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증, 눈의 피로 심한 사람에게 시력보호 모니터 효과 있을까

조회수 2020. 9. 7. 16: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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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큐 시력보호 모니터를 한달 동안 사용해본 경험기
20년간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모니터를 보며 살아온 필자에게 2개월전 어느날 아침 눈을 뜨니 눈앞에 시커먼 물체가 둥둥 떠다니는 것이 보였다.

누구나 한번쯤 투명한 젤리 액체같이 생긴 물체가 눈동자를 따라 둥둥 떠다니는 것을 한번쯤 본적이 있을텐데, 밝은 빛이 내리쬐는 곳에서 눈을 감으면 선명하게 보인다. 이 이물질은 눈동자를 따라 다니며 은근히 거슬리지만, 바로 잊기도 한다.

이 투명한 젤리액체가 어느날 갑자기 시커멓고 큰 덩어리가 되었다. 하필 눈동자 정면을 따라다녀, 바라보는 곳마다 이 물체가 따라오는데 이 물체에 반사되어 초점이 잘 맞춰지지 않고 모니터의 텍스트를 읽기가 힘들 정도였다.
병원에가서 상황 설명을 하고 몇가지 검사를 받았다. 비문증이라고 하는데, 수정체안에 노화로 인해 이물질이 떨어져 나와 떠다니면서 빛이 이물질을 통과하며 반사되어 보이는 현상이다. 다른 증상은 없어 노화로 인한 것 같다며, 치료가 어려우니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잊어버리고 살라는 말과 함께

초점이 잘 맞춰지지 않고 투명하게 보이질 않는데다 신경이 거슬려서 그런지 눈이 쉽게 침침해지고 피곤해졌다. 일상 생활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었으나 모니터를 볼 때, 특히 텍스트를 보는데 심하게 문제가 있었다.

비타민 안약과 눈에 좋다는 영양제를 복용했지만, 안약을 넣을 때만 잠시 피곤함이 사라졌을 뿐 시간이 지나면 다시 똑같아졌다. 하루 종일 모니터를 보고 지내야 하는지라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다.

시력보호기능을 탑재한 모니터는 눈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을까?

이 기획은 순전히 필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한 필요로 인해 기획되었다. 근시가 있지만, 평소 눈의 피로현상이나 모니터를 오래 보며 침침해지는 현상 등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지라, 필자는 평소 모니터에 스펙을 제외한 다른 기능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비문증이 온 이후부터 급격히 눈의 피로와 침침함을 크게 느끼면서 오래 모니터를 보고 업무를 보는 것 자체가 급격하게 힘이 들기 시작했다.

모니터를 볼때를 제외하고는 일상 생활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었다. 필자는 웨이트와 주짓수를 취미로 하고 있는데, 대략 헬스장과 체육관에서 하루에 5시간이상을 보낸다. 이런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에는 눈앞에 무엇이 떠다니는 것 조차 잊고 살지만, 모니터 앞에서 특히 텍스트 가독시 굉장히 성가셨다.
그러던 중, 벤큐사의 모니터가 아이케어 기능을 홍보하고 있는 것이 생각났다. 물론 요즘 대부분의 모니터는 플리커프리나 블루라이트 차단과 같은 기본적인 눈보호기능을 탑재하고 있음을 홍보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능을 한데 묶어 브랜드화하여 시력보호기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업체는 벤큐뿐이다. 이에 아이케어 탑재 벤큐 EW2780Q를 대여하여 1개월간 사용해보았다.

개인적으로도 시력보호기능을 탑재한 모니터로 교체하면 필자가 업무를 하는데 눈피로 개선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했고, 실제로 눈피로를 심하게 겪는 사용자가 직접 체감하는 시력보호기능 모니터에 대한 평가를 한 자료를 본적이 없어, 필자와 같은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전에 사용하던 모니터와 기본적으로 동일한 스펙의 제품으로 체험해보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여, 기본적인 스펙이 동일한 BENQ EW2780Q를 대여하였다.

필자가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은 아치바코리아의 QH270-IPSB제품으로 2560X1440 해상도의 27인치 제품으로 2011년 생산품이며, 지금까지 9년간 사용해왔다.

따라서 같은 27인치에 2560X1440 해상도인 제품 중에서 아이케어 기능이 모두 탑재된 제품인 EW2780Q를 선택하였다.

시력보호모니터 사용 한달, 눈피로, 침침함 없어져

모니터 교체 후 일주일정도 지나자 효과가 있었다. 눈피로와 침침함이 잦아들어 안약을 넣고 눈을감고 쉬는 횟수가 서서히 줄기 시작했으며, 한달 가까이 되어가는 지금은 비문증으로 인한 초점맞추기가 어려울 뿐, 눈피로와 침침함으로 고생했는지 조차 가끔 까먹을 정도로 개선되었다.

평소 항상 챙겨 다니던 비타민안약은 더 이상 가지고 다니지 않으며, 가끔 안약이 눈에 밟히거나, 상쾌한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 잠시 쉴 때 일부러 찾아서 넣는 정도일뿐 눈피로를 위해 안약을 찾는일이 사라졌다.

이 과정에서 시력보호기능의 어떤 기능이 실제 필자의 눈피로와 침침함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ON/OFF하여 비교해보며 사용한 뒤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금부터의 내용은 눈피로와 침침함으로 고생하는 분들이라면 분명 도움이 될 내용이라고 확신한다.

시력보호에는 논글레어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택해야한다

모니터와 같은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택시에 눈건강에 민감할 경우 반드시 논글레어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필자가 이전에 사용하던 모니터는 글레어 디스플레이였고 교체한 벤큐 EW2780Q는 논-글레어 제품이었다.

일단 이 하나만으로도 눈의 피로와 침침함은 크게 감소하게 되는데, 특히 사용환경에 따라 다르다. 주변의 빛이 어둡거나 햇빛이 들지 않는 실내인 경우에는 그 차이가 미미하지만, 햇빛이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반사되어 보일 수 있는 환경에서는 반사 빛으로 인한 피로가 심하게 눈에 나타난다. 모니터를 교체하자마자 바로 느낄 수 있는 차이의 대부분은 논글레어로 인한 반사감소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평소 눈건강이나 피로, 침침함등으로 인해 피곤함을 많이 느끼거나 모니터를 오래 보아야 하는 직업을 가진 분이나, 햇빛이 직접 들어오는 창가근처에서 PC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구입시 글레어/논글레어를 반드시 확인하기를 권장한다.

굳이 이 하나 때문에 현재 사용하고있는 글레어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교체하기가 부담스럽다면, 난반사필름을 부착해 사용하는 것도 좋다.

적절한 밝기를 조절해야 한다. 직접 조절이 힘들다면 자동밝기 조절기능이 좋다

눈건강에서는 그 무엇보다 디스플레이의 밝기가 중요하다. 과도한 밝기는 시신경을 자극하며 눈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선명한 화질을 위해 밝기를 가급적 밝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 밝기는 낮추는 것이 눈피곤과 피로에 좋다. 필자는 평소에도 1/3수준 정도의 밝기로만 사용하는데 이정도 수준이면 대부분에 충분하다.

문제는 주변 조도환경에 따라 필요한 밝기가 계속 변한다는 점이다. 필자의 경우 햇빛이 들어오는 창가 근처에 자리가 있어 낮과 밤에 따라 조도의 차이가 심한데, 이때마다 알맞은 밝기를 일일히 조절하기가 아주 귀찮다는 점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수십년을 PC를 사용하면서 필자와 필자주변에 단 한번도 매번 조도환경을 고려하면서 모니터 밝기를 변경하는 사람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모니터의 밝기 기능은 처음 구매시에 한번 설정후엔 고장나서 버리기 전까지는 단 한번도 건드리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강도에 맞는 블루라이트 차단을 조절할 수 있는 모니터가 좋다

근 대부분 출시되는 모니터는 블루라이트 차단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 차단기능을 사용해본 분들은 잘 알겠지만 블루라이트가 완전히 차단되면 화면이 노랗게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BENQ EW2780Q도 블루라이트 차단기능이 제공된다. 단순히 ON/OFF 할 수 있는 것에서 더 나아가 5가지 강도로 조절이 가능하다. 멀티미디어, 웹서핑, 오피스, 리딩, 이페이퍼모드 이렇게 5가지모드로 제공되어 차단강도를 조절한다. 블루라이트 차단기능이 ON되면 가장 약한 차단기능인 ‘멀티미디어’모드에서도 약간의 밝기 자체가 감소한다.

필자의 경우 비교를 위해 일주일간 OFF한 것을 제외하고, 항상 블루라이트 차단기능을 ON 하여 사용하였으며, 비교적 낮은강도인 멀티미디어모드를 기본으로 세팅하여 사용중이다. 멀티미디어 모드에서는 특별한 색왜곡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스마트폰의 야간모드에서 볼 수 있는 정도의 차단은 ‘웹서핑, 오피스’모드에서 제공되며, 리딩과 이페이퍼모드는 거의 흑백수준으로 차단된다.

구형 CCFL 타입 모니터를 쓰고 있다면 LED 모니터로 교체하길 권한다

모니터와 같은 제품은 한번 구매하면 크기(인치)에 만족한다면 고장날때까지 계속 사용하는 제품중에 하나이다. 필자 회사에도 10년도 더 된 24인치 CCFL 모니터를 여전히 계속 사용중이며, 필자가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 역시 CCFL 제품이다.

CCFL 제품은 제품을 사용할수록 밝기와 깜빡임, 색상의 왜곡이 발생한다. 10년 정도 지난 CCFL 모니터는 대부분 신제품 LED 모니터와 비교할 경우 한 눈에 알아볼 정도로 색상왜곡이 심하며, 깜빡거리는 현상이 심해진다. 추가로 대형 CCFL 제품일경우 모니터의 열기가 얼굴에 느껴지는것며, 전력소모는 더할나위가 없다.

눈피로와 침침함을 겪고있는 분이라면, 구형 CCFL 모니터를 아직 사용중이라면, 최근의 눈보호기능이 탑재된 신제품으로 교체하는것을 고려해보시라고 말씀드린다. 깜박거림과 색상왜곡이 얼마나 심한지 비교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분이 굳이 멀쩡한 제품을 교체할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구형 CCFL 모니터와 신제품 모니터를 비교 체험해보았을 때 눈에 차이가 느껴진다면, 교체하는것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나이가 들수록 누구나 눈피로, 침침함, 노안은 피해갈 수 없다. 미리미리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가 흔히 ‘눈이나쁘다’고 표현하는 것은 근시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시로인한 시력교정과 눈의건강은 크게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필자도 근시 교정시력자 이지만, 이외에 한번도 눈이 불편하거나 피로하거나 침침하다는 것이나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당연히 젊어서 그랬을 것이다. 그러다 40대 중반이 되면서 조금씩 스마트폰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 힘들어져 안경을 벗고 보거나 하는 경우가 잦아져 ‘나이가 들어가는구나’를 조금씩 체감하던중, 노안으로 인한 비문증까지 찾아와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인지, 특별히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필자가 10대때부터 지금까지 30년가까이 그중 군복무기간과 학생시절 일부를 제외한 20년-25년이 넘는 시간을 하루에 12시간 이상 모니터를 바라보는 생활패턴을 가졌다는 점이다.

필자뿐 아니라 주위에 비슷한 나이대의 동료기자들이나 업체관계자들 역시 서로 노안이 찾아왔다고 농담반진담반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들도 대부분의 업무시간을 모니터를 바라보며 지내야 하는 경우이다 보니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필자와 크게 다르지 않게 눈의 노화가 찾아오고 있었다.

보다 젊었을 때 조금의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썼어야 되는 일인데 일이 터지고 나서야 관심을 가지게된 필자의 무식함을 이제와서 어쩌겠는가. 지금이라도 잘 관리하고 대처하는 수 밖에
시력보호기능을 강조한 벤큐의 EW2780Q를 모든 시력보호기능을 전부 ON 하여 1개월 이상 사용해보았다. 이런 시력보호 기능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노화를 늦춰준다는 등의 이야기는 필자가 의사가 아닌 이상 말할 처지가 되지 못할 것 같다. (사실 의사라고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한가지 눈의 피로도나 뻑뻑함, 불쾌감, 침침함 등이 상당히 개선되었다는 것은 확실하며 이로써 필자의 생활의 질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비문증 진단 이후 필자는 2-3시간 이상 모니터 를 보며 업무를 보는 것이 힘들 정도로 눈피로에 시달렸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안경도 교체하고 영양제도 복용하고 병원도 다녀보았지만 딱히 해결하지 못했다.

이시기에 필자가 유일하게 눈에 신경을 안쓰던 시간은 헬스장에서 그리고 안경을 벗고 체육관에서 주짓수를 할 때였다. 모니터를 보는 환경에서 눈피곤을 많이 느끼는 것을 깨닫고나서 모니터를 어떻게 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신경을 쓰게 되었고, 이 글을 쓰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마치며

제품과 기능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각각의 기능에 대해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기능하나가 어떻게 영향을 미쳤다고 딱히 정확히 디지털화하여 데이터수치를 제공하기 어렵다. 따라서 특정기능의 제공유무에 따라 눈건강에 좋다 나쁘다 정확히 말하기도 쉽지않다.

확실한 것은 필자는 벤큐의 아이케어 기능이 탑재된 모니터로 교체후에 확실히 개선됨을 체감하였다는 것이며,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시력보호기능의 분명히 한몫을 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많은 모니터 제조사들이 눈보호기능을 강조하고 있고, 플리커프리나 블루라이트등 기본적인 눈보호기능은 제공되기에, 혹시라도 필자와 같이 장시간 모니터를 바라보는 업무를 한다거나, 눈피로와 침침함등으로 삶의질이 떨어지는 경험을 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현재 자신이 사용하는 모니터를 한번 확인해보고 어떤 시력보호기능을 탑재했는지 확인해보고 선택해보라는 점이다. 분명히 차이는 있다.
노파심에 언급하건데, 벤큐사의 모든 아이케어 제품은 제품마다 조금씩 제공유무가 다르다. 본 기사에서도 언급한 자동밝기 조절기능, 단계별 블루라이트 차단기능, 플리커프리등은 모든 아이케어 라인업이 동일하나, 색약지원, 아이리마인더 제공은 제품마다 다르다.

단계별 블루라이트는 신제품 위주로 ePaper모드가 추가되었고, HDR 제품군용으로 HDRi 기능이 제공되니 참고바란다. 본 기사에서 모든 아이케어 기능에 대해 언급한것은 아니니 관심이 있다면 모든기능에 대해 다룬 본지의 아이케어 제품 리뷰를 살펴보기 바란다. [리뷰] BenQ EW3280U 아이케어 무결점

모르고 살던 시절에는 어쩔 수 없더라도, 이런 기능의 편리함과 체감차이가 큰 것을 확인한 이상 필자는 아이케어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벤큐 브랜드가 타사 제품과 비교해 같은 보급형 제품이라도 10~20% 가격이 높지만, 차이가 있음을 확실하게 체감 한 이상 비용의 차이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아이케어 기능이 필자 눈의 노화를 늦춰줄지 아닐지는 필자도 알지 못하나, 당장 눈의 피로와 침침함을 벗어나 쾌적한 삶의 질을 얻는데 있어, 고작 몇만원 차이가 아까울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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