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트리머 첫 단계, 방송용 PC 구성은 이렇게

조회수 2020. 7. 16. 18: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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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콘텐츠에 맞게 PC 부품을 골라본다면
1인 미디어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1인 미디어의 영향력 역시 높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방증하듯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유튜버가 늘어나고 있으며, 방송국 역시 유튜브를 시작하는 추세다. 방송국과 개인 미디어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1인 미디어의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친 건 아무래도 실시간 스트리밍이다. 실시간 스트리밍이란 아프리카TV, 트위치, 유튜브 등 다양한 개인방송국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형식의 방송을 의미하는데, 이런 실시간 스트리밍에는 게임 스트리밍, 노래, 먹방, 소통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는 건 누구나 개인 방송을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개인 방송을 시작해보기도 전에 주춤할 수 있는 게 바로 PC의 구성이다. 과연 내 PC는 개인 방송을 하기 적합한지, 만약 스트리머가 되려면 부담스러운 가격의 PC를 구매해야 하는 건 아닌지 알 길이 없다. 하지만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스트리밍 PC 구성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방송 콘텐츠에 따라 달라지는 PC 사양

스트리밍용 PC라고 해서 다 똑같은 PC가 아니다. PC 사양을 흔히 구분할 때 쓰이는 사무용, 게임용, 작업용처럼 스트리밍용 PC 역시 자신이 하고 싶은 콘텐츠에 따라 다르게 구성해야 한다. 만약 자신이 게임 스트리머가 아닌 소통형 스트리머가 되고 싶다면 굳이 고사양의 PC를 구성할 필요 없이 그만큼의 예산을 캠에 투자하는 편이 훨씬 낫다.



그렇다면 스트리밍용 PC는 캠 방송 PC와 게임 방송용 PC로 나뉠까? 그건 또 그렇지 않다. 게임 방송에서도 PC 구성은 세분화된다. 만약 자신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방송을 하고 싶다면 굳이 배틀그라운드가 원활히 되는 PC를 구매할 필요가 없는 식이다. 물론 금전적 여유가 충분하다면 흔히 말하는 최고사양 옵션의 PC를 구매하면 그만이다.



추가로 스트리밍용 PC를 구성하기 위해서 찾아봤다면 한 번쯤 봤을 법한 원컴 구성과 투컴 구성도 차이가 있다. 원컴과 투컴은 말 그대로 컴퓨터 1대로 방송을 하는 환경과 컴퓨터 2대로 방송을 하는 구성을 의미한다. 즉 스트리밍용 PC는 목적에 맞는 성능 및 환경에 따라 구성을 달리하면 된다.

소통방송에는 고사양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소통방송에는 고사양의 PC가 필요하지 않다. PC 구성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할 하드웨어는 CPU와 그래픽카드다. 모든 PC 가이드는 CPU와 그래픽카드를 얼마만큼 사용해야 하는가에서 출발하면 되는데, 소통방송은 단순히 스트리밍 프로그램만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고사양의 PC가 필요하진 않다.



이때 의문이 생긴다. 스트리머들은 왜 고사양의 PC를 사용할까? 바로 다중송출 및 영상 녹화, 그리고 편집 때문이다. 단순 송출에는 높은 성능이 필요 없지만 이중 삼중으로 송출을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며, 자신의 영상을 녹화 및 편집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고사양의 PC를 구성하는 것이다. 영상편집을 할 때 고성능의 PC를 사용한다면 편집 소요 시간을 단언컨대 아낄 수 있다.

i7-10700K를 통한 원컴 환경을 구축하자

이러한 사항을 모두 고려해 스트리머 PC를 구성해보자. 이 구성은 영상편집 및 다중송출을 고려한 구성이며 게임 스트리밍 역시 가능하다. PC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단연 CPU이니 CPU를 먼저 살펴보자.



스트리밍 PC CPU는 인텔 10세대 i7-10700K를 선택하였다. 인텔 CPU를 선택한 이유는 우선 내장 그래픽에 있다. 인텔 Non-F CPU는 내장 그래픽이 탑재되어 있는데 이 내장 그래픽을 이용하여 퀵싱크를 사용할 수 있다. 퀵싱크를 사용하면 내장 그래픽을 통한 송출이 가능하여 더욱 쾌적한 방송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세팅 고민에서도 인텔 CPU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 방송 세팅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더라도 인텔에서 제공하는 이지 스트리밍 위저드를 사용하면 기본적인 방송 세팅을 설정해주어 쉽게 방송을 시작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세팅 설정값을 찾고 싶을 때도 대다수의 유명 BJ들이 인텔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세팅 정보를 찾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인텔 CPU 중에서도 10세대 i7-10700K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i7-10700K는 8코어 16스레드에 출시가 기준 가성비가 매우 좋은 CPU이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게임은 최대 8코어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8코어는 부족함이 없으며, 최대 클럭 역시 5.1GHz로 스트리밍 시에도 성능저하가 없다. 고민할 대상은 i7-10700KF가 있는데, i7-10700KF는 내장 그래픽이 없는 버전이며 현재 i7-10700K보다 비싸기 때문에 메리트가 전혀 없다.

그래픽카드를 보조해주는 캡쳐카드, 예산에 따라 구매하자

스트리밍 PC 구성을 찾다 보면 심심치 않게 보이는 게 바로 캡처 카드다. 캡처 카드는 말 그대로 장착 시 화면을 캡처하는 역할을 해준다. 주로 콘솔게임 등 PC 외 다른 디바이스를 방송할 때 캡처 카드를 사용하지만, 인코딩이 가능한 캡처 카드를 사용하면 그래픽카드의 작업량을 분배할 수 있어 이 또한 쾌적한 스트리밍을 위한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캡처 카드가 없다고 스트리밍을 할 수 없는 건 아니다. 간혹 캡처 카드에 대해 오해하는 게 있는데, 캡처 카드를 스트리밍에 꼭 필요한 카메라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스트리밍은 CPU와 그래픽카드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는 i7-10700K 기준 RTX 2070 급 이상을 사용하면 게임과 송출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다. RTX 2070을 사용할 경우 게임에 필요한 작업량을 수행하는 동시에 녹화 역시 쾌적하게 가능하다.

SSD, 메모리는 용량이 많을수록 좋다

SSD와 PC 메모리는 클수록 좋다. 권장하는 최소사양은 M.2 NVMe SSD 500GB와 16GB 듀얼 채널 구성이다. M.2 NVMe은 SATA 형식과 비교해 확실히 빠른 저장/읽기속도를 지원하고 있으며 PC 메모리는 16GB*2 듀얼 채널로 구성하자. 스트리밍 시 처리해야 할 작업이 많은 만큼 싱글 채널의 32GB 구성보다 듀얼 채널의 16GB*2 구성이 성능 면에서 좋다.
이제 남은 건 게이밍기어다. 게임에 따라 다르겠지만 게임 스트리머일 시 144Hz 모니터를, 아닌 경우에는 그 이하를 권장한다. 대부분의 방송은 송출 시 60fps를 지원하기 때문에 높은 주사율의 모니터는 자신이 원활하게 게임을 하기 위해 필요로 한다.



그 외에 중요한 게 마이크다. 실시간 스트리밍에 마이크는 필수항목이며 저사양의 마이크를 사용한다면 흔히 말하는 물 먹은 듯한(?) 목소리가 송출되거나 잡음이 다수 들어가게 된다. 물론 처음부터 고가의 마이크를 구매할 필요 없이 스탠드 형태의 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하면 된다.

만약 욕심이 생긴다면 이건 어떨까?

만약 화면 및 게임의 퀄리티에 욕심이 난다면 사양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 아까도 이야기했듯이 스트리밍을 하면 녹화 및 편집 역시 주된 일이 될 것이고, 자신이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고사양의 PC를 구축해놓으면 녹화, 편집에서 많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이 게임 스트리머라면 고사양의 PC를 구성해야 하는 이유는 말할 것도 없다.



위 사진 좌측은 배틀그라운드 스트리머 뜨뜨뜨뜨의 PC이며 우측은 1세대 BJ 윰댕의 최근 PC이다. 배틀그라운드는 PC 사양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텔 10세대 i9-10900K와 RTX 2080 Ti를 탑재하는 등 현존하는 최고의 사양으로 구성되었으며, 소통방송 BJ인 윰댕은 작년 교체한 PC답게 인텔 9세대 i9-9900K와 RTX 2080으로 구성되었다.

i9-10900K와 RTX 2080 Ti를 조합하면 4K 방송도 여유롭다

예시로 든 유명 BJ들의 PC를 확인해보면 모두 최고사양으로 구성된 PC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솔직히 오백만 원에서 천만 원까지 훌쩍 넘어가는 PC를 덜컥 구매하는 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다행히 PC 업그레이드를 위해 저 구성을 전부 채택할 필요는 없다. 위에서 구성하였던 스트리밍 PC에서 CPU와 그래픽카드만 업그레이드해 줘도 충분하다. 기존 i7-10700K와 RTX 2070에서 i9-10900K와 RTX 2080 Ti로 상향해주더라도 게임과 영상편집, 송출에서 사양 걱정 없는 환경이 조성된다.
추가로 웹캠을 DSLR로 전환하는 방법을 통해 동영상 퀄리티를 향상시킨다던지, 4K를 지원하는 캡처 카드를 사용하는 등 다양하게 방송 퀄리티를 향상하는 방법이 있다. 추가로 송출프로그램의 유료 버전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으니 각자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 된다.



PC 환경에 욕심을 내다보니 모두 금전적인 부분을 필요로 하는데, 확실한 투자는 방송 콘텐츠 외적인 부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덜어준다.

이 대신 잇몸으로, 투컴 구성은 어떨까?

출처: (저렴한 가격의 투컴 구성으로도 방송 송출이 가능하다)
물론 원컴을 최고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투컴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있다. 투컴 방식을 어렵게 생각하는 스트리머가 많아 도전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투컴은 쉽게 말해 게임과 송출을 동시에 하던 원컴 때와 달리 PC 2대가 각각 게임과 송출을 도맡아 하는 방식이다.



이때는 캡처 카드를 꼭 필요로 하며 원컴 방송과 달리 세팅에서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그도 그럴 것이 방송영상이 한 단계를 더 거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날 상황이 더 많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투컴환경은 원컴방송보다 금전적인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게임용 PC는 게임이 돌아갈 수 있는 정도로만 구축한 후 비교적 작업량이 덜한 송출을 송출용 PC가 전담하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때에도 3사 동시 송출 등 송출 작업이 늘게 되면 송출용 PC 업그레이드는 필수적이다.

손쉬운 PC 구성와 달리 이후는 피땀눈물의 결과

스트리밍용 PC라고 해서 일반적인 PC 구성과 별다른 차이가 있는 게 아니다. 일반 PC 구성에 마이크와 캠, 캡처 카드 정도만 추가하면 된다. 그 정도로 스트리밍 PC는 손쉽게 구성할 수 있다. 문제는 PC 구성 이후다. PC 구성 이후 송출 프로그램 설정, 캠 설정, 마이크 설정 등 다양한 설정값을 두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건 자신과의 싸움이다.

스트리머를 시작하고 나서도 설정상 다양한 어려움이 찾아올 게 분명하다. 투컴방송을 하다가 발열이 너무 심해 원컴방송으로 전환하거나, 이상하게 게임은 잘 구동되는데 송출에 문제가 있어 확인해보니 단순 모니터 주사율의 문제였다거나. 생각보다 자잘한 하드웨어적인 문제사례가 꽤 많다.

이러한 문제사례에 콘텐츠 기획 및 촬영을 향한 고뇌, 그리고 노력이 거듭된다면 결국 스트리밍 채널이 스트리머의 피땀 눈물을 자양분 삼아 성장해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초짜 스트리머가 어느새 구독자 유튜브에서 버튼을 받은 스트리머가 되어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며 이 글을 보고 있는 미래의 유명 스트리머에게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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