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신모델 성능 얼마나 더 올랐나? AMD 라이젠 9 3900 XT vs 라이젠 9 3900X

조회수 2020. 7. 8. 14:41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부스트 클럭 높이고 1년만에 등장한 신모델의 가성비를 살펴보자
2019년 7월 7일, 3세대 라이젠이 등장한지 딱 1년만에 세 개의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었다.

라이젠 5/ 7/ 9 라인업 별로 딱 1종씩, 부스트 클럭이 딱 100MHz 또는 200MHz 씩 높아진 'XT' 모델이다. 다행히 가격은 딱 'X' 모델 출시 가격이 그대로지만, 라이젠 7 3800XT와 라이젠 9 3900XT는 쿨러가 빠지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라이젠 7 3800XT와 라이젠 9 3900XT 정도되는 제품의 구매자라면 번들 쿨러 대신 리테일 쿨러를 쓸 확률이 높아 보이긴 하지만, 비용 지출이 강제 된다는 점에서 살짝 아쉬운 느낌도 들긴 한다.

제품 특성을 보면 알겠지만, 라이젠 3000XT 시리즈는 1년 전 출시된 'X' 모델에 비해 딱 부스트 클럭만큼 상승한 제품이긴 하지만, 마침 약 한 달 보름 전 경쟁사인 인텔이 내놓은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코멧 레이크의 데스크탑 버전을 견제하기 위해 나온 형국이 되었다.

인텔 코멧 레이크와 'X' 사이, 라이젠 3000XT 시리즈

이번에 등장한 라이젠 3000XT 시리즈와 유사한 예를 들자면, 인텔의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하스웰과 하스웰 리프레시를 들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 'X' 시리즈 모델 중 고수율 모델을 선별해 'XT' 모델로 출시한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동급의 'X' 모델 사용자가 업그레이드하기 보다는 새롭게 PC를 꾸미는 사용자 대상 모델이다.

이에 공식 가격이 동일한 'X' 모델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 가격 인하 소식은 없지만 소매업체에서 해당 제품들의 가격 인하 움직임이 관측되므로, 라이젠 3000XT 시리즈의 가격이 조금 부담된다면 'X'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 볼 옵션이 될 것이다.

한편, 그래픽 코어가 없다는 점과 오버클럭 여부를 감안하면 라이젠 9 3900XT는 코어 i9-10900KF, 라이젠 7 3800XT는 코어 i7-10700KF와, 라이젠 5 3600XT는 코어 i5-10600KF(237달러)와 경쟁한다.
테스트에 앞서 인텔 코멧 레이크는 출시 당시 라이젠 3000'X' 시리즈와 비교하였고, 새롭게 출시된 라이젠 3000'XT' 시리즈는 'X' 시리즈에서 부스트 클럭만 높아진 모델이므로, 이번 기사에서는 'X' 모델과 비교해 'XT' 모델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위주로 테스트했다.

기사는 보드나라에서 대응 모델로 확보할 수 있었던 라이젠 9 3900X와 라이젠 9 3900XT 두 개 모델의 비교로 진행되었고, 라이젠 9 3900XT는 쿨러가 번들되지 않는 관계로 140mm 2열 수랭 쿨러인 커세어 하이드로시리즈 H115i RGB 플래티넘을 동일하게 이용했다.

라이젠 9 3900XT, 부스트 클럭만큼 높아진 멀티 스레드 성능

이미 짐작하겠지만, 라이젠 3000XT 시리즈는 아키텍처 변화없이 부스트 클럭만 높아졌기 때문에, 동일 모델명의 라이젠 3000X 시리즈 대비 부스트 클럭이 높아진 만큼의 성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모델이다.

실제로 시네벤치R20과 PCMark 10, 게임을 포함한 각종 벤치마크 결과도 라이젠 9 3900X와 라이젠 9 3900XT의 성능은 부스트 클럭이 0.1GHz(2%) 증가한 만큼의 성능 증가폭을 보여주었다.

단, 이중 월드 워 Z나 고스트리콘 브레이크포인트, 시네벤치 싱글 스레드 등 일부 작업에서 부스트 클럭 차이 이상의 성능을 내줬는데 이는 어떤 이유일까? 두 제품에서 눈에 띄는 차이는 클럭 뿐인 만큼 동작 클럭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 실제 테스트에서 클럭이 어떤 식으로 변화했는지 기록했다.

부스트 클럭 달성도 높아진 라이젠 9 3900XT

라이젠 9 3900XT와 라이젠 9 3900X의 클럭은 PCMark 10 테스트 중 기록된 CPU 클럭을 변화를 확인했다.

오픈 소스 프로그램 기반으로 테스트가 이뤄지는 PCMark 10은 전반부와 중반부 테스트가 화상회의, 프로그램 로딩, 웹 브라우징, 문서/ 스프레드시트, 이미지 편집 등, 멀티 코어 활용도가 낮은 일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부스트 클럭 확인에 유용하다.

후반부의 랜더링/ 비주얼라이제이션 테스트에서는 멀티 코어 활용도가 높아, 올 코어 부스트 클럭 확인에 활용할 수 있다.




PCMark10 전반부와 중반부, 멀티 코어 활용도가 낮은 테스트에서 두 CPU의 부스트 클럭은 두 모델 모두 낮을 때는 약 4.3GHz 수준에서 동작하지만, 부스트 클럭이 높아질 경우 라이젠 9 3900X는 약 4.5GHz, 라이젠 9 3900XT는 약 4.67GHz를 기록했다.

공식 부스트 클럭은 라이젠 9 3900XT이 4.7GHz, 라이젠 9 3900X는 4.6GHz인 점을 감안하며, 라이젠 9 3900XT의 스펙상 부스트 클럭과 실제 부스트 클럭의 차이와 비율은 라이젠 9 3900X보다 훨씬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 두 CPU의 부스트 클럭 차이는 약 0.17GHz(약 3.8%)로, 시네벤치 R20 싱글 스레드 테스트에서의 성능 차이인 약 4.5%에 근접한 수치다. PCMark와 시네벤치R20의 테스트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라이젠 3900XT이 단순히 부스트 클럭만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그 달성도까지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모든 코어가 작업에 동원되는 PCMark 10 후반부의 렌더링/ 비주얼라이제이션 테스트에서 두 CPU의 클럭이 모두 동급의 4.3GHz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시네벤치R20 등의 멀티 스레드 테스트에서 두 CPU의 성능 차이가 부스트 클럭 수준으로 거의 차이없는 결과가 나온 이유로 볼 수 있다.

라이젠 9 3900 XT, 높아진 부스트 클럭과 도달율 위해 발열과 전력 상승

원인이 있으면 결과도 있는 법. 동일한 아키텍처와 공정에서 기존 'X' 모델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부스트 클럭 및 달성율을 위해 라이젠 9 3900XT는 어떤 대가를 치렀을까?

소비자인 개인 입장에서는 'X' 시리즈에 번들되었던 레이스 프리즘 쿨러 대신 리테일 쿨러 구매가 요구되지만 CPU 자체적으로는 어떤지, 쿨러와 관계된 발열 및 소비전력을 비교해 보았다.

라이젠 5 3600X와 라이젠 7 3800X 샘플을 구하지 못한 관계로 소비전력과 발열도 위 성능 테스트와 같이 라이젠 9 3900X와 라이젠 9 3900XT만을 비교했으며, 최대치를 보기 위해 전력 한계치를 해제하고 테스트했다.
블랜더 벤치마크 샘플 렌더링 시의 온도는 3900XT가 단 3℃ 높은데 그쳤지만, AVX 명령어까지 활용하는 Prime95 v29.8 b6 테스트시에는 온도가 무려 14℃나 높아져 스펙상 한계치에 도달했다.

블랜더 벤치마크시 약 10W 차이로 인한 온도 차이가 3℃였고, 프라임 테스트시 소비전력 증가 수치가 약 40W인 점을 감안하면, 절대 온도 자체는 높아졌지만 과도하게 높아진 건 아니라고 판단된다.

단, 결과에서 보면 알겠지만 2열 수랭 쿨러로도 CPU의 잠재력을 거의 한계까지 끌어쓸 때는 과열의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 라이젠 9 3900XT에 레이스 프리즘 쿨러가 번들되지 않는 점을 이해할 수 있는 결과였다.

빠른 속도와 넓어진 소비자 선택권, AMD 라이젠 3000XT 시리즈

이번 기사의 테스트 결과를 종합하면, 3세대 라이젠 출시 1주년을 맞아 등장한 라이젠 3000XT 시리즈는 기존 모델 중 높은 부스트 클럭 달성이 가능한 고수율 특성 칩의 선별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나온 'X' 시리즈와 비교해 동일 아키텍처와 공정 기반 모델인 만큼 작업 성능은 눈에 띌 정도로 큰 폭의 향상은 없었지만 예상치 못했던 게임 성능과 단일 스레드 작업 성능 향상이 이뤄졌다.
런칭 가격도 'X' 모델과 동일하게 책정되어 심리적인 거부감도 낮췄지만, 라이젠 제품군의 특성 때문인지 부스트 클럭 상승과 도달율 증가를 위한 반대급부로 'X' 모델에 비해 동작 온도가 높아져 XT 시리즈에는 수랭 쿨러 사용이 권장되고, 라이젠 7 3800XT와 라이젠 9 3900XT는 'X' 모델에 제공되던 레이스 쿨러가 번들되지 않아 사실상 가격 인상이 이뤄진 점은 아쉽다.

가격에 민감한 메인스트림 사용자 타겟의 라이젠 5 3600XT는 쿨러가 번들되므로 성능면에서 라이젠 5 3600X보다 높은 메리트가 기대된다. 라이젠 7 3800XT와 라이젠 9 3900XT 정도의 고성능 CPU 구매자라면 이미 쓸만한 쿨러를 보유 중이거나, 리테일 쿨러 구매에 따른 거부감도 크지 않은 사용자층을 가능성이 높아 특별히 문제되진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 리테일 쿨러 구매 비용이 부담된다면 'XT' 모델 출시 소식에 맞춰 가격 인하 움직임을 보이는 라이젠 3000'X'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을 것이며, 라이젠 3000XT의 출시는 그만큼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시켜 주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