그십 그래픽 카드 경쟁력을 상실했던 AMD가 이번에 발표한 라데온 RX 6000 시리즈는 CPU에 이어 다시 한 번 하이엔드 시장 복귀를 선언한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실제 성능을 테스트를 통해 검증이 필요하지만, 이자리에서 발표한 RX 6000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인 라데온 RX 6900 XT는 999달러 가격에 1499달러 가격의 지포스 RTX 3090을, 649달러의 RX 6800 XT는 699달러의 RTX 3080을, 579달러 가격의 RTX 6800은 999달러의 RTX 2080 Ti를 이긴다.
엔비디아의 RTX 2080 Ti는 499달러의 RTX 3070과 동급 성능으로 소개되므로, RTX 6800은 RTX 3070 저격 포지션의 제품이다. 단지, 아직 AMD 라데온에 대한 게이머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한 것은 조금 의아한 부분인데, RTX 3070이 8GB VRAM을 장착한 점을 감안할 때, RX 6800도 8GB VRAM 모델을 내놓을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라데온 RX 6000 시리즈 = 라이젠 5000 시리즈와 한 몸 = 스마트 캐시

라데온 RX 6000 시리즈에서 주목할 점 중 하나는 라이젠 5000 시리즈와의 통합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라이젠 5000 시리즈 CPU와 X570/ B550 칩셋 메인보드, 라데온 RX 6000 시리즈 그래픽 카드 조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캐시는 CPU에서 VRAM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기술로, 이를 통해 시스템 메모리를 경유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11%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APU를 바탕으로 비동기 컴퓨팅을 강조해온 것 AMD의 행보와 MS 및 소니의 콘솔 플랫폼 개발 노하우를 확대한 것으로 판단되며, 해당 기능 사용을 위해서는 메인보드 바이오스의 AMD AGESA 코드 버전이 1.1.0.0 이상, 라데온 소프트웨어 드라이버가 20.11.2 버전 이상이어야 한다.
한편, AMD는 라데온 소프트웨어서 사용 가능한 원 클릭 오버클럭 기능인 레이지 모드도 소개했으며, 이번에 발표한 라데온 RX 6000 시리즈 중 RX 6800과 RX 6900 XT의 성능이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 시리즈 이상이라는 결과는 스마트 캐시, 또는 레이지 모드를 추가 조합했을 때 가능하다는 단서 조항이 붙었다.

엔비디아 역시 지포스 시리즈 지원 툴인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를 통한 원 클릭 오버클러킹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RX 6800 및 RX 6900 XT와 경쟁 모델의 순수 성능 차이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RDNA2 아키텍처, 54%의 전성비 향상, 인피니티 캐시와 고클럭, 다이렉트 스토리지

AMD는 이보다 앞서 RDNA2 아키텍처의 소비전력 대 성능비가 50% 이상 향상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 발표회에서 이와 관련한 추가 내용도 공개했다.

자세한 내용은 다루지 않았지만, RDNA2 아키텍처는 컴퓨트 유닛의 고성능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정밀 클럭 게이팅, 공격적 파이프라인 리밸런싱, 효율 개선을 위해 데이터 통로를 새롭게 디자인했으며, 이를 통해 30%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 시켰다.
또한 128MB에 달하는 인피니티 캐시를 도입해 256bit 인터페이스의 GDDR6 메모리 구조에 비해 소비전력은 90% 수준으로 억제하면서 메모리 대역폭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렸고, 유효 대역폭은 최대 3.25배에 달한다. 여기에 RX 5000 시리즈와 동일한 7nm 공정을 적용하면서도 동작 속도를 30% 끌어올렸다.
이처럼 다양한 개선을 통해 당초 목표였던 50%보다 더욱 높은 54%의 전성비 개선이 가능해졌고, RDNA2 아키텍처 그래픽 카드는 RX 5700 XT 대비 최대 2.2배의 성능을 구현, 경쟁사인 엔비디아와의 하이엔드/ 플래그십 경쟁 재개를 선언하게 되었다.
RNDA2는 엔비디아의 암페어 아키텍처에서 지원을 발표한 RTX I/O에 대응하는 기술을 지원한다. RTX I/O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렉트스토리지 API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최적화가 지원되는 것과 달리, RDNA2는 다이렉트스토리지 API를 직접 지원하는 것.

어떤 방식이 더 효율적일지는 추후 비교가 필요하겠지만 다이렉트스토리지 API의 개발자 프리뷰가 2021년 배포될 예정인 만큼, 가까운 시기에 직접적인 테스트나 비교는 어렵다.

레이트레이싱 가속을 위한 CU당 1개의 RA, 아쉬운 성능?

AMD는 RDNA2 아키텍처에 대해 발표하면서 DX12 울티메이트 지원을 다시 확인해 주었지만, 이미 2세대 RT 코어 기반 RTX 30 시리즈를 내놓으며 레이트레이싱을 강조해온 엔비디아와 달리, 레이트레이싱 관련으로는 말을 아꼈다.

다만, AMD 홈페이지에 공개된 레이트레이싱 관련 내용에 따르면 컴퓨트 유닛당 1개의 레이 트레이싱 가속 유닛인 RA(Ray Accelerator)를 탑재하는데, 비율만 따지면 SM 당 1개의 RT 코어를 갖춘 RTX 30 시리즈와 동일하다.
RDNA2 역시 레이트레이싱 적용시 상당한 성능 하락이 예상되는데, 엔비디아는 이를 보완해줄 DLSS 구현이 가능한 텐서 코어를 갖춘 반면, AMD RDNA2에는 그와 관련한 언급이 없다.

한편, 레이트레이싱 성능 테스트를 위한 MS의 DXR SDK 툴인 'Procedural Geometry'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RX 6800 XT는 471FPS를 기록한데 비해 그에 대응하는 RTX 3080은 630FPS인 것으로 알려져, 현 시점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RX 6000 시리즈의 레이트레이싱 성능은 경쟁사보다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젠 5000 시리즈와 라데온 RX 6000 시리즈로 궁극의 게이밍 플랫품 추구

라데온 RX 6000 시리즈 중 RX 6800과 RX 6800 XT는 11월 18일, 라데온 RX 6900 XT는 12월 8일 출시되며, 그에 앞서 라데온 5000 시리즈가 11월 5일 출시된다.

이번 발표에서 볼 수 있듯 AMD는 하이엔드 CPU와 GPU를 동시 개발하는 업계 유일의 회사로서 플랫폼의 통합에 공들여 왔고, CPU가 GPU 메모리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 메모리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AMD의 CEO인 리사 수 박사는 발표회 말미에 라이젠 5000 시리즈와 라데온 RX 6000 시리즈로 궁극의 PC 게임 플랫폼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통 이러한 발표회에서는 공개되는 성능은 최상의 조건에서 이뤄진 결과이므로 조금 보수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지만, 그렇다해도 수년간 엔비디아가 독주해온 하이엔드/ 플래그십 경쟁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특히 RX 6800 XT와 RX 6900 XT의 가격, 그 중에서도 후자의 가격을 상당히 공격적으로 책정한 것이 눈에 띄는데, 엔비디아가 어떤 식으로 반격할지, AMD는 그에 대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향후 양사의 경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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